따뜻한 말 한 마디...당신의 숙면을 좌우한다

2017.01.26 09:00

말 한 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격언이 있다. 어디 천 냥 빚 뿐일까. 대수롭지 않은 말이지만  따뜻하게 건넨 한 마디로 사람의 인생이 바뀌기도 한다. 최근 미국에서 발표된 연구를 보면 더욱 그렇다.

 

미국 곤자가대 사라 아핀 교수팀은 좋은 사건에 대한 긍정적 반응이 상대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를 2017년 성격 및 사회심리학 연례 학술대회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나가듯 던지는 반응 하나가 상대의 건강까지도 바꿀 수 있다.

 

연구팀이 연구 대상으로 삼은 집단은 군인 집단이다. 군인은 다른 집단에 비해 극단적인 사건을 겪는다. 전투가 벌어지는 지역에 파병을 나가거나, 재난이 벌어진 현장 최전선에서 사람을 구조하는 임무를 맡는다. 이런 극단적인 사건을 겪고 난 뒤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 다시 일상에 적응하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많다.

 

영화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를 보면 극단적 사건을 겪은 사람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있다. 주인공 캡틴 아메리카가 팔콘을 만나는 장면에서 말이다. 팔콘은 전쟁 뒤 일상 생활 복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인을 상대로 상담을 하며 상대와 자신의 마음을 치유한다. 영화 ‘아메리칸 스나이퍼’에서도 이라크에 파병을 나갔던 주인공 크리스 카일이 돌아와서 일상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 (밖에서 들리는 큰 소리를 총 소리로 착각하거나, 잠을 잘 못 자는 등)을 보여준다.

 

전쟁과 같은 극단적인 사건을 겪은 사람은 일상 생활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사진은 영화 ‘아메리칸 스나이퍼’의 한 장면. - 네이버 영화 제공
전쟁과 같은 극단적인 사건을 겪은 사람은 일상 생활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사진은 영화 ‘아메리칸 스나이퍼’의 한 장면. - 네이버 영화 제공

보통은 영화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피해 사례를 보만, 실제로 이런 문제로 고통받는 사람도 많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라는 공식적인 병명도 있을 정도다. 실제로 PTSD 판정을 받지 않더라도 경미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는 훨씬 많다. 이들을 사회에 다시 적응하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나 일상 생활에서 그 해답을 찾으려는 시도는 아직 없었다. 아핀 교수팀이 주목한 부분은 바로 그 부분이었다.

 

연구팀은 911 테러 관련 임무에 투입됐던 미군을 상대로 연구를 진행했다. 6개월 이상 함께 생활한 군인 부부 162쌍의 대화를 관찰하고 심리 변화는 물론 수면의 질까지 조사했다. 그 결과 아주 사소한 내용이라도 좋은 소식을 이야기할 때 부정적으로 답한다면 그 영향이 수면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내일 놀이 공원을 갈 것이다!”라고 즐거운 소식을 전했는데 그에 대해 “퍼레이드할 때 비오면 어떡해?”같은 부정적인 답변을 한다면 (설사 내일 일기예보가 비 예정이라도!) 당시에는 별로 개의치 않고 지나가도 밤에 제대로 잠을 못 이루는 등 후폭풍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아핀 교수는 “즐거운 하루가 즐거운 숙면을 만들 수 있다”며 “좋은 소식에 대해 즐겁게 반응해주는 사소한 행동이 사람을 더 건강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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