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과학자 시리즈②] 독을 먹어야 했던 흙수저 과학자

2017.01.24 07:30

 

 

 

 

 

 

 

 

 

 

 

 


1786년 5월 21일. 결혼한지 이틀밖에 되지 않은 새 신부의 곡소리가 마을을 뒤덮었습니다. 신혼의 단꿈에 젖어있던 그녀에게 왜 이런 비극적인 일이 일어났을까요?

 

"남편은 정말 바보 같은 사람이었어요."


그녀의 남편인 칼 빌헬름 셸레는 스웨덴 출신으로 11형제 중 일곱째로 태어났습니다. 가난한 가정형편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14세 때부터 약재상에서 일하며 돈을 벌었죠. 열심히 돈을 모아 미래에 자신의 약국을 열어보겠다는 계획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금전적 여유를 보장해줄 실질적 방편보다 화학연구에 대한 인생의 '꿈'이 더 소중했습니다.

 

● 칼 빌헬름 셸레의 주요 연구
1774년: 염소, 바리타(산화바륨)발견
1775년: 비화수소, 아비산구리 발견
1776년: 요산 발견
1778년: 몰리브덴산 추출
1779년: 대기 중 산소 비율에 대한 연구
1780년: 젖산, 점액산 발견
1781년: 텅스텐산 발견
1783년: 글리세린 연구
1786년: 시트르산, 말산, 옥살산, 갈산 연구

 

학교를 다니지 못해 이론적 공부가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원소와 화합물을 발견한 것은 모두 꿈에 대한 갈망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당시 그의 업적은 제대로 평가 받지 못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산소의 발견'을 들 수 있는데요. 1772년 연구를 통해 최초로 산소를 발견했지만 인쇄 공표되지 않아 억울하게 영국의 프리스틀리에게 공적을 빼앗겼죠.


또한 이 외에도 다른 화학자들에게 간발의 차이로 선수를 빼앗겨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알아주는 이는 없었지만 평생을 화학연구에 몰두하며 노력했던 그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만난 반려자와 결혼해 행복한 삶을 꿈꿨지만 이마저도 죽음으로 좌절되었습니다.

 

사인은 수은중독. 자신이 취급한 화학물질은 반드시 맛을 보고 확인하던 습관이 그를 병들게 했던 것입니다. 특히 비산, 염화제2수은, 청산과 같은 독극물의 맛을 본 것은 정말 치명적이었습니다. 

 

43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칼 빌헬름 셸레. 여느 금수저 과학자들에게 가려져 그의 이름을 모르셨다면, 오늘부터 꼭 기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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