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서 영원히 빛나는 ‘과학 대통령’ 오바마

2017.01.20 07:00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 로봇 ‘큐리오시티’가 화성에서 촬영한 사진. NASA는 퇴임을 앞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그의 서명이 새겨진 알루미늄 판을 화성 표면에 남겼다고 13일(현지 시간)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 미국항공우주국 제공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 로봇 ‘큐리오시티’가 화성에서 촬영한 사진. NASA는 퇴임을 앞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그의 서명이 새겨진 알루미늄 판을 화성 표면에 남겼다고 13일(현지 시간)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 미국항공우주국 제공

 

‘화성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서명이 있다. 그렇다? 아니다?’ 정답은 ‘그렇다’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화성탐사 로봇 ‘큐리오시티’가 2012년 화성에서 촬영한 사진을 13일(이하 현지 시간) 트위터에 공유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서명이 새겨진 알루미늄 판을 화성에 가져다 놓았다는 내용이었다. 20일 퇴임하는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 감사의 표현을 한 것이다.

 

오바마 정부는 재임 기간 중 과학기술 연구개발(R&D)에 183억 달러(약 21조5000억 원)를 투자하는 등 활발하게 지원했다. 우주 분야에서는 2030년 유인 화성 탐사를 위해 연구 중인 NASA를 적극 지원했다. 2015년에는 ‘상업우주발사경쟁력법안’을 통과시켜 스페이스X 같은 민간 기업을 통한 우주 기술 상업화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2009년 발사된 케플러 우주망원경은 지금까지 2300여 개의 외계행성을 발견했고, 2015년 7월 ‘뉴호라이즌’은 인류 최초로 명왕성 탐사에 성공했다.
 

오바마 정부는 기업가 정신 육성을 위한 스타트업 투자 지원과 R&D 사업화 확대 등 ‘랩 투 마켓(Lab-to-Market)’에도 신경 썼다. 이를 토대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3차원(3D) 프린팅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끌 미래 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뇌 질환 치료를 위한 ‘브레인 이니셔티브’, 100만 명 이상의 유전정보를 분석해 모든 질환의 원인 유전자를 찾겠다는 ‘정밀의료 이니셔티브’, 암을 정복하기 위한 ‘암 문샷’ 등 3가지 대표적인 바이오 의료 분야 연구 이니셔티브도 만들었다. 프랜시스 콜린스 미국 국립보건원(NIH) 원장은 이를 두고 국제학술지 ‘네이처’와의 인터뷰에서 “해트트릭(3관왕)”이라고 표현했다.
 

청정에너지 기술 연구와 상용화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900억 달러(약 1조530억 원)를 투자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과학기술비서관인 존 홀드런 박사는 “오바마 정부의 기후변화 정책은 미국을 2015년 극적으로 타결된 ‘파리 협정’을 이끈 국가로 만들어 줬고, 앞으로도 미국이 기후변화와 맞서 싸우는 리더십을 보여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정부의 과학정책에 대해 조너선 쿠퍼스미스 미국 텍사스A&M대 교수는 “오바마 대통령은 과학기술 연구를 통해 얻은 성과가 연구실에 머물러 있지 않고, 실질적으로 우리 삶에 혁신을 일으키게끔 하는 것을 중요시했다”고 평가했다.
 

과학계는 새로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과학 정책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유아기 백신 접종은 자폐증을 불러온다’ ‘기후변화는 중국의 음모’ 등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의 에너지 자급을 강조하고 있어 석유, 석탄과 관련된 에너지 산업 규제를 풀고 탄소 배출 감축 목표를 무효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오바마 케어’가 “정부 재정 파산의 지름길”이라며 NIH 예산을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세계 과학자들이 미국에서 연구하기 위해 사용하는 J1 비자도 종료하겠다고 해 인재 유출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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