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앞세운 중국산 SUV '켄보600', 안착 과제는 '안전·신뢰'

2017.01.19 19:00

 

중한자동차의 중형 SUV 켄보600. - 중한자동차 제공
중한자동차의 중형 SUV 켄보600. - 중한자동차 제공

 

(서울=포커스뉴스) 중국 북기은상기차의 중형 SUV '켄보 600'가 국내 시장에 상륙했다. 일단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소형 SUV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했지만, 업계에서는 ‘중국산’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다소 부정적인 인식을 걷어내고 서비스를 통한 고객 신뢰를 확보해야만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1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중국자동차 수입업체인 중한자동차는 하루 앞선 18일 신차발표회를 통해 켄보 600의 공식 국내 출시를 알렸다.

켄보 600은 중국 5대 자동차회사인 북경자동차의 수출차량 전담 생산업체인 북기은상에서 제조하는 중형 SUV로, 그간 미니트럭, 미니밴 등 상용차만 수입돼 온 국내 시장에 최초로 선보이는 중국산 승용차이기도 하다.

이강수 중한자동차 대표이사는 "켄보 600은 중국에서 지난해에만 4만대가 넘게 팔린 인기 차량인 만큼,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검증은 마친 상태"라며 "저렴한 가격과 넓은 공간으로 가성비를 선호하는 트렌드에 걸맞은 제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중국차 한국진출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국내 중소형 SUV시장을 흔들어 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의 소개처럼 켄보600은 차급으로는 중형 SUV지만, 가격 측면에서는 국내 소형 SUV보다 저렴하다. 

 

켄보 600은 1.5 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모던(1999만원)과 럭셔리(2099만원)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되는데, 같은 가솔린 모델을 기준으로 한국GM 트랙스(1845만~2390만원)와 쌍용차 티볼리(1651만~2221만원) 수준의 가격경쟁력을 갖췄다.

판매가와 더불어 전장 4695㎜, 전폭 1840㎜, 전고 1685㎜, 휠베이스(축간거리) 2700㎜를 통해 넉넉한 실내 공간도 장점으로 끌어냈다. 

 

이는 준중형인 현대차 투싼과 기아차 스포티지 보다는 크고 같은 중형급인 현대차 싼타페에 비해선 조금 작은 크기다. 다만 휠베이스만으로는 싼타페와 동일하다. 트렁크 용량은 평상시 골프백 4개를 적재할 수 있는 1063ℓ를, 뒷좌석 폴딩을 통해서는 최대 2738ℓ를 확보했다.

이렇듯 켄보600은 저렴한 가격과 넒은 실내공간을 두 축으로 시장 경쟁에 나설 하드웨어적인 측면은 갖췄지만, 업계에서는 '중국산'이라는 꼬리표에 뒤따르는 안전성에 대한 국내 고객들의 우려 또한 불식시켜야 한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업체들이 자리 잡고 성장하는 데도 시간이 걸렸다"면서 "제품 결함 발생 가능성과 그에 따른 대처 등을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며 전망을 내놓거나 대응방안을 마련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러한 반응을 의식한듯 중한자동차는 켄보600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중국자동차안전도평가(C-NCAP)의 충돌시험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며 "이는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국내 완성차 차량과 동등한 수준"이라고 힘줘 말했다.

켄보600은 초고장력 강판 60% 적용을 통해 충돌안전성을 확보했으며, △HAC(경사로 밀림 방지장치) △TPMS(타이어 공기압 자동 감지 시스템) △ABS(브레이크 잠김 방지 장치) △후방카메라 △듀얼에어백 △ISOFIX(유아용 고정장치) 등 안전 사양들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아울러 중한자동차는 켄보600의 올해 연간 판매 목표를 3000대로 다소 낮게 잡았는데, 이 역시 초반에는 판매보다는 서비스 네트워크 구축을 바탕으로 고객 신뢰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중한자동차는 서울, 부산, 인천 등 전국 각지 정비센터와 위탁계약을 통해 현재 80여개의 정비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또한 차체와 일반부품, 엔진과 구동부품에 대해 3년, 6만㎞의 보증수리 기간을 뒀다.



김성훈 기자shkim1222@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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