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주춤하는가 싶더니, 날이 다시 추워졌습니다. 주말엔 더 춥다고 하니 감기 조심하세요. 날이 추워지면 더욱 이불 속에만 머물고 싶습니다. 겨울잠이라도 자고 싶은 마음입니다. 아침엔 물론, 저녁에도 일찌감치 누워 스마트폰을 보며 시간을 보내기 일쑤입니다.
이런 생활을 반복하다 보니, 잠을 자도 푹 잔 것 같지 않고 아침마다 일어나기도 힘듭니다. 피곤이 주말을 넘어 평일까지 이어져 힘듭니다. 이불 밖은 위험하다고 외치는 당신을 위해 잠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Q. 사람도 겨울잠을 잘 수 있나요?
A. 과학자들은 사람이 겨울잠을 잘 수 있는지를 꾸준히 연구하고 있습니다. 도메니코 투폰 미국 오리건보건과학대 교수팀은 “사람은 유전적으로 겨울잠을 잘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겨울잠을 자기 위해 필요한 아데노신과 같은 필수 물질이 부족해 못 자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투폰 교수팀은 쥐에게 아데노신을 주입해 겨울잠을 재우는 데 성공했습니다. 사람이 겨울잠을 잘 수 있게 하는 기술이 개발된다면, 우주여행이나 장기이식, 저체온 수술 등이 활발해질 거라고 합니다.
Q. 잠들기 전 스마트폰 사용은 역시 좋지 않겠죠?

A.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파란 빛은 우리 생체시계에 혼란을 줘 수면장애를 일으킵니다. 생체시계에 문제가 생기면 뇌 회로가 점차 망가져 신체퇴행성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또 스마트폰을 어두운 곳에서 오래 사용하면, 우리 몸은 평소보다 활성산소를 많이 만들게 되고, 활성산소는 눈의 정상세포를 파괴합니다. 스마트폰은 최대한 밝은 곳에서 잠들기 30분 이전까지만 짧게 사용하세요.
Q. 알람을 끄고 도로 잠들면 왜 잘 못 일어날까요?
A.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면, 우리 몸은 자연적으로 잠에서 깨기 1시간 전부터 준비를 합니다. 체온이 오르고 얕은 수면 단계로 돌입해 깰 준비를 하는 것이죠. 여기에 도파민이나 코르티솔 같은 호르몬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알람시계는 자연스러운 수면 주기를 방해합니다. 게다가 알람을 끄고 잠시 눈을 붙이려는 순간, 우리 몸에는 새로운 수면 주기가 시작돼 더 깊은 잠에 빠지게 되는 것이죠.
캐나다의 과학작가 미첼 모피트는 “조각으로 나누어 자면 피로 회복 효과가 적고, 낮에도 졸음을 느끼는 주간졸림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알람을 10분 간격으로 3번 맞추는 것 보다, 한 번에 30분을 맞추고 자는 편이 훨씬 낫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