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7’의 핵심 키워드 4개를 꼽는다면?

2017.01.16 18:35

한 관람객이 CES 2017 행사장에서 전시물을 체험하는 모습. - CEA 제공
한 관람객이 CES 2017 행사장에서 전시물을 체험하는 모습. - CEA 제공

“CES 2017의 핵심 키워드는 크게 네 가지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증강현실 포함), 그리고 자율주행차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최근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발표된 첨단기술 흐름을 직접 점검하겠다고 나섰다. CES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매년 개최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전자박람회로, 매년 2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9월 독일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와 함께 세계 3대 IT전시회다. 내로라하는 글로벌기업들이 참여해 신제품과 기술을 뽐내기 때문에 세계 기술발전의 바로미터로도 불린다.

 

미래부는 최양희 장관이 직접 주재한 가운데 16일 오후 과천청사 회의실에서 CES 2017에 참석했던 현대차, 삼성전자, LG전자, SKT 등 국내 대표적 기업 기술인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최 미래부 장관은 “연초 업무보고 등으로 CES에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현장을 전문가들의 현장 경험을 공유하고 향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6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미래부 회의실에서
미래창조과학부는 16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미래부 회의실에서 'CES 2017 주요이슈 및 정책점검 간담회'를 개최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간담회를 진행 하고 있다. -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이날 행사에서 발제를 맡은 박현제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융합 CP는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자율주행차 등 첨단기술이 이번 CES의 핵심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마다 CES를 찾고 있는데 인공지능은 2015까지 큰 움직임이 없었으나, 2016년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 등장 이후 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며 “특히 올해 CES에선 미국 기업 ‘아마존’이 발표한 인공지능 ‘알렉사’가 큰 반향을 끌었다”고 말했다. 알렉사는 스피커형 인공지능으로 집안에 설치하면 모든 가전기기를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제어한다.

 

그는 “알렉사는 미국 내에 이미 500만 대 이상이 설치됐고, 알렉사를 이용해 할 수 있는 응용기능이 7000여 개가 넘게 등장, 스마트폰의 뒤를 잇는 새로운 생태계를 형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런 알렉사가 가정용 사물인터넷(홈 IoT) 발전을 주도할 것이며, 더 나아가 자율주행자동차와도 연동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2016년 가상현실 붐이 불기 시작했고 이는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VR기가가 등장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이번 CES에선 차세대 AR(증강현실) 기기들도 다수 등장했기 때문에 AR기술이 새롭게 피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또 박 CP는 자율주행동차에 대해 “2014년 주목받기 시작해 올해는 L4, 즉 완전자율주행이 최대 관건으로 떠올랐다”면서 “앞으로 자동차는 인공지능을 장착한 대형 스마트폰 같은 존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가별 동향을 보면 유럽에선 프랑스, 아시아에선 중국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박 CP는 “프랑스 기업은 스타트업 전시관인 유레카(Eureka)에서 188개 전시관을 차지했고 CES 혁신상을 50개나 받았다”며 “참여기업 전체가 ‘프랑스 기술(French Tech)’라는 로고를 통일해 붙이고 나올 만큼 전략적으로 움직였다”고 전했다.

 

중국의 존재감도 컸다. 중국은 전체 참가기업 중 33%, 1314개 기업이 CES에 참석했다. 박 CP는 “최신기술인 인공지능, 드론 등 분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점이 피부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민간기업인 20여 명은 지능정보사회의 신기술 선점과 융복합 신제품 개발을 위해 민·관 협력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분야 기술발전이 혁신적으로 이뤄지고 있었다”면서 “특히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이 변화를 주도하고 있어 이 분야 대응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임태원 현대차 중앙연구소장은 “CES가 자동차 전시회로 바뀌는 것 아니냐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수많은 자동차 기업이 참여하고 있었다”면서 “자동차와 인공지능을 결합한 컨셉카 형태가 많았고, 구글 등 IT 기업 중심으로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경쟁적으로 선보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임 소장은 “2021년 이후가 되면 대부분의 자율주행을 자동차가 스스로 수행하는 L3.5 정도의 자율주행이 실용화 될 걸로 예상된다”면서 “차세대 이동통신기술(5G)와 융합이 예상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집중적인 개발과 투자가 빨리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혜정 LG전자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부문 상무도 “4대 가전에 인공지능 기술 접합 했을 때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신기술 분야에서 중국의 약진이 놀랍고, 이런 분야에서 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날 간담회엔 국내 기업인, 전문기관 소속 과학기술인 13명이 참석했다.

 

※간담회 참석자 

△이민 삼성전자 TV사업 부문 상무 △류혜정 H&A 부문 상무 △박명순 SKT 미래기술원장 △윤진현 KT연구소 상무 △서재용 LGU+ IoT 개발 담당 상무 △임태원 현대자동차 중양연구소장 △김성수 크레모텍 대표이사 △반호영 네오펙트 대표이사 △이상홍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센터장 △박현제 IITP 융합 CP △방승찬 ETRI 미래기술본부장 △윤종록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 △이석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센서시스템연구센터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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