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정한 시국, 과학계 2017년 전략은?

2017.01.02 20:00

 

2일 열린 미래창조과학부 시무식 전경 - 미래부 제공
2일 열린 미래창조과학부 시무식 전경 - 미래부 제공

국내 연구기관 대부분은 정유년 새해 2일 시무식을 갖고 2017년 한해 계획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시무식에 나타난 국내 주요 연구기관 기관장들의 새해 첫 메시지는 △급변하는 과학기술 흐름에 대한 선제적 대비 △힘든 시기를 슬기롭게 넘기기 위한 협력과 긴장 당부 △지난 한해의 실적과 과오에 대한 회고와 반성 등이 공통분모로 꼽힌다. 

 

신년사로 살펴 본 국내 과학계는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 혁명이 새로운 기회로 인식되는 한편, 국제 경기 침체에 따른 제조업 부진 등이 산업 분야 연구진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오는 모양새다. 반면 기초과학분야는 ‘보다 새로운 모험에 도전해야 할 시기’라며 어려운 시기에서 정면으로 도전할 의지를 나타냈다.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큰 시기이지만 이 파고를 신중한 자세로 넘길 것인지, 적극적인 도전으로 돌파할 것인지를 놓고 기관별로 성격이 갈렸다.

 

● “도전은 과학의 기본 덕목”

 

올해 주요 신년사마다 빠짐없이 등장한 표현은 ‘불안정한 시국이지만 긍정적으로 적극 대응하자’는 말이었다. 국내 최대 규모 기초과학 연구기관인 ‘기초과학연구원(IBS)’ 김두철 원장은 “올해도 우리의 도전과 혁신은 계속된다”며 “신규 연구단장 2명이 동참할 계획이며, 국가 기초과학 거점으로 그 위치를 공고히 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선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도 “중장기적으로 우리 KISTI가 국가 오픈 사이언스를 이끌어가는 존재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마부정제(馬不停蹄, 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라는 말처럼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더욱 정진하는 한 해가 되자”고 전했다.

 

임용택 한국기계연구원장은 “2017년은 신흥국의 설비 투자와 선진국의 경기 회복 효과에 따라 제조업 경기가 점차 회복되리라는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금속 3D프린팅 융합연구단, 산업용 양팔로봇 ‘아미로’ 등 스마트 공장 구현 연구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 과학기술 정책을 총괄하는 미래창조과학부도 같은 취지의 신년사를 내놨다. 최 장관은 “3년 연속 2% 저성장이 전망되고 있고 보호무역이 심화되는 상황을 고려하면 지금까지 추진해 온 혁신의 깃발을 더욱 높이 들어야 하겠다”면서 “△스타트업 생태계를 공고히 하고 △평가제도 개선 등으로 현장 중심 정책을 추진하며 △우주핵심기술 개발 등 융합, 혁신 신산업 및 서비스를 창출하는 한편 △언어 및 시각지능 분야 핵심 기술을 포함한 ‘지능정보기술’을 육성하는 ‘4대 추진전략’을 통해 4차 산업혁명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내실형, 전략형 등 연구기관별 시각차 확연

 

적극적인 도전보다는 차근차근 발전을 꾀하는 ‘내실형’도 자주 눈에 들어왔다. KAIST는 강성모 총장 임기가 올해 종료됨에 따라 그건 꾸준히 진행하던 ‘내실 다지기’를 마무리해 가는 모양새다. 강 총장은 “세 차례에 걸친 학사조직 개편 끝에 미래지향적 교육 플랫폼을 완성했고, 2013년 단행한 조직 개편으로 행정 서비스의 질도 향상시킬 수 있었다”면서 “인프라 확충 사업, 일부 기능의 인근 문지 캠퍼스 이전 등 내실화 방안에 대해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역시 내실화에 방점을 뒀다. 취임 1개월 째인 신임 곽병성 원장은 “새로운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합리적인 조직 운영 방침과 함께 정교한 과제 기획 및 평가, 관리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광식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기초연) 원장도 같은 취지의 말을 했다. 이 원장은 신년사에서 “그동안 첨단 연구 장비와 시설을 구축, 운영하는데 치중했다면 앞으로 내실있고 인정받는 연구장비 인프라 기관으로 나가는데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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