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얼음, 속이 다 비치는 이유가…

2013.07.29 18:10

“띠링~!”
얼음정수기의 버튼을 누르자 투명한 얼음이 ‘후두두둑’ 떨어졌다. 투명얼음은 일반 얼음보다 더 깨끗하고 청량한 느낌을 준다. 얼음정수기가 이런 투명얼음을 만드는 비결은 뭘까.

 

냉동실에서 얼린 얼음은 투명하기보다 하얀색이다. 물에 포함된 불순물과 공기 때문이다. 물속에는 다양한 기체들이 녹아 있다. 이 기체가 물이 얼면서 미처 빠져나가지 못하면 빈 공간을 만든다. 얼음이 투명하게 보이려면 가시광선이 통과해야 하는데, 이렇게 기포가 갇혀 만들어진 빈 공간들은 빛을 반사하거나 산란해서 뿌옇게 보이게 한다.

 

그럼 투명한 얼음은 어떤 것일까. 최대한 불순물이 없게 만들고 물속에 녹아 있는 기체를 제거하면 된다. 예를 들어, 물을 끓이면 물속에 있던 기체들이 빠져 나온다. 물의 온도가 높아지면 물의 기체 용해도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끓인 물을 냉동실에 넣고 얼리면 맑고 투명한 얼음을 만들 수 있다.

 

투명얼음 만드는 얼음정수기 - 웅진코웨이 제공
투명얼음 만드는 얼음정수기 - 코웨이 제공

얼음정수기의 투명얼음은 이 원리를 이용해 만든다. 일단 물의 불순물을 걸러 최대한 순수한 물만 남게 만든다. 여러 종류의 필터 가운데 ‘멤브레인 필터’는 0.01μm(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크기의 오염물질까지 거를 수 있다.

  

얼음정수기에서 얼음을 얼릴 때 일반적으로 ‘노즐 분사’나 ‘파동 발생’ 방법을 쓴다. 노즐 분사는 고드름이 투명한 원리를 이용한 방법이다. 노즐로 천장에 매달린 막대에 물을 뿌려서 고드름처럼 얼린다. 냉동실 얼음에 기포가 쉽게 갇히는 이유는 얼음이 바깥부터 얼기 때문인데, 고드름은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며 서서히 얼음 안쪽부터 얼기 때문에 기포가 갇히지 않아 투명하다.

 

파동 발생은 자기장으로 물을 진동시켜 기체를 제거하는 방법이다. 탄산음료를 흔들면 탄산가스가 빠져나오면서 기포가 생기는 것과 같은 원리다. 코웨이 환경기술연구소 노용연 선임연구원은 “물속에 녹아 있는 기체를 배출시키기 위해 파동을 만들거나 공기 방울을 주입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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