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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정치인 트럼프와 두테르테의 차이점은?

2016년 12월 26일 07:00

 

이미지 확대하기미국의 차기 대통령 당선인인 도널드 트럼프(왼쪽)와 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오른쪽)은 막말 정치를 통해 한 나라의 지도자 반열에 올랐다. - 동아일보DB 제공
미국의 차기 대통령 당선인인 도널드 트럼프(왼쪽)와 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오른쪽)은 막말 정치를 통해 지도자로 뽑혔다.  - 동아일보DB 제공

“한국은 미국의 국방 방어 지원에 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트럼프 미국대통령 당선인)
“성폭행 당한 호주 선교사가 정말 예쁘더군요. 제가 먼저 했어야 했는데….”(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최근 거친 말과 행동으로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정치 지도자들이 있다. 지난 6월 30일 부임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45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장본인. 두 정치인은 막말을 쏟아내지만 대중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조동욱 충북도립대 생체신호분석연구실 교수는 ‘음성분석’ 방식으로 두 정치인의 ‘막말’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설명한 연구했다. 

 

음성분석은 음 높이, 에너지, 편차를 이용해 언변 속에 가려진 화자의 진짜 감정을 분석하는 기술이다. 화자의 말이 진심일 때, 음 높이와 에너지는 비례한다. 감정이 실리면 음 높이의 편차가 크게 나타난다. 이에 비해 화자의 말이 진심이 아닐 경우, 음 높이나 에너지가 평소와 같거나 작게 나타난다.


조 교수는 ‘11월 미국대선 TV 1차 토론(트럼프)’과 ‘호주 선교사 성폭행 사건에 대한 독설(두테르테)’을 분석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막말엔 정치적 의도가 담겨있지만 두테르테 대통령은 진심이 담긴 막말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우선 트럼프 당선인이 1차 TV토론에서 ‘한국이 미국의 국방 지원에 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발언에서는, 음 높이가 3.5Hz(헤르츠)로 높아졌지만 에너지는 0.22Hz 낮아졌다. 감정 정도를 나타내는 음 높이 편차도 46.819Hz로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조 교수는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은 ‘진심’으로 한 말이라기보다는 ‘정치적 의도’를 강조하는 표현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두테르테 대통령의 1989년 교도소에서 수감자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하고 살해된 호주여성 선교사 성폭행 사건에 대한 막말은 ‘진심’으로 분석됐다. 음 높이의 편차가 264.3Hz로 높게 나타났고 음 높이와 에너지의 변화가 비례했기 때문이다.


또 트럼프 당선인과 두테르테 대통령은 감성에 호소하는 화법을 사용한다는 점에서는 같았다. 조 교수는 “트럼프와 두테르테는 모두 막말을 하면서도 안정적으로 낮게 깔린 목소리를 구사해 신뢰감은 유지하는 전략을 사용한다”며 “막말에 공감하는 대중이 공감하며 확실한 지지 세력을 구축해가는 식으로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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