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남의 3분 영화] 과거로 가는 알약 10알을 얻는다면?

2016년 12월 15일 16:30

 

롯데엔터테인먼트, (주)오퍼스픽쳐스 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주)오퍼스픽쳐스 제공

탄핵… 아니 탈핵으로 가는 열차에 탑승하라고 안내하는 교과서 같은 영화 <판도라>가 지난 주 관객들의 선택을 받았다. 그에 못지 않게 사람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로맨틱 뮤지컬 <라라랜드>도 선전을 펼치고 있다. 이번 주는 기욤 뮈소의 원작 소설로 유명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오랜만에 돌아온 하지원&천정명의 로맨스 스릴러 <목숨 건 연애>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판도라>의 아성에 도전하는 두 편의 한국영화를 만나보자.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1.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감독: 홍지영
출연: 김윤석, 변요한, 채서진


김윤석, 변요한 주연의 시간여행 로맨스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10개의 알약을 얻게 된 남자가 30년 전의 자신과 만나 평생 후회하고 있던 과거의 한 사건을 바꾸려 하는 내용. [구해줘], [종이 여자] 등 우리나라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작가 기욤 뮈소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특히 자신의 작품을 영화화할 때 까다롭기로 소문난 기욤 뮈소 작가가 이번 영화화에 흔쾌히 동의했다는 후문. 이미 이 영화의 포스터를 자신의 SNS에 게시하며 거의 ‘홍보 요정’ 수준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과거와 현재에서 1인 2역으로 등장하는 주인공 ‘수현’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과거의 젊은 수현은 대세 배우 변요한이, 현재의 수현은 김윤석이 연기한다. 닮은 점을 꼽자면 5:5 가르마 정도지만 두 사람은 인터뷰를 통해 서로 동일인물처럼 보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고 밝혔다. 특히 <추격자>, <타짜>, <황해> 등 존재감이 강한 캐릭터를 주로 연기한 김윤석은 <쎄시봉>에 이어 이번 작품까지 로맨스 영화에 등장할 때마다 현재의 주인공 역할을 맡았다. <쎄시봉>에서는 나이 든 정우(오정태 역), 이번 영화에서 나이 든 변요한(수현 역)의 모습으로 출연한다.


어쨌든 두 사람이 과거에서 조우하는 이유는 또 다른 주인공이자 수현의 여자친구인 ‘연아’와 관계된 과거의 사건 때문. 김옥빈의 동생으로 더 유명한 채서진이 연아 역을 맡았다. <키친>, <결혼전야>에 이어 로맨스 영화를 전문으로 연출하고 있는 홍지영 감독의 작품이다.


*영.혼.남의 기대평: 9번의 시간 여행을 다룬 드라마 <나인>(이 드라마 역시 기욤 뮈소의 소설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영국에서 건너 온 사랑스러운 영화 <어바웃 타임> 등 기존에 인기를 끌었던 시간여행 로맨스 작품들처럼, 이 영화도 관객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지켜보자.


 

목숨 건 연애 - (주)오퍼스픽쳐스 제공
목숨 건 연애 - (주)오퍼스픽쳐스 제공

#2. <목숨 건 연애>


감독: 송민규
출연: 하지원, 천정명, 진백림


길라임, 아니 하지원이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영화 <목숨 건 연애>는 허당 추리소설가의 코믹한 수사 과정을 그린 작품. 제목이 <목숨 건 연애>이다 보니 당연히 로맨스 영화로 생각할 관객들이 많을 것 같다. 그러나 추리소설가가 주인공이어서 스릴러 요소도 가미되어 있고, 주인공이 허당 캐릭터로 등장해 웃음을 선사하는 코미디 요소도 있고, 천만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조감독 출신인 송민규 감독의 작품이어서 액션 요소까지 들어있다고. (오늘 저녁 메뉴는 짬뽕으로!) 다양한 장르적 요소가 함께 들어있는 작품은 보통 1) 장르의 경계를 파격적으로 허물어 새로운 재미를 창출하는 개척자의 위치를 차지하거나, 2) 아니면 이것저것 욕심내다가 영화의 밸런스가 무너뜨려버리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이 작품은 과연 어느 쪽일까.


<동감>, <가위>부터 <색즉시공>, <해운대>에 이르기까지 한때 극장가에서 믿고 보는 흥행퀸으로 통했던 하지원은 어느 순간부터 (아마 <7광구>와 <조선미녀삼총사>가 개봉한 이후부터…) 일부 영화 팬들에게 ‘믿고 거르는’ 배우로 불리게 되었다. 아직 드라마에서는 간간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스크린에 복귀할 때마다 실패를 거듭하고 있는 하지원은 이번 작품의 개봉을 앞두고서도 우려를 낳은 것은 사실이다. 이번 작품이 자존심 회복의 기점이 될 지는 지켜봐야겠지만, 과거 하지원의 작품을 좋아했던 필자 개인적으로는 그녀가 다시 인상적인 작품으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여기에 한 사람 더. 역시 드라마보다 영화에서 이렇다 할 대표작이 없어 고민이 많을 배우 천정명이 하지원의 파트너로 출연한다. 비슷한 처지에 있는 두 배우가 만나 짠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또 다른 주인공 대만 배우 진백림 또한 올해 초 한중 합작 영화 <나쁜놈은 죽는다>에 출연해 흥행 실패의 쓴 맛을 경험한… 모쪼록 이번 작품을 기점으로 다들 기사회생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영.혼.남의 기대평: <럭키>, <형> 등 최근 극장가에서 코미디 장르가 흥하고, 오랜만에 등장하는 로맨틱 코미디여서 장르적인 신선함도 있다. 여러 가지 아쉬운 점이 많은 영화이긴 하지만 주말 동안 극장 데이트를 나서는 커플 관객들에겐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 편집자주

대체 ‘3분 카레’도 아니고 ‘3분 영화’가 무슨 말이냐고? 일단 ‘오X기’ 그룹의 PPL은 아니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앞으로 매주 목요일 나올 이 칼럼은 ‘영화 혼자 보는 남자’(영.혼.남=필자)가 3분 만에 추천하는 금주 개봉 영화 소식이다. 당신의 시간은 소중하니까. 매주 목요일, 손이 심심한 오전에 딱 3분만 투자하시라!

 

※ 필자 소개

이상헌. 영화를 혼자 보는 게 전혀 부끄럽지 않은 사람. 당신의 소중한 시간을 위해 3분 안에 볼 수 있는 이번 주 개봉작 소식을 준비했다. 출근길 지하철 안이든, 벗어나기 싫은 이불 속에서든, 이번 주 개봉 영화가 궁금하다면 매주 목요일 오전에 딱 3분만 투자하시라! 당신의 영화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인생은 짧고 볼 만한 영화는 너무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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