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빙하, 완전히 녹아 사라졌던 시기 존재한다

2016년 12월 11일 18:00
그린란드 빙하, 완전히 녹아 사라졌던 시기 존재한다 - 네이처 제공
네이처 제공

이번 주 ‘네이처’ 표지는 덴마크 그린란드 스코즈비 만에서 녹고 있는 빙하의 모습이 장식했다. 남한 면적의 17배 규모에 얼음 깊이가 2~3㎞인 그린란드 빙하가 녹아버리면 전 세계의 해수면은 7m 정도 상승해 대부분의 해안 도시가 사라진다. 지난 4년 동안 1조t 이상의 얼음이 사라졌고, 감소량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과연 빙하가 모두 녹는 사태가 벌어질까. 이 질문에 대해 이번 주 ‘네이처’는 두 편의 논문을 통해 서로 다른 답변을 내놨다. 두 연구진 모두 과거 지구가 온난했을 때의 경험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는 시도를 했다.

 

요르크 섀퍼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그린란드 한가운데서 3㎞ 깊이의 얼음층을 뚫고 기반암을 굴착해 분석한 결과 28만 년~110만 년 전 사이에 빙하가 완전히 녹아 사라진 ‘퇴빙기’가 존재한다는 가설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우주선(Cosmic Ray)이 지표면에 도달하면 땅속 베릴륨(Be)과 알루미늄(Al)을 특별한 동위원소로 바꾼다는 사실을 이용해 이같은 연구를 진행했다. 

 

지표 수 미터 깊이의 암석이나 흙 샘플을 채취해 두 원소의 동위원소 농도를 분석하면, 땅 위에 빙하가 존재했는지 그리고 얼마나 오래 대기에 노출됐는지 유추할 수 있다. 빙하의 중심은 이동이 전혀 없이 그 자리에 항상 존재한다. 지표에서 직접 우주선이 닿았던 흔적이 발견됐다면 덮여있던 얼음이 녹아 지표에 드러난 적이 있었던 셈이다.

 

섀퍼 교수는 “그린란드 빙하는 우리의 예상보다 더 불안정하며, 과거에 있었던 일은 앞으로도 되풀이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얼음이 대부분 사라진 상태가 오래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폴 비어만 미국 버몬트대 교수는 비슷한 연구를 진행했음에도 이와 정반대의 연구결과를 내놨다. 그린란드 동부 해저 퇴적층의 동위원소를 분석한 결과, 지난 750만 년 동안 그린란드의 빙하는 크기를 줄였다 키웠다 반복했을 뿐 녹아서 사라진 적은 없다고 밝혔다.

 

사이언스 제공
사이언스 제공

‘니캅(사우디아라비아의 전통의상)’을 입은 여성들이 아이들의 손을 잡고 해안가를 거닐고 있는 모습이 이번 주 ‘사이언스’에 등장했다. 사이언스의 기자인 조세린 케이저는 이 사진과 함께 사우디 병원에서 취재한 특별한 사례를 기사로 다뤘다.

 

케이저 기자는 사우디에는 유독 DNA로 인한 유전 질환이 많고, 이는 사우디 사람들이 착용하는 전통의상 때문이라는 가설을 소개했다.

 

한 부부가 얻은 첫 딸이 제대로 앉지도 못하고 울지도 않아 한 병원에 방문했다. 의사는 ‘산소가 부족해 뇌 손상을 일으켰다’고 진단했다. 부부의 둘째 아이는 건강했지만, 셋째는 첫째와 같은 증상을 보였다. 부부가 나은 6명의 아이 중 4명이 문제를 겪었다. 한 아이는 내사시를 앓았고, 다른 아이는 지능지수(IQ)가 70을 넘지 않았으며, 한 아니는 5살이 되도록 걷지 못했다. 사촌 중에도 유사한 증상이 존재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킹 파이셜 전문병원 및 연구센터(KFSHRC) 연구진은 이 가족의 DNA 표본을 분석한 결과, 아이들의 부모가 ‘ADAT3’라는 유전자의 DNA가 한 쌍이 아닌 한 가닥만 존재하는 돌연변이를 가졌다고 분석했다. 이 결과 부모 자신에게는 문제가 없지만, 이 이 형질을 물려받은 아이들은 일부 DNA를 단백질로 변형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히잡, 니캅 등을 착용하는 나라 국민은 전통의상이 유발한 특정한 유전적 질환을 갖고 있다는 얘기는 꾸준히 제시됐다. 호흡기를 막고 다니는 의상이라서 산소부족이 원인일 수 있다는 추정이 많다. 하지만 해외 선진국보다 사우디의 게놈(genome) 연구가 늦게 시작돼 아직 명쾌한 답은 없는 실정이다.

 

사우디는 뒤늦게 10만 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3년의 게놈 연구를 돌입했다. 연구는 KFSHRC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정부가 투입하기로 한 예산은 4000만 달러(약 469억 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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