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결제 늘어나니, 극빈층 탈출자도 늘었다

2016.12.09 03:00

 

M-PESA 제공
M-PESA 제공

스마트폰을 사용해 각종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모바일 머니’ 사용이 개발도상국의 극빈층을 구제할 수 있다는 결과가 밝혀졌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조지타운대 공동 연구팀은 케냐에서 지난 6년 동안 모바일 머니 사용 증가로 약 19만4000여 가구가 극빈층을 벗어났다고 학술지 ‘사이언스’ 8일자에 발표했다.

 

개발도상국은 현금자동입출금기기(ATM)와 은행 지점 같은 금융 시스템을 사용이 어렵다. 케냐 전역에 ATM 숫자는 2700개에 불과하다. 케냐보다 70% 이상 면적이 좁은 한국의 ATM 숫자는 8만 개가 넘는다. 자금 인출과 결제가 제한돼 경제 발전이 더디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 때문에 케냐에서는 최근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이용한 모바일 머니 서비스인 ‘M-PESA’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M-PESA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돈을 송금하고, ATM 없이 지정된 대리인을 통해 현금을 찾을 수 있다. 현재 활동 중인 중개인만 11만 명이 넘는다.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14년까지 M-PESA 사용한 1608가구를 조사했다. 분석 결과 모바일 머니 사용으로 전체 가구 중 약 2%가 극빈층을 벗어났다. 케냐 전체로 따지면 19만4000여 가구다.

 

연구팀은 모바일 머니가 특히 여성의 사회진출에도 도움이 된다고 보고했다. 반경 1km 이내에 M-PESA 중개인이 새롭게 들어선 지역은 그렇지 않은 지역보다 여성이 빈곤층을 탈출할 확률이 22%나 높았다. 연구팀은 케냐 전체에서 약 8만5000명의 여성이 M-PESA의 도움으로 새로운 일자를 찾았다고 밝혔다.

 

빌리 잭 조지타운대 교수는 “모바일 머니가 장기적으로 빈곤 퇴치와 여성의 사회진출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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