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지은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 8년만에 준공

2016.12.08 07:00
완공된 요르단 연구용원자로(JRTR)의 모습. -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완공된 요르단 연구용원자로(JRTR)의 모습. -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한국이 처음으로 해외에 수출한 원자력 시스템인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JRTR)’가 완공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7일 오후 1시(현지 시간) 요르단 북부 이르비드 현지에서 JRTR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수출로 한국은 원자로 도입국에서 공급국으로 자리매김했다.
 

JRTR는 요르단 과학기술대(JUST) 내에 건설됐다. 상업 발전용 원자로가 핵반응의 결과 나오는 에너지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것과 달리 연구용 원자로는 핵반응 과정에서 나오는 중성자를 이용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JRTR는 열 출력 5MW(메가와트)급으로 의료용·산업용 동위원소를 생산하고, 중성자 과학실험과 원자로 교육훈련에도 쓸 수 있는 다목적용으로 지어졌다. 총사업비는 총 1억6100만 달러(약 1873억 원)로 원자로의 설계와 시공은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자력연)이, 플랜트의 설계 및 시공은 대우건설이 담당했다.
 

한국은 미국으로부터 연구용 원자로 ‘연구로 1호기’를 수입한 지 50년 만인 2009년 12월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 우선협상자로 선정됐고, 2010년 3월 최종계약을 체결했다. 착공 6년 만인 올해 4월 25일 시운전을 위해 핵연료를 장착했다. 원자력연은 시운전 초기부터 원자로 안에서 핵분열 반응이 일정한 비율로 계속되는 ‘임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JRTR에 사용될 판형 핵연료는 아직 국내에서 상용화되지 않아 프랑스의 핵연료 제조 기업인 CERCA 제품을 사용 중이다. 김현일 원자력연 연구로기술관리실장은 “우리나라도 판형 핵연료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제조 인허가를 받을 경우 연료 수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원자력연은 요르단 측 요청에 따라 향후 2년간 전문가를 파견해 원자로 운전을 지원하고 중성자빔 장치를 공동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이번 사업은 요르단이 가까운 미래에 도입할 예정인 발전용 원자로의 수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다음 신규 연구용 원자로를 네덜란드에 수출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사전자격 심사를 통해 입찰참여 자격을 얻은 상태로 내년 7월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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