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자 리처드 파인만처럼 공부하는 법?

2016.12.08 12:00

 

GI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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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배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책을 보고 관련된 용어를 알게 되었다고 해서 그것을 정확히 이해한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를테면, 누군가 저에게  4차산업혁명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인공지능과 3D 프린터, 빅데이터 등 첨단 IT 기술과 기존 제조업을 결합해 기존에 없던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대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4차산업혁명이란 용어가 무슨 뜻인지 안다고 해서, 실제로 인공지능이나 3D 프린터가 현장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그래서 어떤 가치를 만들어내는지, 그것이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까지 안다고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우리는 여러가지 어려운 개념이나 사안을 언론이나 인터넷에서 보고 대강의 의미만을 익힌 채 우리가 그것들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리처드 파인먼은 “무언가의 이름을 아는 것과 그것을 아는 것은 다르다”라고 말합니다. 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새를 관찰했던 경험을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그 새의 이름이 개똥지빠귀라는 것은 알지만, 그 새가 어떻게 정확히 길을 찾아가며 먼 거리를 날아 이동하는지, 새끼에게 어떻게 나는 법을 가르치는지는 알지 못 합니다. 그 새의 이름을 아는 것만으로 그 새에 대해 잘 안다고 할 수 있을까요?

 

 

리처드 파인만 교수의 생전 강의 모습 - richard-feynman.net 제공
리처드 파인만 교수의 생전 강의 모습 - richard-feynman.net 제공

사실 우리는 우리가 잘 모른다는 사실을 감추기 위해 더 어려운 말, 복잡한 설명을 끌어다 그럴듯하게 말하는 것일 지도 모릅니다. 아인슈타인이 말한대로 “무언가를 간단하게 설명할 수 없다면, 그것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우리가 무언가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간단한 방법은 그것을 어린이도 이해할 수 있을만큼 쉽고 평이한 언어로 설명할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언가를 8살 어린이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설명해 보려 하는 것은 그것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는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이기도 합니다. 이런 학습법을 흔히 '파인먼 기법'이라고 합니다. 이 학습법은 몇 가지 간단한 단계를 밟아 이뤄집니다.


1. 알고 싶은 주제를 골라 공부한다. 

일단 무엇이든 관심 있는 주제를 골라 그에 대한 조사를 하고 관련 내용을 파악해 봅니다.

 

2. 알게 된 내용을 가르쳐 본다

선생님이 되어 학생들을 가르친다고 생각하고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적어 봅니다. 배우는 학생은 이 주제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평범한 어린 아이라고 생각합니다. 복잡한 단어는 알아듣지 못 합니다. 최대한 평범하고 일상적인 단어들로만 설명해 봅니다.

 

3.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을 골라낸다

어린이를 앞에 두고 가르친다고 생각하며 설명하다보면 막히는 부분이나, 설명이 명확하지 않은 부분, 복잡한 단어로 설명해야만 할 것 같은 부분들이 나올 터입니다. 그 부분이 아직 충분히 이해하지 못 한 부분입니다.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아는 것은 중요합니다.

 

4. 다시 공부하고 정리합니다. 

이제 불명확한 부분을 중심으로 다시 주제를 파고 듭니다. 이해한 내용을 다시 정리하고 최대한 간단하고 쉬운 이야기로 풀어봅니다. 쉬운 말로 정확한 비유를 만들어 봅니다. 기왕이면 진짜 강의한다고 생각하고 소리를 내어 말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공부할 때 이 방법을 사용해 보면 어떨까요? 혼자 도서관에서 머리를 싸매고 책을 파는 것보다는 옆자리 친구에게, 혹은 어머니나 조카에게 한번 설명해 보는 것이 훨씬 주제를 이해하고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드는데 도움이 될 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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