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열공포에 대한 궁금증 4가지

2016.12.03 13:30

※편집자주: 3분만 투자하면 머릿속에서 최신 과학상식이 정리된다! 과학은 어렵고 딱딱하다는 선입견을 버리세요~ 출퇴근길, 등하굣길 등 언제 어디서나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3분 과학>이 있으니까요! 그동안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궁금증이나 어려워서 이해하지 못했던 심층 과학까지 3분안에 큐레이팅 해드립니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가 열이 날 때 무조건 해열제를 찾습니다. 아이의 체온이 급격히 올라 경기를 일으키거나 뇌가 손상될지도 모른다는 걱정 때문이지요. 그러나 사실 이는 부모의 '발열공포'에서 비롯된 부적절한 행동입니다. 지나친 해열제 사용은 아이의 병을 낫게 하기는 커녕 아이를 더 괴롭게 할 수도 있습니다.

 


Q1. 발열공포가 뭔가요?


열에 대해 과도한 공포심을 갖고 부적절한 대처를 하는 것을 발열공포라고 부릅니다. 과거 의료 수준이 열악했던 시절의 기억이 열에 대한 공포를 키운 것인데요. 최근에는 다양한 백신과 높아진 의료 수준으로 감염되거나 치료에 실패하는 확률이 줄었습니다. 즉, 요즘 아이들이 열이 나는 원인은 대부분 3~4일 정도 지나면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바이러스 질환인 것이죠. 그러나 부모들의 발열공포는 여전합니다. 연구 대상자의 절반이 37.8℃를 발열의, 38.9℃를 고열의 최저기준 체온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발열과 고열은 각각 38.0℃ 이상, 40.0°C 이상으로 정의합니다.

 


Q2. 치료가 필요한 체온의 기준이 있나요?


만성질환이나 선천성 장애가 없고 평소 건강한 아이가 직장체온이 39℃ 미만이라면 대개 치료가 필요없습니다. 직장체온은 항문에서 6cm이상 들어간 곳의 온도이지만 겨드랑이나 귀 온도를 대신 측정합니다. 대개 시상하부가 체온을 잘 조절하기 때문에 41℃를 넘기는 경우는 드뭅니다. 하지만 체온이 41℃를 넘어가면 고체온증으로 반드시 즉각적으로 처치해야 하죠. 물론 36개월 미만의 영유아는 면역기능이 미숙하기 때문에 발열 초기라도 심각한 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만약 3개월 미만의 아이가 38℃ 이상인 경우라면 반드시 병원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Q3. 해열제가 작용하는 원리는 무엇인가요?


열이 나는 것은 질병에 대한 정상적인 면역반응입니다. 우리 몸은 바이러스나 세균 등에 감염됐을 때 면역시스템이 작동하면서 열을 냅니다. 면역세포에서 분비된 사이토카인이 뇌혈관 세포에 작용해 몇 가지 효소를 만들어내는데, 이 효소들이 프로스타글란딘 E2를 합성합니다. 이 물질이 뇌 조직 속으로 확산되면 체온조절중추가 자극돼 체온이 오릅니다. 해열제는 프로스타글란딘 E2의 생산을 억제합니다. 열과 통증,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동시에 완화되죠. 하지만 열이 나게 하는 근본적인 요인을 치료하는 것은 아닙니다.

 


Q4. 언제 해열제를 쓰는 것이 좋은가요?


열이 나더라도 아이가 잘 놀고 잘 잔다면 해열제를 먹이지 않아도 됩니다. 아이가 보채거나 힘들어 할 때만 체중에 맞게 해열제를 주는 것이 좋죠. 특히 자는 아이를 깨워 해열제를 먹일 필요는 없습니다. 해열제는 증상만을 완화할 뿐 열성경련을 예방하지 못합니다. 병원에서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죠. 3일 이상 고열에 시달린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단순 감기로 인한 열 때문에 뇌가 손상된다는 건 근거없는 오해라고 합니다.열에 대한 공포로 해열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아이의 상태를 잘 살펴 적절한 대응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원문 : 동아사이언스 포털 <발열공포, 해열제로 해소되나?!> 우아영 과학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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