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에서 '고가'로 변신하는 중국산 스마트폰

2016.11.25 15:00

 

화웨이가 국내에 출시한 P9·P9플러스. - 포커스뉴스 제공
화웨이가 국내에 출시한 P9·P9플러스. - 포커스뉴스 제공

 

(서울=포커스뉴스) '싼 것이 비지떡'이라고만 여겨지던 중국 제조업체의 스마트폰이 저가에서 고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화웨이·샤오미 등이 대표적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P9·P9플러스를 국내 출시했다. P9·P9플러스는 화웨이가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플래그십(최상급 기종) 모델이다.

화웨이는 지난 2014년 9월 출고가 33만원에 보급형 스마트폰 X3를 출시한데 이어 2015년 12월에는 출고가가 15만4000원인 스마트폰 Y6를 내놨다. 지난 9월에는 출고가가 40만원을 넘지 않는 31만6800원짜리 보급형 스마트폰 BeY폰을 선보였다.


이처럼 화웨이가 여태껏 국내에 내놨던 스마트폰을 보면, 프리미엄급을 표방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출고가 98만8900원), LG전자 V20(출고가 89만9800원) 등에 비해 50% 이상 가격이 싸다. 화웨이는 삼성전자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승산이 없다고 판단해 그동안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내놓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이번에는 얘기가 다르다. 화웨이 P9·P9플러스는 독일 명품 카메라 제조사 라이카 카메라와 협업한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다. 화웨이는 P9·P9플러스가 뛰어난 광학 렌즈, 센서 및 이미지 프로세싱 기법 처리 등 최고급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또 화웨이의 하이엔드 칩셋 기린955를 탑재했다. 프리미엄급 답게 높은 성능을 갖춘 것이다. 

업계는 갤럭시노트7의 단종으로 인한 삼성전자의 신제품 전략 공백 등이 이번 화웨이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국내 출시 전략에 한 몫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화웨이의 프리미엄폰 P9·P9플러스의 출고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70만~80만원 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우보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 한국 지역 총괄은 "P9시리즈는 감각적인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을 비롯해 탁월한 선명함 및 풍부한 색감, 생상함이 담긴 촬영 기능을 선사하는 하이엔드 제품"이라며 이번 플래그십 모델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저가 전략을 고수했던 샤오미도 최근 고가의 한정판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내놨다. 샤오미의 경우, 화웨이 처럼 국내에 아직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출시하지 않았으나, 고가 전략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샤오미는 지난 10월 한정판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미믹스(Mi MIX)'를 내놨다. 미믹스의 가격은 샤오미가 출시한 제품중 가장 고가로 알려졌다. 6GB 램에 저장공간 256GB 미믹스의 가격은 3999위안(약 67만원8550원)이다.

미믹스는 6.4인치 대화면에 테두리를 없앤 이른바 베젤리스 디자인이 처음으로 적용됐다. 디자인은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 디자이너 필립 스타크가 맡았다. 지문 인식 센서와 카메라 주변을 18K로 도금해 고급 이미지를 연출했다.

이러한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우회 전략을 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으로 나뉜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에도 어느 정도 균열이 있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그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만 좋은 평가를 받았던 중국 제조사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약진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이러한 우려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NH투자증권이 발행한 선강퉁 IT기업 탐방보고서 자료에 따르면 2014~2016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빠르게 약진해 2015년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 10개 중 총 7개의 중국 기업이 포함됐다.

중국 화웨이의 경우 2015년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8.4%를 차지, 전년 대비 2.2%포인트가 확대됐다. 샤오미와 레노버는 각각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6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15억3000만 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5%포인트 둔화된 6.4% 성장률을 보인 것과 대비하면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약진이 두드러진다"며 "프리미엄 제품을 내놓는 것이 국내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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