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사이언스 독자에게만 드리는 ‘콜드플레이 콘서트 예매 팁’

2016.11.24 11:01

 며칠 계속 포털 실시간 검색에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4월에 내한 공연이 예정돼 있는데, 그 공연 예매가 23일과 24일 이틀에 걸려서 진행되고 있거든요. 전세계적으로 인기있는 밴드인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그 인기가 대단합니다. 23일인 어제는 현대카드 소지자들을 위해 선예매가 진행됐습니다. 뭐 결과는 이미 관련 커뮤니티에서 실패했다고 우는 수많은 분들을 보면 아시겠지요. 그리고 오늘 24일 12시, 나머지 절반 구역에 대한 일반 예매가 시작됩니다. 인터파크와 YES24에서 나눠서 진행됩니다.

  

인터파크 제공
인터파크 제공

이 팁을 전해드리는 저는 아이돌 팬질을 한지 어언 18년차입니다. 대부분의 티켓팅을 성공적으로 해냈고, 그 팁을 동아사이언스 애독자 여러분들게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참고로 저는 어제 지인의 부탁을 받아 G1 구역 1석/2연석을 무사히 구해 전달한 바 있습니다. 호호.

 

● 티켓팅 꿀팁 ① 액티브X와 예행연습

 

티켓을 예매하는 행위를 티켓팅이라고 부릅니다. 좌석은 대부분 선점형태로 진행되는데 먼저 잡는 사람이 임자입니다. 즉 빨리 예매할수록 좋은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것이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만반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지금부터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예매처의 인터페이스와 과정을 숙지해야합니다. 예매사이트 별로 예매 과정은 천차만별입니다. 날짜를 선택해야 예매 창이 뜨는 경우도 있고, 일단 창을 띄운 다음에 날짜를 선택하고 좌석을 선택하는 곳도 있습니다. 반드시 다른 공연을 이용해 해당 사이트의 인터페이스가 어떻게 구성되는지 판단해야 합니다.

 

다른 공연을 이용해 사이트를 판단해야 하는 이유는 또 하나가 있습니다. 요즘엔 많이 줄어드는 추세지만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홈페이지들은 보안을 위해서는 이유에 지긋지긋한 액티브X 응용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합니다. 티켓팅 과정에서 액티브X 깔라는 메시지가 나온다면 그냥 망한겁니다. 프로그램 까는 동안 과정은 처음으로 돌아갑니다. 따라서 티켓팅 전에 다른 공연으로 인터페이스를 파악하고, 동시에 액티브X 응용 프로그램을 설치해 둬야 합니다.


● 티켓팅 꿀팁 ② 재부팅과 빠른 인터넷

 

티켓을 예매하는 전체 인터넷 회선에 대해 잠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내 컴퓨터(혹은 스마트폰)은 해당 예매처에서 정보를 받아 띄웁니다. 즉 예매에 필요한 정보는 크게 예매처 컴퓨터(서버), 정보가 오가는 인터넷 회선, 내 컴퓨터를 거쳐 진행됩니다. 이 기기들을 거치는 과정을 최소한으로 줄이면 줄일수록 좋은 자리에 좀더 가까이 자리하게 됩니다. 예매처의 컴퓨터는 모두가 동일하게 이용할 테니 티켓팅 참가자가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인터넷 회선을 빠르게 하는 것, 그리고 내 컴퓨터가 정보를 빠르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것, 두 가지입니다. 다들 티켓팅을 하겠다고 PC방에 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요. 데이터가 크게 오가는 PC방 회선은 기본적으로 사무실이나 가정보다 빠르기 마련입니다. 컴퓨터 사양도 당연히 좋고요.

 

하지만 티켓팅을 할 때마다 PC방에 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일하다가 점심을 거르며 티켓을 예매하는 건데 PC방을 간다는 건 어불성설입니다. 그렇다면 최소한 컴퓨터라도 가장 빠른 상태로 맞춰야 합니다. 오전 내내 일했던 컴퓨터를 재부팅하고, 백그라운드에서 돌아가고 있는 응용프로그램을 모두 정리해야 합니다. 당연히 컴카톡 같은 메신저도 다 끄고요. 이제 기본적인 준비가 됐습니다.

 

● 티켓팅 꿀팁 ③ 서버시간표와 무통장입금

 

지금부터 본 게임이 시작됩니다. 늦어도 10분 전에는 ①과 ②를 끝내야 합니다. 이를 다 마쳤다면 이제 예매사이트에 접속해 해당 공연 페이지에 들어갑니다. 당연히 이 때 공연 페이지에는 ‘판매 예정’이라고 돼있지 예매하기 버튼이 활성화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디 나가지 마세요. 그 페이지 맞습니다. 만약을 위해 얌전히 주소를 ctrl+c를 이용해 복사해둡니다.

 

다른 곳 아닙니다. 여기서 기다리셨다 새로고침 하는 겁니다.
다른 곳 아닙니다. 여기서 기다리셨다 새로고침 하는 겁니다.

예매하기 버튼은 콘서트 예매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고한 정각에 활성화 됩니다. 그렇다고 그냥 두면 알아서 페이지가 새로 고쳐지면서 버튼이 활성화되지 않습니다. 시간에 맞춰 예매자가 새로고침을 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대체 ‘정각’은 언제일까요? 하다 못해 컴퓨터 시간과 휴대폰 시간도 다르게 나타나는 게 현실입니다. 가장 좋은 것은 예매처 서버 컴퓨터의 시간에 맞추는 것이지만 대체 이걸 어떻게 안답니까.

 

네이비즘(http://time.navyism.com)같은 사이트에서 각 티켓 예매처의 서버 시간을 제공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이 시간이 정확한지 알 수는 없습니다. 일부 사람들에 따르면 몇 초씩 밀리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까요. 또 한 가지는 세계 시각을 알리는 116번에 전화해 정각을 따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준비합니다. 예매 예정 창을 2~3개를 띄워놓습니다. 네이비즘 창을 보면서 59초에서 정각으로 바뀌기 직전에 창 하나를 F5 하는 것을 시작으로 각 창을 차례로 새로고침합니다. 어떤 창은 여전히 판매예정으로 떠 있을 수도 있지만 어떤 창은 ‘예매하기’가 활성화가 됩니다. 그리고 가정 먼저 ‘예매하기’버튼이 활성화된 창을 이용해 예매를 합니다.

 

그 뒤로는 여러분의 몫입니다. 빠르게 날짜와 회차를 지정하고, 구역을 정한다음 좌석을 예매합니다. 결제 방법은 무조건 무통장입금입니다. 뒤에서 이야기할 텐데 대규모 예매의 경우 예매처의 서버가 트래픽을 감당하지 못하고 다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매 단계를 최대한 줄여야만 서버가 다운되기 전에 예매를 끝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무통장 입금을 선택하면 결제 방법 선택(무통장 입금) → 가장계좌 은행 선택 → 예매 완료로 단 세 단계로 통과가 되지만 신용카드 결제가 될 경우에는 결제 방법 선택(신용카드 결제) → 카드 선택 → 카드사 프로그램 실행(안심클릭 등) → 카드사 서버를 통과하며 프로그램을 통한 결제 → 예매 완료가 되기 때문입니다. 신용카드 결제가 한 번 꼬이면 얼마나 꼬일 수 있는지 아시지요? 같은 이유에서 실시간 계좌이체도 안됩니다.

 

● 티켓팅 꿀팁 ④ 전생에 나라를 구하지 않았다면 인내가 중요하다

 

그런데 말입니다, 예매처 서버가 버티지 못할 정도로 사람이 많이 몰린다면 한 번에 결제를 성공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수 많은 단계와 단계를 넘어가는 동안 서버가 다운되고 리붓된다면 진행됐던 정보가 모두 날아 가버리니까요. 갑자기 화면이 바뀌면서 ‘죄송합니다! 현재 사이트 접속이 원활하지 못합니다.’ 정도의 메시지가 나오면 양반입니다. 아예 흰 화면이 나타나면서 503 시스템 메시지가 뜨기라도 하면 그 때부터 혼란이 시작됩니다. 괜찮습니다. 멘붕하지 마십시오. 지금부터는 인내심과의 싸움입니다. 주변에 성공했다고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는 사람들에게 홀려 좌절하지 마십시오. 소위 ‘서버가 터져서 날아간 사람’은 당신만이 아닙니다.

 

당신이 날린, 그리고 남들도 날린 자리는 고스란히 다시 예매가능한 좌석으로 열립니다. 다시 하면 됩니다. 그리고 여러분 같은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서버는 또 터집니다. 가까스로 열린 창에는 분명 예매 가능 좌석 수가 많이 남아있는데, 좌석 선택 창에 들어가면 아무 좌석이 없습다고요? 괜찮습니다. 새로고침을 하며 기다리십시오.

 

 

구역 하나를 정한 뒤, 오른쪽 하단의 ‘좌석 다시 선택’를 누르며 기다리십시오. 이 예매창은 뮤지컬 ‘아이다’의 좌석입니다.
구역 하나를 정한 뒤, 오른쪽 하단의 ‘좌석 다시 선택’를 누르며 기다리십시오. 이 예매창은 뮤지컬 ‘아이다’의 좌석입니다.

 

 

여전히 사이트가 불안정하고, 예매 가능 좌석 수는 많은데 정작 선택할 수 있는 좌석이 없다면 좌석을 새로고침하며 계속 기다려야 합니다. 인내심을 갖고 있다 보면 서버가 다운되면서 결제를 마치지 못한 좌석들이 계속 튀어나옵니다. 이 좌석을 빠른 손놀림을 가져가는 것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어제의 경험을 미루어 보니 적어도 1시간 동안은 계속 좌석이 산발적으로 튀어나옵니다. 한 두 개가 튀어나오는 것도 아니고 와르르- 말이지요. 인내심을 갖고 티켓을 쟁취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제가 어제 잡은 시각은 예매가 오픈된 시간으로부터 30분 쯤 지난 뒤였습니다. 정말 인내심이 답입니다.

 

 

그 과정에서 여러분은 알 사람은 다 안다는 ‘이선좌’를 경험하게 될겁니다.
그 과정에서 여러분은 알 사람은 다 안다는 ‘이선좌’를 경험하게 될겁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죄송합니다. 사이트 접속이 원활하지 못합니다’ ‘503 메시지’ 이런 상태가 아니라 완전히 흰 화면에서 모래시계가 계속 돌아가고 있다면 기다리십시오. 이상하다고 거기서 새로고침 한 번 더하면 망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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