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과분한 출력, 야성(野性) 만끽…제네시스 G80 스포츠

2016.11.05 21:00

 

제네시스 G80 스포츠 주행사진. - 현대차, 포커스뉴스 제공
제네시스 G80 스포츠 주행사진. - 현대차, 포커스뉴스 제공

제네시스 브랜드가 시장 진출 1년만에 글로벌 시장 진격을 위한 '이정표'를 하나 탄생시켰다.

그 영예의 티켓을 거머쥔 모델이 바로 'G80 스포츠'이다. 제네시스에 스포츠 세단이라는 개념을 도입한 시리즈의 첫 모델이자 현대차 중에서는 최고 자리에 위치할 태세다.

G80 스포츠는 육중한 차체에 강력한 엔진과 튼튼한 서스펜션(현가장치), 다이내믹한 디자인으로 고급차 시장의 '고성능 표준'으로 자리를 잡겠다는 야심이 읽힌다.

이미 수치상 시장의 평가가 가능성을 드러낸다. 영업일 기준 18일간 하루 평균 20~30여대에 달하는 판매고를 올렸다. 6000만원대 고가의 고성능 스포츠세단 모델로는 '깜짝 수준'이다.

현대차측이 "세단 G80보다 월등히 높은 고성능 엔진을 갖춘 점이 적극 어필하고 있다"는 확신은 빈말이 아닌 듯 하다.

실제 G80 스포츠의 사전계약 고객 중 71.3%가 30~40대라는 점에서 수입차 시장까지 위협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중 38.9%는 현대차를 처음 접하는 고객으로 파악됐다. 


서울~파주간 약 100km 구간에서 G80 스포츠를 몰아 붙여봤다.

기존 3.8GDi 심장에서 6기통 3.3L 트윈 터보로 바뀌었고, 현대파워텍의 8단 자동변가 자연스럽게 파워를 받쳐준다. 최고출력은 370마력으로 17.5% 정도 높아졌다. 그 덕분에 시속 100km 도달까지의 가속시간은 4.9초 수준이었다.

이런 고성능 스포츠 세단을 손에 쥐고 제원표나 읊는 것은 시간낭비다. 자유로에 들어가 곧바로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았다.

특유의 음색이 가볍게 등을 두드리는 사이 속도계는 단숨에 시속 150km를 넘어선다. 엔진 사운드는 '액티브 엔진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한 게 눈의 띈다. 스피커를 통한 가상 엔진음과 실제 엔진음을 합성, 각 주행모드 별 특성에 맞는 엔진 사운드를 만들어 운전자에게 전달한다. 으르렁 거리는 스포츠급 배기음을 듣기에는 아쉬운 대목이다.

직선 주로에서 180km 까지 점령해도 제한속도만 풀면 시속 250~300km 까지는 충분히 힘을 내겠다는 판단이다.

G80 스포츠는 힘만 강해진 게 아니다. 기존 모델보다 훨씬 정숙하고 럭셔리한 느낌이 더해졌다. 변속충격을 느낄 수 없을 만큼 부드러워진 것은 8단 변속기에서 누릴수 있는 장점이다.

서스펜션 모드도 3단계 조절식이어서 스포츠모드에서는 전형적인 스포츠카의 분위기로 바뀌었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엑셀 페달 조작시 컴포트 모드 대비 최대 40% 높은 토크를 발휘하도록 엔진 응답성을 높였다.

변속 응답성 향상, 전자제어 서스펜션의 댐퍼 감쇠력도 최대 55%까지 증대되도록 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G80 대비 다소 앙칼진 느낌 때문에 제한됐던 젊은 오너층을 넓히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제네시스 G80 스포츠 주행사진. - 현대차, 포커스뉴스 제공
제네시스 G80 스포츠 주행사진. - 현대차, 포커스뉴스 제공


핸들링은 무난하다. 파주 국도의 급커브 구간에서 스티어링 휠을 돌렸을 때 앞 머리가 따라오는 회두성은 민첩한 편이다. 단단한 서스펜션에 기존 세단대비 신뢰성 있는 묵직함으로 바뀌었다고 할까. 물흐르듯이 코너를 헤쳐 나가는 한편, 운전자의 의도대로 다루기 편한 세팅이다.

디자인도 사이드 캐릭터 라인이 더욱 감각적으로 변했다. 매쉬(그물) 타입의 다크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과 범퍼 하단의 대형 인테이크 그릴은 G80과는 다른 카리스마를 뿜어낸다.

인테리어에도 곳곳이 적용된 리얼 카본과 스트라이프 패턴의 알루미늄 소재로 마무무리돼 고성능의 이미지를 더했다. 속도와 경로, 차간 거리 등 주행 정보를 제공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주간 주행에도 눈에 잘 들어올 정도로 시인성이 높아졌다.

G80 스포츠의 복합연비는 8.0㎞/ℓ다. 이날 시승 실연비는 7.7㎞/ℓ를 찍었다. 스포츠 성능을 테스트하는 시승코스를 감안하면 무의미한 차이다.

전체적으로 세단의 안락함에 운전하기 편한 스포츠카로의 '듀얼 캐릭터'로 바뀌었다. 엔진음 보강이 아쉽다는 생각이지만 파워만큼은 충분히 전달된다. 그러면서도 가속력은 트윈 터보에 걸맞게 한층 강해졌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장점이 돋보이는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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