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자 없는 '아이폰7'…출시 8일 만에 30만대 판매

2016.11.02 11:30

 

21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프리스비 매장에서 열린 애플 아이폰7 출시 행사.  - 포커스뉴스 제공
21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프리스비 매장에서 열린 애플 아이폰7 출시 행사.  - 포커스뉴스 제공

 

(서울=포커스뉴스) 애플 아이폰7이 시장을 독식하고 있다. 하반기 강력한 경쟁자였던 갤럭시노트7이 사라지면서 이동통신시장은 그야말로 아이폰7의 독무대다.

 

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출시된 아이폰7은 8일 만에 30만대의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통사 관계자는 “초기에 예약가입자 개통이 몰리면서 판매량이 빠르게 늘어났고, 열흘이 지난 지금도 하루 약 1만대 개통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지금 이통시장은 거의 아이폰7이 차지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아이폰7은 단번에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이날 시장조사기관 애틀러스 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10월 넷째주(10월 20일부터 26일까지) 오프라인 기준 국내 스마트폰 주간 판매량 중 애플 제품의 점유율은 50%에 달했다. 아이폰7이 1위부터 3위를 모두 차지했고, 아이폰의 지난 시리즈도 5, 7, 8, 9위에 이름을 올렸다. 4, 6위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7이 자리를 지켰다.

 

아이폰7은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얼어붙었던 이통시장에 모처럼 활기를 가져왔다. 이날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발표한 번호이동통계에 따르면 10월 번호이동건수는 61만7048건을 기록해,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이후 5번째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갤럭시노트7 리콜로 시장이 얼어붙었던 9월과 비교하면 12만3502건이나 증가했다. 이는 갤럭시노트7 단종이 공식화되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기수요가 갤럭시S7과 아이폰7으로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LG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V20’은 암울한 표정이다. 지난달 13일 갤럭시노트7가 타기종 교환 및 환불을 시작한 이후 판매량이 다소 늘어나 반사이익을 얻는가 싶더니 아이폰7 출시 이후에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애틀러스 리서치에 따르면 10월 넷째주 스마트폰 판매량 상위 10순위에 LG전자 스마트폰은 찾아볼 수 없었다. 둘째주만 해도 V20등 두 개의 기종이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지만 아이폰7의 등장 이후 자취를 감춘 것이다.

 

LG전자는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도 3주보다 12.0%p 하락해 4주 기준 점유율 14.3%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통사 관계자는 “V20이 9월29일 출시되고 갤럭시노트7 교환과 환불 때까지만 해도 인기를 얻었는데 아이폰7 출시 이후에는 힘을 못 쓰고 있다”고 말했다.

 

당분간 아이폰7의 인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제조사와 이통사가 전략 스마트폰 출시를 마무리하고 경영활동을 정리하는 수순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통사들은 아이폰7에 4분기 실적을 기대하는 모양새다. 신광석 KT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8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 실적은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위축됐던 시장이 아이폰7 출시 이후 얼마나 활성될 건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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