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감염된 남성 생식 능력도 떨어진다

2016.11.01 06:00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여성이 소두증을 갖고 태어난 아기를 안고 간호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네이처 제공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여성이 소두증을 갖고 태어난 아기를 안고 간호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네이처 제공

임신부에게 감염될 경우 태아의 소두증(小頭症)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의 또 다른 증상이 확인됐다. 미국 워싱턴대 마이클 다이아몬드 교수팀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쥐의 고환과 정자에 문제가 생긴다는 사실을 확인해 학술지 ‘네이처’ 1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시킨 수컷 쥐의 고환과 생식기관을 장기적으로 관찰했다. 이 결과 지카 바이러스가 고환의 크기를 줄이고 정액의 생성을 방해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지 21일이 지난 쥐는 고환 무게가 4분의 1로 줄었고, 정액 속의 호르몬 농도도 50% 이상 감소했다. 만들어진 정자는 정상적인 정자보다 수정 능력이 떨어졌고, 수정 후에도 정상적인 태아로 발달하는 비율이 낮았다.

 

지카 바이러스는 주로 모기를 통해 전염된다고 알려져 있으나 성관계를 통해서도 전염된다. 올해 2월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프랑스 남성은 증상이 나타난 지 20일 뒤에도 정액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성관계에 의한 감염이 확인된 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카 바이러스 유행 지역을 다녀온 남성은 증상이 없더라도 반드시 8주 이상 콘돔을 사용하기를 권고하고 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이기 때문에 아직은 인간에게 적용하기는 어렵다”면서 “인간을 대상으로 한 추가 연구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작성하기

    의견쓰기 폼
    0/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