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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수화물∙고지방 다이어트, 체중감량 효과 기대 어렵다?

2016년 10월 26일 17:20

“극단적인 ‘저탄수화물∙고지방 식사’는 그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방법이며 오히려 건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열량 섭취를 줄이고, 활동량 늘리기’를 ‘꾸준하게’ 실천하는 것만이 비만과 다양한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건강 식사 방법이며, 이외의 다른 묘법이나 쉽게 할 수 있는 편법은 없다” <대한내분비학회·대한당뇨병학회·대한비만학회·한국영양학회·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최근 ‘저탄수화물∙고지방 식사’가 유행으로 번지며 버터 품귀 현상과 삼겹살 소비 증가로 이어질 정도로 국민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저탄수화물·고지방 다이어트는 단기적으로 체중감량 효과가 있지만 극도의 저탄수화물∙고지방식을 지속하는 것은 매우 어려워서 장기적으로는 체중감량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특히 ‘저탄수화물∙고지방 식사’를 장기간 지속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건강 문제와 영양학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한내분비학회.대한당뇨병학회·대한비만학회·한국영양학회·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등 5개 전문학회는 26일 “지금 유행하는 극단적인 형태의 ‘저탄수화물∙고지방 식사’는 국민 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현상”이라고 지적하며 우려를 표했다.

5개 전문학회에 따르면 지방 섭취에 대한 논란의 시작은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53년 미국 미네소타 대학의 안셀 키즈 교수는 고지방식이 심장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고, 1956년 미국심장학회가 저지방식을 권고한 이후, 미국에서는 비만예방 및 심혈관계 질환 예방을 위해 저지방식이 추천돼왔다.

미국인의 식단에서 지방의 비중이 줄어들었지만, 오히려 비만인구는 계속해서 증가해 저지방식의 유용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 돼 왔다.

이에 따라 1970년대에 미국에서 유행했던 ‘애킨스 다이어트’인 저탄수화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2000년대에 이르러 저탄수화물식과 저지방식의 효과를 비교하는 연구가 많이 이뤄졌다.

그 결과, 초반의 단기간 체중감량 효과는 저탄수화물식이 조금 더 높지만 장기적으로는 저지방식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체중감량에 가장 중요한 요인은 열량 섭취를 줄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5개 전문학회는 “‘저탄수화물∙고지방 식사’의 경우 시행 초기 단기간 동안 체중감량 효과가 크게 나타난다”며 “그 이유는 조기 포만감을 유도해 식욕을 억제하며, 먹을 수 있는 식품 종류가 제한되면서 섭취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극도의 저탄수화물∙고지방식을 지속하는 것은 매우 어려워서 실제 연구에서도 중단율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고되어, 장기적으로는 체중감량 효과를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체중감량 효과의 여부보다 더 큰 문제는, ‘저탄수화물∙고지방 식사’를 장기간 지속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건강 문제와 영양학적 문제이다”며 “지방 중에서도 특히 포화지방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LDL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하면서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또한 “비정상적인 고지방식을 할 경우 다양한 음식 섭취가 어려워져 미량 영양소의 불균형과 섬유소 섭취 감소를 초래하게 된다”며 “결과적으로 과도한 지방 섭취와 섬유소 섭취 감소는 장내 미생물의 변화와 함께 산화 스트레스를 일으켜 우리 몸에 염증 반응을 증가시킨다”고 덧붙였다.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질환으로 치료 중인 환자는 식사 방법을 선택하는데 더욱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5개 전문학회는 “심장이나 콩팥이 나쁜 환자, 심한 당뇨병 환자는 저탄수화물∙고지방 식사와 같이 한 가지 영양소에 편중된 식사법을 함부로 따라 해서는 안 된다”며 “당뇨병 약물을 사용하는 환자가 갑자기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면 저혈당이 초래되어 문제가 될 수 있으며,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있는 경우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갈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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