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생겨날 직업 많아 소프트웨어 교육 꼭 필요”

2016.10.26 07:00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 다빈치연구소장(오른쪽 사진)과 로봇공학자인 데니스 홍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 교수가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6 글로벌 소프트웨어(SW) 교육 포럼’에 참석해 ‘SW가 바꿀 미래사회’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 동아일보 제공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 다빈치연구소장(오른쪽 사진)과 로봇공학자인 데니스 홍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 교수가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6 글로벌 소프트웨어(SW) 교육 포럼’에 참석해 ‘SW가 바꿀 미래사회’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 동아일보 제공

 “우리 아이들의 상당수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 일자리를 가질 것이다. 이런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소프트웨어 교육이다.”

 

세계적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 다빈치연구소장은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6 글로벌 소프트웨어(SW) 교육 포럼’ 기조강연에서 곧 다가올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생존 도구로서 SW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교육부와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한 이번 포럼에는 최근 소프트웨어 교육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상황을 반영하듯 교사와 학부모, 학생 등 1000여 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2030년 일자리 20억 개 사라진다”…“사라진 일자리만큼 기회도 커져”

 

프레이 소장은 “인류가 향후 20년 동안 유례없이 큰 변화를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까운 미래에 현재 직업 중 47%는 기계가 대체할 것’이라는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 결과를 언급하며 “2030년이면 현재 일자리 중 20억 개가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예로 모바일 차량 예약 서비스 기업인 ‘우버’가 소프트웨어 기술로 택시회사의 중간관리자 자리를 사라지게 만든 사례를 들었다.

 

일자리가 빠르게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은 많은 사람을 불안하게 한다. 실제 한국고용정보원이 4차 산업혁명의 영향에 대한 한국 직업인들의 인식을 조사해 24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1006명 중 44.7%가 “인공지능과 첨단기술 때문에 내가 종사하는 직업에서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응답했다. “기술 변화에도 불구하고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13.0%에 불과했다.

 

하지만 프레이 소장은 “우울해할 필요 없이 미리 대비하면 된다”며 낙관적인 미래를 예측했다. 그는 “사람들이 최신 기술에 대한 재교육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면 사회 전체의 역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것”이라며 “실업자가 사라지는 ‘슈퍼 고용시대’가 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 “무인자동차, 사물인터넷, 3D 프린팅,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에서 엄청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급속한 기술 발달로 사람들은 예전에는 상상할 수 없던 성취도 이룰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프레이 소장은 “우리 자녀 세대에겐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빠르게 학습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며 “소프트웨어 교육이 그런 능력을 기르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로봇의 핵심은 하드웨어 아닌 소프트웨어

 

로봇 개발자로 유명한 데니스 홍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 교수 역시 기조 강연을 통해 자신의 로봇 개발 경험과 함께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로봇이라고 하면 다들 하드웨어부터 떠올리곤 하지만, 사실 로봇의 핵심은 소프트웨어”라며 “외부로부터 정보를 받아들여 상황을 판단하고 행동하게 하는 역할을 모두 소프트웨어가 한다”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작년 6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재난대응로봇대회(다르파 로보틱스 챌린지)에 참가했던 소감을 밝히며 젊은이들에게 동기를 불어 넣었다. 그는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처럼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사고 현장에 보낼 로봇을 개발하면서 지구와 인류를 구한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각장애인용 자율주행 차량을 개발할 땐 사람의 생명을 지키고 더 많은 자유를 주는 일이 로봇과 소프트웨어를 통해 가능하다는 걸 깨달았다”며 “많은 학생이 로봇공학자가 돼 이런 행복감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조 강연이 끝난 뒤엔 미국과 영국 등 소프트웨어 교육 선진국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바람직한 소프트웨어 교육 정책을 논의하는 패널 토론이 열렸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이 바라는 소프트웨어 교육 방식에 대해 듣는 토크콘서트도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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