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감염 막는 몸 속 방어 시스템 찾았다

2016.10.25 18:44

감염이 일어나면 가장 먼저 단핵구가 RWS를 분비한다.  -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감염이 일어나면 가장 먼저 단핵구가 WRS를 분비한다.  -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인체 속에서 가장 빨리 병원균의 침입을 막는 방어 시스템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진미림 대전대 한의예과 교수팀은 우리 몸에서 병을 일으키는 감염원을 없애는 초기 방어가 ‘트립토판-tRNA 합성효소(WRS)'에 의해 일어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25일 밝혔다.

 

인체에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같은 병원체가 들어오면 다양한 면역세포가 이들을 물리친다. 그중에서도 백혈구가 가장 먼저 병원체를 인식하고 공격하는 ‘선천면역반응’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진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앞서 선천면역반응보다도 먼저 작동하는 초기 방어 시스템을 밝혀냈다. 진 교수팀은 백혈구가 어떻게 병원균과 싸우기 시작하는지를 살피던 중 병원균이 생체 내로 들어간 지 수 분 내에 백혈구 중 하나인 단핵구에서 ‘WRS’라는 분비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WRS는 감염원을 제거하는 ‘대식세포’에 붙은 뒤, 대식세포가 감염원을 더 빨리 없앨 수 있도록 만들었다.

 

진미림 대전대 한의예과 교수 -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진미림 대전대 한의예과 교수 -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연구팀은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쥐에 WRS를 주사하면 백혈구 중 하나인 중성구가 살모넬라를 없애며 생존 기간이 늘어났다. 반대로 WRS를 제거하면 쥐의 생존 기간이 줄어들었다.

 

진 교수팀 연구에 참여한 김성훈 글로벌프론티어 의약바이오컨버젼스연구단장(서울대 약학대학 교수)은 “이번 연구는 감염성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한 것”이라며 “WRS를 표적으로 한다면 패혈증을 비롯한 난치성 감염질환 진단 및 치료제 개발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10월 17일자 '네이처 마이크로바이올로지'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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