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한국 조류인플루엔자 세계 확산 주범은 ‘야생 철새’

2016.10.14 07:00

시간에 따른,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조류의 분포 변화를 나타낸 그래프. 왼쪽은 한국에서 AI가 유행하기 시작한 직후인 2014년 4월경, 가운데는 일본과 유럽으로 야생 조류가 이동해 간 2014년 8월경, 오른쪽은 북아메리카 대륙까지 AI가 확산된 2014년 11월경이다. 빨간색 점은 농장에서 키우는 닭, 녹색 점은 농장에서 키우는 오리, 파란색 점은 장거리 이주 야생 조류, 보라색 점은 단거리 이주 야생 조류를 나타낸다. - 사이언스 제공
시간에 따른,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조류의 분포 변화를 나타낸 그래프. 왼쪽은 한국에서 AI가 유행하기 시작한 직후인 2014년 4월경, 가운데는 일본과 유럽으로 야생 조류가 이동해 간 2014년 8월경, 오른쪽은 북아메리카 대륙까지 AI가 확산된 2014년 11월경이다. 빨간색 점은 농장에서 키우는 닭, 녹색 점은 농장에서 키우는 오리, 파란색 점은 장거리 이주 야생 조류, 보라색 점은 단거리 이주 야생 조류를 나타낸다. - 사이언스 제공

한국에서 시작된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 세계로 퍼져나간 경로를 과학자들이 밝혀냈다. 전 세계 32개 연구소의 과학자들로 구성된 국제컨소시엄 연구진은 2014년 초 한국에서 발생한 AI(H5N8)가 빠른 속도로 전 지구에 확산된 주 원인은 야생 철새였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14일자에 발표했다. 이 연구엔 국내 송창선 건국대 수의과대 교수팀도 참여했다.
 

국제 연구진은 2014년 당시 한국에서 시작된 AI가 그해 가을부터 이듬해 봄에 이르기까지 일본과 유럽, 북아메리카로 퍼져나간 경로를 조사했다. 그리고 16개국에서 각각 발견된, AI에 걸린 야생 새들에게서 추출한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서로 비교했다.
 

그 결과 AI 바이러스는 야생 새들의 두 가지 주요 이동 경로를 통해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첫 번째 경로는 아시아 대륙의 해안에서 유럽 대륙의 북극 해안을 거쳐 다시 서유럽으로 이주하는 경로다. 두 번째 경로는 한반도 동쪽에서 출발해 베링 해협을 건너 북아메리카 대륙의 북서 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갔다. 즉 야생 새들의 이동 경로는 한국발 AI의 전파 경로와 대부분 일치했다.
 

논문 저자인 영국 에든버러대 로즐린연구소 서맨사 라이셋 연구원은 “야생 새들의 이동 경로를 모니터링하는 것으로 AI의 유행을 조기에 경보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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