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에 가장 위험한 나라 15개 꼽아보니

2016.10.03 14:57
네이처 제공
네이처 제공

어지럽게 자리 잡은 고층빌딩이 이번 주 ‘네이처’ 표지를 장식했다. 조에른 브릭멘 독일 슈트가르트대 교수팀이 이끄는 국제 공동 연구진은 지진이나 기후변화와 같은 환경적 재해가 닥쳤을 때 중소도시가 대도시보다 더 위험하다는 연구결과를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지난 해 UN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채택하며 오는 10월 17일 에콰도르에서 신도시의제(New Urban Agenda)를 선정하겠다고 발표했다. 급격히 빨라지는 도시화에 발맞춰 국가의 도시정책을 수립하도록 돕겠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140개 국가 1600여 개 도시 30만 명의 거주민과 현재 나라의 경제와 기반시설 등 사회경제학적 요소를 분석하며 환경변화에 가장 취약할 것으로 보이는 도시들을 도출했다. 이 과정에서 인구 30~50만 명의 소도시나, 50만~500만 명의 중소 도시가 대도시보다 지속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논문에서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지진에 가장 위험할 수 있는 국가 15개의 목록 역시 제시했다. △아프가니스탄 △예맨 △아이티 △중앙아프리카 공화국 △나이지리아 △코트디부아르 △마우리타이나 △리베리아 △파키스탄 △말리 △이라크 △베닌 △토고 △잠비아 등이다. 이들 도시는 인구가 상대적으로 빨리 성장하고 있지만 가난하고 기반시설과 정부의 체계가 아직 자리 잡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연구진은 앞으로 이 같은 위험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2030년이 되면 현재(2015년)와 비교하면 중소 도시는 32%, 대도시는 26% 증가할 것으로 예측돼 위험에 휩싸일 인구와 도시가 더 많아진다는 것이다.

 

브릭멘 교수는 “신생 도시는 기존 도시들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잘 분석해 도시정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며 “작은 도시는 인구가 적어 정책의 공론화 역시 쉽기 때문에 (도시 안전과 관련된) 새로운 전략도 더 잘 흡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언스 제공
사이언스 제공

네이처가 인간의 거주지인 도시를 다루었지만 ‘사이언스’는 대자연 속 동물의 생태계에 주목했다.

 

이번 주 사이언스 표지는 먼 곳을 응시하는 표범 한 마리가 장식했다. 사진이 촬영된 장소는 스페인에 위치한 남부 이베리아 반도. 다양한 생태계가 복합적으로 존재해 1986년 유네스코에 의해 생물권 보전 지역으로 설정된 곳이다.

 

뉴질랜드, 덴마크 등 국제 공동연구진은 다량의 양서류와 포유류 표본을 이용해 열대 우림 지역의 종이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더 다양하다는 연구결과를 학술지 ‘사이언스’ 30일자에 발표했다.

 

인간이 자연을 연구한 역사는 길지만 아직 우리의 지식은 자연의 모든 것을 이해하고 있지 못하다.

 

인간이 아는 생물학적 종(種)의 수도 일부에 그친다. 생명체가 그 형태를 끊임없이 변화하기 때문이다. 같은 조상을 가진 생명체라도 외부 환경에 따라 서로 다르게 진화하는 현상을 우리는 ‘종 분화’라고 부른다.

 

연구진은 인류와 침팬지와 관계처럼 아시아,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대륙에 존재하는 자매 종 포유류와 양서류 4500종의 대규모 DNA 분석해 얼마나 많은 종의 분화가 서로 이뤄졌는지를 조사했다. 분석한 DNA만 해도 9만2801개에 달한다. 

 

그 결과 연구진은 인간과 가까운 자연의 서식지일수록 종의 분화가 줄어들어 생물학적 다양성이 적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는 열대 지역의 생태계가 유전적으로 더 다양하다는 것이다.

 

렌 길만 뉴질랜드 오클랜드기술대 교수는 “열대 종들이 앞으로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 새로운 종으로 분화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동식물들이 어떻게 변화하며 생존하는지 연구하는 것은 우리의 삶의 터전인 지구의 역사를 공부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작성하기

    의견쓰기 폼
    0/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