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포항서 만들 꿈의 빛, 미래 밝힐 것”

2016.09.30 07:00

 

전체 1.1㎞길이인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전자총, 선형가속기, 삽입장치, 빔라인 네 부분으로 이뤄져 있다. 사진 속의 ‘PAL-XFEL’이라고 적힌 건물이 바로 4세대 방사광가속기 건물이다. - 포항가속기연구소 제공
전체 1.1㎞길이인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전자총, 선형가속기, 삽입장치, 빔라인 네 부분으로 이뤄져 있다. 사진 속의 ‘PAL-XFEL’이라고 적힌 건물이 바로 4세대 방사광가속기 건물이다. - 포항가속기연구소 제공

 국회 파행 속에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산업 현장을 찾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경북 포항가속기연구소에서 열린 ‘4세대 방사광가속기’ 준공식 인사말을 통해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인류가 풀지 못한 우주와 생명의 비밀을 푸는 열쇠이자 미래 신산업 선점에 필수적인 핵심 인프라”라며 “포항에서 만들어질 ‘꿈의 빛’이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미래는 물론 인류의 미래를 환히 밝힐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시켰을 때 나오는 X선 등 방사광(放射光)으로 물질의 미세 구조와 순간 반응을 관찰하는 거대 실험 장치다. 정부가 4298억 원을 투입해 포스텍(포항공대)에 설치한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직선 형태로 길이가 1100m에 이른다. 3세대보다 빛이 1억 배 밝고 성능이 10만 배 뛰어나 식물 엽록체가 한 번 광합성을 하는 시간인 펨토초(1000조분의 1초) 안에 일어나는 현상도 관찰할 수 있다. 미국이 2009년, 일본이 2012년 개발한 데 이어 한국이 세계 세 번째다.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크기에서 일어나는 화학반응도 관찰할 수 있다. 바이러스의 단백질이 세포막을 뚫고 들어가는 모습이나 물이 수소와 산소로 분해되는 모습까지 볼 수 있다. 맞춤형 신약 개발, 인공 광합성 기술 개발 등 생명공학, 청정에너지, 나노, 반도체 분야에 폭넓게 쓰일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가속기 성능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기술 개발에서 시간은 금과 같다”며 “가속기가 기술 개발 시간을 단축하는 데 기여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에 승부를 거는 선도형 과학기술로의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아이디어 등을 갖고 센터를 찾으면 재를 뒤집어쓴 신데렐라가 완전히 휘황찬란한 공주로 변신하도록 완벽히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포항 혁신센터는 최초의 민간 자율형 혁신센터로 정부 지원 없이 포스코 주도로 운영되고 있다. 한편 박 대통령은 30일 청와대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접견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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