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제로 먹는 아연, 설사병의 원인된다

2016.09.27 00:00

 

주사전자현미경(SEM)으로 촬영한
주사전자현미경(SEM)으로 촬영한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균'의 모습. 설사병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위키미디어 제공

과도한 아연(Zn)섭취가 설사병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미국 연구진이 밝혀냈다. 아연은 면역기능 유지하고 세포분열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밴더빌트대 에릭 스카 교수팀은 아연이 설사병을 악화시키는 원인물질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내 과학저널 네이처 매디슨 26일자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설사병 중에서도 최근 들어 환자가 급증하는 ‘클로스트리듐 디피실균 감염 설사병(CDI)’에 초점을 맞췄다. 이 병의 장내 세균의 균형이 깨지면서 발생하는데, 미국에서는 2011년에 2만 9000명이 이 질환 때문에 사망했다. 항생제를 대량으로 먹어서 생긴 질환으로 현대 질환 중 하나로도 꼽히고 있다.

 

스카 교수팀은 아연 섭취량이 이 질환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를 두 집단으로 나눠 한 집단에는 일반 사료를, 다른 집단에는 고농도 아연이 포함된 사료를 먹였다. 그 결과 고농도 아연을 먹은 쥐들은 장 속 세균 다양성이 떨어졌다. 많은 아연을 먹은 쥐들은 장 건강이 나빠진 것이다. 연구진은 CDI에 걸린 쥐를 이용해 같은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아연 섭취량을 늘어난 쥐들은 CDI 증상도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 교수는 “아연 섭취량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CDI 환자들에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CDI 예방 전략 중 하나를 밝혀낸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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