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헌터에 대한 오해 3가지

2016.09.25 10:00

헤드헌터로서 일하다 보면 많은 분야의 많은 분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게 된다. 이직을 염두에 두고 있는 후보자들부터 고객사 인사팀 담당자, 임원, 최고경영자(CEO)까지 다양하다. 물론 고객이었다가 후보자가 되기도 하고, 후보자였다가 고객이 되어 인재 추천을 요청하기도 한다.


오랫동안 커뮤니케이션을 해온 분들은 그렇지 않지만 헤드헌팅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은 헤드헌터를 두고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

 

GIB 제공
GIB 제공

헤드헌터에 대한 오해 1 – “일자리 의뢰해 뒀으니 알아서 해주겠지”


“새 일자리 찾는다고 지난번에 이야기 했는데, 왜 아직 연락이 없습니까?” 가끔씩 이런 전화를 받는다. 퇴직 후 일자리를 찾고 있다 하시어 상담을 했고, 적합한 자리 있을 때 연락드린다 했는데 맞는 포지션이 없어 전화를 못드리자 화가 나 항의를 한 사례다.


이런 경우가 헤드헌터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 사례다. 그 후보자에 맞는 포지션이 오픈되지 않아 제안을 드리지 못하고 있는데, 본인 입장에서는 아마 헤드헌터에게 일자리를 ‘의뢰’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헤드헌터는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그에 맞는 인재를 찾아 추천하는 것이 기본 업무다. 즉 후보자 한사람 한사람의 일자리를 찾아주는 일은 아닌 것이다. 기업에서 경력직 채용시 헤드헌터에 의뢰하는 비중은 기업마다 다르지만 20~30% 정도에 불과하다. 대부분은 공채나 지인 추천 등을 통해 우선 채용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헤드헌터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의견을 교환하는 것은 좋지만 전적으로 헤드헌터에 의존하기보다는 다양한 루트로 구직활동을 하는 것이 시간을 줄이는 방법이다. 물론, 급하게 이직을 할 것이 아니라면 천천히 자신에 맞는 포지션을 찾아나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헤드헌터에대한 오해 2 - 헤드헌터는 프로젝트 성사에만 관심있다?


과거에는 헤드헌터에 대한 인식이 안좋을 때도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기업 입장에서, 잘 있는 사람을 부추겨서 이직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다 큰 성인이 본인은 생각도 없는데 가란다고 덜컥 이직을 할 리는 없는데 말이다.

 

물론 간혹 삼고초려 하는 경우도 있다. 고객사에 꼭 필요한 인물이라 판단되면 당연히 오랫동안 공을 들여 후보자를 설득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때도 후보자의 미래를 보고 옮기는 것이 낫다고 판단될 때만 설득한다. 한 사람의 인생이 달린 문젠데 내 잇속만 볼 수는 없는 일이다. 이직 시 장단점, 앞으로의 커리어패스, 10년후의 모습까지 다양하게 함께 검토한다. 그리고, 선택은 후보자의 몫이다.

 

헤드헌터에 대한 오해 3 _ 나도 헤드헌터 한번 해볼까?


후보자로 알게 되어 몇 년간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후보자가 어느날 전화해서는, “헤드헌터 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 거요?”라고 물었다. 갑작스런 질문에 당황했지만 성심껏 이런 저런 설명을 드렸다. 그런데 이분이 헤드헌터가 되고자 하는 이유가 좀 독특(?)했다. 헤드헌터가 되어 직접 내 일자리를 찾아보겠다는 생각이었다.


헤드헌터는 겉에서 보기는 쉬워 보이지만 고객사와 후보자 사이에서 여러 상황을 고려해야 하는 복잡한 직업이다. 더군다나 어느 한쪽에만 치우쳐서는 안되는, 사명감을 갖고 해야 하는 일이다. 비전없는 회사에 후보자를 입사토록 할 수도 없고, 역량 없는 후보자를 고객사에 추천할 수도 없다. 업계 전반의 기술적, 사업적 흐름을 꿰뚫고 있어야 하고 옥석을 가려낼 수 있도록 평소 공부도 많이 해야 한다.


좋은 헤드헌터가 된다는 것은 많은 인내와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 편집자주
요즘 직장 생활 어떠세요? 재밌는 분도 있고, 아닌 분도 있겠죠. 다들 꿈을 갖고 직장에 다니지만, 더러는 확 사표를 내고 싶을 때고 있고, ‘큰 물(?)’로 나가고 싶기도 합니다. 물론 ‘다운쉬프트’해거나 자영업으로 전환하는 꿈을 꾸기도 합니다. 그런데, 직업, 직장을 바꾸는 것은 큰 모험입니다. 오랜 기간 사람들을 만나서 이직 상담을 해온 헤드헌터로부터 직장생활의 노하우를 들어봅니다.


※ 필자소개
전경원. 화인컨설팅그룹 컨설턴트/상무. 전자신문 기자 생활을 거쳐 헤드헌팅 업계에서 10년 가까이 일하고 있다. 대기업에서 스타트업, 외국계 기업에 인재를 추천하며, 공공기관 면접관으로도 활동중이다. 경력이나 스펙에 앞서 '사람'이 먼저 라는 신념으로 업무에 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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