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빛 이용해 암 조직 파괴하는 물질 개발

2016.09.19 19:48

 

빨간 빛을 내는 광감각제를 개발한 UNIST 연구팀 - UNIST 제공
빨간 빛을 내는 광감각제를 개발한 UNIST 연구팀 - UNIST 제공

빛으로 암세포를 치료하는 ‘광역동 치료’ 효율을 높이는 방법을 국내 연구진이 찾아냈다. 광역동 치료에 꼭 필요한 고효율 ‘광감각제’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권태혁 울산과학기술원(UNIST) 자연과학부 교수팀은 같은 학과 임미희, 이현우 교수팀과 공동으로 차세대 광감각제로 쓸 수 있는 물질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광역동 치료는 주사를 통해 광감각제를 종양 부위로 이동시킨 뒤 내시경으로 빛을 쪼인다. 산소로 암세포를 공격하기 때문에 주위에 산소분자가 풍부해야 하는데, 암세포는 주변에는 산소 농도가 낮아 치료 효율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연구진은 산소를 활성산소로 잘 만드는 물질인 이리듐을 기반으로 몇 가지 광감각제를 만들어 실험했다. 그 결과 파장이 짧은 파란색이나 녹색 빛보다 파장이 긴 빨간색 빛을 활용하는 물질일수록 활성산소를 더 잘 만들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만든 물질은 적색 빛과 반응해 주변 암세포의 단백질을 효과적으로 공격했다. 단백질끼리 뭉침 현상이 일어나 암세포 성장을 방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태혁 교수는 “활성산소를 잘 만들어내는 분자를 개발하고 그 원리를 정확히 규명했다”며 “이 연구성과가 효과적인 광감각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화학학회지 9월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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