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추석 특집] 극장부터 TV까지, 볼 만한 영화 총정리!

2016.09.13 20:00

올 9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 간의 추석 연휴가 찾아온다. 연휴 동안 피로를 풀고 휴식을 즐기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하는 작은 마음으로 추석 연휴에 볼 만한 영화들을 극장/TV 두 매체를 나누어 정리했다. IPTV의 시대에 편성표대로 일일이 찾아보는 일도 이제는 옛말이지만, 그렇게 넘어가버리기엔 올 추석 영화는 정말 환상적인 라인업을 자랑한다. 그리고 사실, 명절 스트레스 해소로 영화 관람만큼 좋은 방법도 없다. 가족들과 극장 나들이도 좋고, 차례 지내느라, 운전하느라, 친척들과 얘기를 너무 많이 해서, 혹은 너무 많이 먹어서 움직일 수 없을 때 TV를 켜보자.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모션 픽쳐스, CGV 아트하우스 제공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모션 픽쳐스, CGV 아트하우스 제공

1. 극장 관람 영화
: 일제강점기를 그린 시대극 <밀정>부터 우디 앨런 감독의 <카페 소사이어티>까지!

 

 

 

*김덕구 추천 영화(극장)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1) <밀정>


첫 번째 추천 영화는 <밀정>. 이미 추석 극장가의 승자로 꼽히고 있는 영화다.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으로 흥행 감독 반열에 오른 김지운 감독이 연출을 맡고, 송강호, 공유, 한지민, 엄태구, 신성록 등 쟁쟁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 작년 여름 1,270만 관객을 동원했던 <암살>과 유사하고, 송강호와 공유의 호흡을 보면서 영화 <의형제>도 떠오른다. 영화의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무겁지만 뛰어난 연출 감각을 지닌 김지운 감독답게 능수능란하게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배우 송강호와 젊은 세대의 지지를 받는 공유와 한지민, 그리고 일제강점기 의열단의 활동을 그려 중장년층 타겟까지 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매그니피센트 7>에 출연하는 이병헌이 <밀정>에도 특별출연해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남긴다.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모션 픽쳐스 제공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모션 픽쳐스 제공

2) <거울나라의 앨리스>


두 번째 추천 영화 <거울나라의 앨리스>는 추석 극장가에 걸린 수많은 영화들 중 가장 화려하고 발랄한 영화로 꼽을 수 있다. 전작과 달리, 판타지 거장 팀 버튼 감독은 제작자로만 참여했으나 전편의 비주얼과 영상미는 더욱 화려해졌다. 또한 전편의 배우들이 그대로 출연해 독창적인 캐릭터 연기를 이어간다. ‘앨리스’는 미아 와시코브스카가, 조니 뎁이 ‘모자 장수’를, 마치 현실 속 자매들의 모습을 보는 듯 바람 잘 날 없는 두 여왕 ‘하얀 여왕’과 ‘붉은 여왕’은 앤 해서웨이와 헬레나 본햄 카터가 연기한다. 그리고 <보랏 - >으로 국내 관객들에게도 충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던 사챠 바론 코헨이 ‘시간’ 역할을 맡아서 역시나 범상치 않은 모습으로 등장한다.

 

 

 

CGV 아트하우스 제공
CGV 아트하우스 제공

3) <카페 소사이어티>


우디 앨런 감독의 전작 <이레셔널 맨>이 개봉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또 다시 신작이 개봉한다. (여러모로) 혈기왕성한 우디 앨런 감독의 이번 작품 <카페 소사이어티>는 제69회 칸 영화제 개막작으로 주목을 받았다.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속 바르셀로나, <미드나잇 인 파리>의 파리, <로마 위드 러브>의 로마 등 유럽 전역을 배회했던 길고 긴 유랑 생활을 마친 감독은 다시 본국으로 복귀해 뉴욕을 배경으로 영화를 만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시간’에 대해 할 말이 많은 듯 1930년대 사교계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펼친다. 본업인 배우 외에 여러 가지 부업으로 더욱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는 소지섭이 영화 수입에 참여한 작품이다.

 

 

 

 


2. TV로 보는 영화
: 추석 영화 풍년! 액션, 드라마, 코미디, 애니메이션 총집합!

 

 

*김덕구의 일자별 영화 가이드(TV)

1) 9월 14일 수요일

오랜만에 가족, 친척들과 만나 회포를 푸는 추석 명절에 TV에서 방영하는 영화는 정말이지 풍년이다. 언제든 TV로 눈을 돌려 영화를 보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바로 작년에 개봉했던 <극비수사>, <대호>,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 등 비교적 최신 작품들이 즐비하다. 사실 <극비수사> 말고는 개봉 당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었지만 각각 최민식, 정재영, 박보영이 출연하는 만큼 배우들 연기 보는 맛은 확실할 터. 그리고 故장진영이 활발히 활동했던 당시 출연한 영화 <싱글즈>도 자정에 만나볼 수 있다. 배우 장진영에 대한 그리움을 느낄 수 있는 한편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맹활약 중인 이범수, 엄정화, 김주혁의 옛 모습을 보는 맛도 새롭다.

 

 

2) 9월 15일 목요일

추석 당일인 15일은 TV에서 방영하는 작품이 많지는 않다. 하지만 <설국열차> 이 한 편은 놓치지 말 것! 국내 감독들 중 단연 최고'봉'인 봉준호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이다.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반스와 연기파 배우 틸다 스윈튼, 에드 해리스가 출연하고, 봉준호의 단짝 송강호와 고아성이 출연해 (어색하나마) 영어 연기를 펼치기도 한다. 개봉 당시 900만 명 이상을 동원한 흥행 작품으로 아직 못 본 사람들이 있다면 챙겨보시기 바란다. 여기에 전 세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 <슈렉 2>, 그리고 야심한 밤,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을 위한 작품으로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도 방영한다. (이창동 감독님 그래서 신작은 언제쯤 나오나요?)

 

 

3) 9월 16일 금요일


차례를 지내고 친척들과도 이르게 헤어져 집으로 돌아왔다면, TV 방영 영화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불금!) 먼저 클레이 애니메이션 중 가장 수준 높은 자랑했던 <월레스와 그로밋 - 거대 토끼의 저주>이 낮 시간대에 방영하니 재밌게 봤던 어른들은 아이들과 다시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다.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와 더스틴 호프만, 로빈 윌리엄스가 만난 판타지 <후크>와 SF 액션의 전설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무려) 5번째 작품으로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복귀해 화제를 모은 영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도 저녁 시간에 방영할 예정이다.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 작품, 작년 한 해 수많은 명대사를 양산해냈던 ‘천만 영화’ <베테랑>이다. 기획 영화들이 범람해 우려를 낳고 있는 충무로에서 영화계의 ‘베테랑’ 류승완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아 완성도와 흥행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던 작품이다. 몸으로 부딪히는 액션보다 대사와 대사가 만나 빵빵 터뜨리는 ‘구강’액션이 그야말로 압권이다. 황정민과 유아인의 ‘찰진’ 호흡도 보는 맛을 더한다. 그리고 <부산행>과 <밀정>을 연달아 터뜨린 공유가 주연을 맡은 <김종욱 찾기>도 있으니 로맨스를 사랑하는 시청자들은 참고하시길 바란다.

 

 

4) 9월 17일 토요일


명절 연휴 TV에서는 작년 흥행작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앞서 소개한 <극비수사>, <베테랑>에 이어 토요일에는 천만 영화 <암살>, 오히려 올해 들어 더욱 재조명 받고 있는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이 방송된다. 두 작품 모두 수많은 관객들의 선택을 받은 작품답게 일정 재미를 보장하는데, 다만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의 경우, 이 높은 수위를 공영방송인 KBS가 감당하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 추천하고 싶지 않다. 욕설 음소거와 장면 모자이크, 심하면 장면 삭제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에 굿다운로드를 통해 보시기를 바란다. 그리고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수지의 사극 연기를 볼 수 있는 <도리화가>와 이제는 고전 명작의 반열에 올려도 좋을 느와르 영화 <무간도>도 있으니 개인적인 취향과 상황에 따라 골라서 보도록 하자.

 

 

5) 9월 18일 일요일


타임머신이 절실히 필요한 연휴의 마지막 날, 일요일이다. 여러 영화들이 방송되지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은 <인생은 아름다워>. (웃는 게 웃는 게 아닌 일요일에 보기 제일 적합한)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로베르토 베니니의 인생작이기도 하다. 가족애와 인간애를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감동적으로 볼 수 있는 영화로, 올해 초 재개봉해 12만 관객을 불러들이며 시간이 흘러도 사랑 받는 작품이다.

 

*사족. 일부 채널들과는 달리, 매주 세계의 명화, 한국영화특선, 일요시네마 등 다양한 컨셉으로 좋은 작품들을 방영하는 EBS1답게 추석 연휴에도 짱짱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굳이 연휴가 아니더라도 주말마다 TV를 통해 영화를 챙겨보는 사람들이라면 매주 EBS1 라인업을 확인해보자.


 

※필자소개

김덕구. 덕업일치를 꿈꾸는 영화마니아. 밥 먹는 시간 외에는 대부분의 시간을 영화와 함께 하고 싶지만 그렇지 못한 현실을 개탄스러워 하는 흔한 ‘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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