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안나오는 산모는 인슐린 분비 의심해야

2013.07.08 17:59

모유가 분유보다 아이의 몸에 좋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우선, 모유를 먹은 아기는 분유만 먹거나 모유와 분유를 섞어 먹은 아기의 뇌보다 20~30%가량 빠르게 자란다. 또 모유를 통해 건강한 장을 만드는 유산균이 전달되기도 한다.

 

이렇듯 모유수유의 장점을 알면서도 모유가 잘 만들어지지 않아 선뜻 모유수유를 결정하지 못하는 이들도 많다. 이들의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연구결과가 최근 나왔다.

 

미국 신시내티 어린이 병원 의학센터와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은 수유기의 젖샘세포에 인슐린이 직접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모유가 잘 나오지 않는 산모는 인슐린 분비를 의심해봐야 한다고 미국 국립공공도서관학회지(PLoS ONE) 5일자에 발표했다.

 

신시내티 어린이 병원의 로리 놈센-리버스 박사는 수유기의 모유에서 젖샘의 RNA를 얻어 분석한 결과, 인슐린이 세포 표면의 수용체에 붙으면 활성화되는 PTPRF 유전자가 '바이오마커'로 작용해 모유 생산과 관련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바이오마커는 생명체의 정상 또는 병리적인 상태 등을 객관적으로 측정해 줄 수 있는 표지를 말하는 것으로, 예를 들어 소변의 '알부민'은 신장 기능에 대한 바이오마커다.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놈센-리버스 박사는 수유기의 여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혈당을 조절하는 약을 처방한 결과 젖샘에서 인슐린 분비가 정상적으로 돌아왔고, 그 결과 모유 생산량도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의 비정상적 분비로 혈당량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생기는 병이다.

 

놈센-리버스 박사는 "이번 연구로 인슐린과 모유 생산량의 관계를 규명한 것뿐"이라며 "혈당을 줄이는 약에 의존하기보다 꾸준한 식이조절과 운동으로 인슐린의 정상적인 분비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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