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입자, 사람 뇌 속까지 직접 들어간다

2016.09.06 07:00
사람의 뇌 전두엽 조직에서 발견된 초미세먼지 입자와 이를 확대한 모습. 금속산화물로 이뤄진 나노입자들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자철석 산화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제공
사람의 뇌 전두엽 조직에서 발견된 초미세먼지 입자와 이를 확대한 모습. 이들 입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자철석 산화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제공

미국 연구진이 사람의 뇌에서 도시의 초미세먼지 입자를 발견했다. 초미세먼지는 지름이 2.5㎛(마이크로미터·1㎛는 100만 분의 1m) 이하의 미세먼지로, 크기가 작은 만큼 체내에 흡수될 수 있어 유해할 수 있다. 초미세먼지가 뇌에 침투할 수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지만, 실제로 사람의 뇌속에서 발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바바라 마허 미국 란체스터대 교수팀은 사람의 뇌에서 대기오염으로 발생한 초미세먼지 성분이 발견됐다고 국제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5일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3~92세 37명의 뇌를 자기 분석기로 조사했다. 이 결과 뇌 전두엽 부위에서 지름 150nm(나노미터·1nm는 10억 분의 1m)의 나노입자를 다량으로 발견했다. 가장 많은 비중으로 검출된 물질은 자철석 산화물 나노입자로 확인됐다. 이 밖에 백금, 니켈, 코발트 같은 금속도 함께 발견됐다.

 

연구진은 이들 입자가 도시에서, 특히 도로변의 대기 중에 날리는 초미세먼지 성분과 유사하다고 결론지었다. 특히 자철석 산화물은 활성산소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뇌 신경을 변성시켜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마허 교수는 “대기오염물질이 입자 그대로 뇌까지 침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셈”이라며 “인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으로 밝혀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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