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보약 부추! 시원한 바람 부는 오늘, ‘부추전’ 어때?

2016.08.26 17:10

 

GI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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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도 이상의 열대야가 한달 넘게 기승을 부리더니, 아니 이게 웬일? 갑자기 선선해진 날씨에 깜짝 놀란 분들 많지요? 사람의 마음이 참 간사한 것이 냉면에 팥빙수에 아이스 커피까지 여름 내도록 찬 것만 찾다가 갑자기 또 따뜻한 음식이 생각납니다. 오늘 같은 날씨에 게다가 금요일이기까지 하니 이런 날엔 갓 부쳐낸 부추전이 제격이지요!

 

부추는 곁들여 먹는 음식이라는 인식이 있어 무심코 지나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미네랄의 보물 창고’ 라고 불릴만큼 부추는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 등을 다량 함유한 건강 채소라고 합니다.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부추, 누구에게, 어떻게, 왜 좋은지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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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타민, 미네랄, 엽록소, 식이섬유, 칼륨 등 없는 게 뭐야?

 

그동안 길고 긴 여름을 나느라 후덥지근한 날씨에 몸은 피곤하기만하고 입맛은 뚝 떨어졌지요. 피로한 몸을 다스리는 첫 번째 단계는 바로 지친 간을 다독이는 것! 이럴 땐 ‘간 채소’라는 별명을 가진 부추가 제격입니다. 한국건강관리협회에 따르면 부추는 간 기능을 강화하고 해독작용을 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닙니다. 부추 100g에는  비타민 A 0.5mg, 비타민 C 37mg이 들어있습니다. 또한 비타민 B1, B2도 풍부합니다. 특히 부추 1회 섭취량(70g)을 먹으면 비타민 A 일일 권장량의 약 56%를 섭취하는 것과 같다고 하는데요. 비타민 A는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모니터를 자주 사용하는 직장인과 종일 앉아 공부하는 수험생의 눈 건강에 탁월합니다.

 

 


● 여름동안 찬 음식으로 가득 채웠던 속을 따뜻하게!

 

‘성질이 따뜻하고 매운 맛이 있으며 독이 없다. 위장에 좋고 기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기력을 보해준다.'
동의보감에서는 부추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속을 따뜻하게 하면서 소화를 도와 예로부터 체했거나 설사병이 났을 때 부추를 섭취했다고 하지요.

 

부추의 매운 맛은 부추에 들어 있는 ‘황화아릴' 이라는 성분 때문인데, 이것은 육류나 생선의 냄새를 제거하거나 찬 기운을 보완하는데 좋습니다. 또한 황화아릴은 비타민 B1의 흡수를 도와 소화력을 증진시킬 뿐 아니라 살균 작용까지 한다고 하니, 부추가 피로회복에도 좋은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겠지요.

 

그렇다고 부추가 누구에게나 좋은 것은 아닙니다. 특유의 매운 맛이 있기 때문에 위장병이 있는 사람이나 알레르기가 있다면 지나친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고 온성, 열성 식품이니만큼 평소에 몸에 열이 많거나 얼굴이 붉은 사람과는 궁합이 맞지 않습니다. 이러한 사람이 부추를 다량 섭취할 경우 설사를 일으키키도 하니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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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추가 남자의 정력에 좋다고 하던데?

 

부추의 한자명은 ‘기양초’(起陽草), ‘장양초’(壯陽草)입니다. 우리는 부추의 이름만으로도 이것이 얼마나 좋은 ‘힘의 식재료’인지 알 수 있습니다. 부산 사람들은 부추를 흔히 ‘정구지’ 라고 부른다고 하지요? 정구지는 부부간의 정을 90년 동안 유지시켜준다는 뜻이며, 또한 ‘과붓집 담 넘어가게 하는 초’라고 해서 ‘월담초’라고도 불린답니다. 이렇게 불리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부추는 정력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부추의 정력증강 효과의 비결은 매운 맛의 성분인 ‘황화아릴’에 있는데요. 황화아릴은 비타민 B1과 결합해 알리티아민이 되는데, 이것이 바로 천연 피로회복제입니다. 피로를 풀어주고 활력을 높여주니 자연스레 정력은 증가하게 되겠지요. 다만 여기서 주의할 것은 부추의 황화아릴은 잘 날아가고 녹는 성분이기 때문에 조리하기 직전에 흐르는 물에 씻고 자르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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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추의 제철은 3월 ~ 9월, 제철 부추는 인삼과도 바꾸지 않는다!

 

중국에서는 마늘과 함께 부추를 2대 강정식품으로 일컬을 만큼 부추의 영양학적 효과는 뛰어납니다. 부추는 한 해에 열 번까지도 채취가 가능하지만 3월에서 9월 사이에 나오는 것이 가장 부드럽고 약성이 뛰어나다고 하네요.

 

좋은 부추는 모래밭에서 키운 재래종 부추로 색이 선명하고 잎이 싱싱하며 잎의 폭이 두껍고 넓은 것이 좋습니다. 길이는 짧고 굵으면서 억센 부분이 비교적 적어야 불편하지 않게 드실 수 있습니다. 흔히 ‘쫑’이라고 하는 추대가 있는 부추는 고르지 않는 것이 좋으며, 꽃이 피면 부추 특유의 맛이 사라지기 때문에 꽃망울이 있는 부추도 피해야 합니다. 한번 먹는 음식이라도 기왕이면 좋은 부추로 만든 음식이 맛도 더 좋겠지요?

 

언제 다시 반짝 더위가 찾아올지 모르겠습니다. 갑작스럽긴 하지만 드디어 가을의 문턱에 성큼 다가선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하늘도 부쩍 높아졌고 제법 서늘한 바람도 불어오니 찬 음식은 이제 조금 멀리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부추는 어떤가요?

 

오늘 저녁에는 지글지글한 부추전으로 한끼 건강하게 해결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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