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가 솔직히 말해주는 남자의 성] <4> 남성 음경에 대한 궁금증

2016년 08월 25일 18:00

남성 분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자신의 성기를 놓고 고민을 해 본 적 있을 겁니다. 너무 작은 것은 아닌지, 커야 파트너를 만족시킬 수 있는 건 아닌지 등의 문제죠. 전문가들은 크기는 상관 없다고들 하지만, 사람 마음이 꼭 그렇지만은 않은게 현실입니다. 오늘은 음경에 대해 흔히 가지는 궁금증과 오해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GI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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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음경이 커야 정력도 센 거 아닌가요?

 

A. 아닙니다. 의사로서 말씀드립니다. 정력과 음경의 크기는 상관 없습니다. 오히려 음경이 작은 사람이 정력이 강한 경우를 진료 현장에서 많이 접합니다. '작은 고추가 더 맵다'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앞선 컬럼을 계속 읽어오신 분은 짐작하셨겠지만, 정력은 결국 원활한 혈액 순환입니다. 평소 심신을 꾸준히 단련하면 좋아지는 것이지 음경 크기와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물론 음경 왜소증에 대한 컴플렉스가 있는 경우, 음경 확대 시술 등으로 성기능이 회복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심리적 요인에 의한 성기능 저하를 개선하는 효과를 가져오는 것이죠. 음경이 커졌기 때문에 정력이 좋아진 것은 아니랍니다.

 

Q. 나이가 들면 음경 크기가 줄어드나요?

 

A. 나이가 들면 성기능도 조금씩 떨어지고, 음경 크기도 자연스럽게 줄어듭니다. 사람의 세포는 성장이 멈추는 시기를 조금 지나면 그 수가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음경의 실질량은 음경을 구성하는 해면체 조직의 양과 진피 및 표피의 용적으로 이뤄져 있는데, 나이가 들면 다른 조직과 마찬가지로 이들도 줄어듭니다.

 

또 나이가 들수록 혈관의 지름이 좁아지고 내벽이 두터워져 혈관에서 피가 잘 통하지 않게 됩니다. 피가 통하지 않는 혈관은 내벽끼리 붙어버리고 퇴화됩니다. 자연히 혈관으로 구성되어 있는 음경의 크기는 줄어듭니다.

 

GI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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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이 많은 노인 중에도 왕성한 성기능을 유지하는 분도 많고, 관리를 잘 해서 음경 크기가 오히려 커진 경우도 많습니다. 반면, 20~30대 젊은 남성이라도 발기 부전을 호소하거나 음경 위축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드문 일이 아니죠. 노화 자체보다는 관리 여부가 더 중요합니다.

 

노년기 음경 위축을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무엇보다 규칙적인 성생활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활발한 성 생활은 음경 퇴화를 늦춰 발기 부전을 예방하고 남성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며, 고환 위축을 막아줍니다. 또 뇌를 자극해 노화와 치매, 건망증의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성 행위를 할 때 나오는 엔돌핀은 면역력을 증가시킵니다. 쓰면 쓸수록 더 건강해집니다!

 

Q. 음낭이나 고환이 크면 음경도 크고 정력도 세지 않나요?

 

A. 이 역시 전혀 무관합니다. 음낭은 고환을 둘러싸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그 크기는 사춘기 때 결정되며 성인이 되어서도 변하지 않습니다.

 

다만 고환이 건강한 상태인지 아닌지를 볼 수 있는 지표는 있습니다. 고환은 정자를 생산하는데, 체온보다 2~4도 정도 낮은 온도에서 가장 효율적입니다. 고환은 신체 바깥으로 나와 있고, 고환을 둘러싼 음낭은 표면적이 넓어 고환의 온도를 떨어뜨리는 역할을 합니다. 음낭에 주름과 골이 많고 색이 까마면 고환이 건강한 상태라고 유추할 수 있습니다. 음낭의 주름과 골은 마치 자동차의 라디에이터 같은 역할을 해서 정자 형성과 남성 호르몬 분비에 가장 적합한 온도를 유지하게 합니다.

 

고환의 기능을 유지하는 또 하나의 방법은 주기적 사정입니다. 최소 1주일에 한번 정도 사정해 정액의 순환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네, 쓰면 쓸수록 건강해집니다.

 

GI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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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여성은 큰 음경을 좋아하지 않나요?

 

A. 가슴이 큰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가 있듯이, 음경이 큰 남자를 좋아하는 여성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여성은 남성의 음경 크기에  관심이 없습니다. 저희 병원에서 남성 1000명,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해 봤는데요, '큰 것이 좋다'는 응답이 남성의 경우 92%에 달했지만 여성은 29%에 불과했습니다.

 

음경이 크다고 여성의 만족도를 높이고 성생활의 우위에 설 수 있다는 생각은 오해입니다. 남성의 생각과 달리, 여성의 성적 흥분이나 성감은 음경의 크기에 좌우되지 않습니다.

 

남성과 여성의 차이가 있습니다. 남성은 주로 시각적 외부 자극에서 성욕을 느낍니다. 여성의 누드를 보거나 스트립쇼를 볼 때, 선정적 소설을 읽거나 그런 장면을 상상할 때 성 충동과 함께 발기가 일어납니다.

 

반면 여성의 성적 충동은 극히 심리적입니다. 편안한 분위기, 사랑한다는 말 한 마디에 강한 성적 충동을 느끼기도 합니다.

 

여성은 마음의 문이 열려야 사랑의 문이 열립니다. 음경의 크기는 열쇠가 아닙니다.

 

※ 필자소개
이영진. 부산대 의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부산대학교병원 비뇨기과 전공의 수료. 현재 대구 코넬비뇨기과 원장이자 세계성의학회 정회원, 대한비뇨기과학회 정회원이다. 남성의 고민을 가장 잘 이해하는 의사이자 남자이다. 대한민국 남성의 성 문제 해결에 사명감을 품고 누구보다 열심히 뛰고 있다.


이영진 비뇨기과 전문의

conel758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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