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세포만 정밀 타격…신개념 암치료제 나온다

2016.08.09 18:00

세포외소낭에 치료용 단백질을 넣은 모습을 상상한 그림.  - KAIST 제공
세포외소낭에 치료용 단백질을 넣은 모습 - KAIST 제공

병든 세포만 정밀하게 공격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암 등 다양한 난치성 질환 치료법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철희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팀은 같은 대학 최경선 교수팀과 공동으로 ‘세포외소낭’에 치료용 단백질을 넣어 세포 내부로 전달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세포외소낭은 세포가 핵산이나 단백질을 주고받을 때 사용하는 동그란 주머니다. 크기가 50~200nm(나노미터, 1nm는 10억분의 1m)로 작아 세포 내부로 들어갈 수 있어 ‘세포의 배달부’라고 불린다.

 

세포외소낭을 활용하는 연구는 기존에도 많았지만, 주로 각종 단백질을 표면에 부착하는 식이었다. 인체 면역세포가 표면의 단백질을 침입자로 인식하고 공격할 수 있어 치료효율이 떨어졌다.   
 
연구진은 먼저 빛을 쪼이면 서로 달라붙는 특수 단백질을 ‘애기장대’라는 식물에서 추출했다. 이 단백질을 세포외소낭 내부에 넣은 다음, 치료용 단백질에도 섞었다. 그 다음 빛을 쪼여 주자 세포외소낭 안에 치료용 단백질이 200~300개씩 끌려 들어갔다.

 

최경선 교수는 “면역세포의 공격을 피할 수 있어 치료용 단백질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면서 “인체에도 안전한 기술”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itons)’ 7월 22일 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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