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된 해바라기는 동쪽만 바라본다”

2016.08.07 18:22

사이언스 제공
사이언스 제공

‘사이언스’ 이번 주 표지에는 태양을 바라본 채 꼿꼿이 서 있는 해바라기가 장식했다. 해바라기의 성장이 태양의 활동 주기에 의해 조절된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스테이시 하머 미국 캘리포니아대 교수팀은 어린 해바라기들이 생물학적 주기에 의해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는 태양을 따라 움직인다는 사실을 밝혀 ‘사이언스’ 5일 자에 발표했다.

 

해바라기가 움직일 때 빛에 반응하는 건 아니었다. LED 조명을 이용해 계속해서 빛을 비춰도 태양이 지는 시간이면 어김없이 서쪽으로 몸을 돌렸다.

 

또 실험 결과 다 성장한 해바라기는 이런 주기적 움직임을 멈추고 동쪽만 바라본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연구진은 이 원인을 동쪽을 바라보고 있는 해바라기가 서쪽을 바라보고 있는 해바라기보다 더 많은 햇빛을 받을 수 있고, 그 결과 온도가 높아져 더 많은 곤충을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서쪽을 바라보고 있는 해바라기라도 히터를 사용해 온도를 높일 경우에는 이전보다 많은 곤충이 모였다. 또 다 큰 해바라기라도 성장 호르몬을 주입하면 태양을 추적하는 활동을 재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머 교수는 “해바라기가 다 성장한 뒤에는 곤충들이 꽃가루를 잘 옮길 수 있도록 동쪽만을 보고 서 있도록 진화한 것”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는 해바라기의 성장 조절뿐만 아니라 꽃의 온도와 곤충이 모이는 관계를 밝히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네이처 제공
네이처 제공

이번 주 '네이처' 표지에는 양자 정보를 처리하기 위해 새롭게 개발된 ‘이온 트랩’의 모습이 담겼다. 4개의 전극으로 구성된 이 장비는 레이저로 이온 입자들을 광학적으로 제어한다.

 

샨타누 뎁나드 미국 매릴랜드대 교수팀은 재프로그래밍이 가능한 5큐비트짜리 초소형 양자 컴퓨터를 개발해 '네이처' 4일 자에 발표했다.

 

큐비트는 물질의 최소 단위인 양자 정보의 단위다. 기존 컴퓨터가 사용하는 단위인 비트는 0과 1 두 가지 상태로 정보를 나타내지만, 큐비트는 0과 1을 동시에 갖기 때문에 큐비트 수가 늘어날수록 처리 가능한 정보량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이 때문에 양자 컴퓨터는 기존 컴퓨터의 정보 처리 속도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차세대 미래 컴퓨터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제안된 양자 컴퓨터는 제한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뿐 프로그램을 변경해 사용할 수 없었다.

 

뎁나드 교수팀은 하드웨어를 바꾸지 않고도 여러 가지 서로 다른 알고리듬을 실행할 수 있는 양자 컴퓨터를 만들었다. 이들 중 몇몇 알고리듬은 '양자 효과'를 이용해 한 번에 여러 종류의 수학적 계산을 수행했다.

 

뎁나드 교수는 "이 시스템을 활용해 기본적인 정보 처리를 수행한 결과 최대 98%의 정확도를 보였다"며 “큐비트 수를 늘리면 더 큰 규모의 양자 컴퓨터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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