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와의 전쟁‘ 헤파필터 제대로 알고 구매하자!

2016.08.05 18:00

 

pixabay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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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로 가득한 요즘 세상. 제대로 된 정보가 없으면 청소기 하나 사려고 해도 호갱이 되기 십상입니다. 지난 주말 필자의 경험담입니다. 집 청소를 하려 청소기를 돌리는데 집안 가득 쾨쾨한 냄새가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일종의 먼지 냄새 같은 것이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공기청정기가 작동하기 시작했고, ‘원래 이랬던가? 오랜만에 청소기를 돌려서 그런건가?’ 별 생각이 다 드는 찰나, 먼지를 빨아들인 청소기가 공기 배출구로 다시 먼지를 배출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요즘의 화두는 단연 미세먼지입니다. 미세먼지가 인체에 얼마나 해로운가는 여러 사례를 통해 많이 접했을 겁니다. 그래서 공기청정기에 들어가는 필터에 많은 관심이 쏠립니다. 청소기에서 나오는 미세먼지를 잡아내기 위해 강력한 필터를 적용한 상품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이 제품은 14등급의 헤파필터가 들어가 있어 미세먼지를 99.975% 잡아줍니다.” 종업원의 이 한 마디에  쉽게 흔들리는 호갱이 바로 당신은 아닌가요? 다양한 상품에 들어가 있는 헤파필터, 정작 따져봐야 할 건 따로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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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파필터란 도대체 무엇인가?

 

헤파필터(HEPA 필터)는 ‘High Efficiency Particulate Air 필터’의 약자로 고성능 공기정화 필터를 말합니다. 공기 중의 먼지는 눈에 보이는 것부터 보이지 않는 것까지 다양한데, 이중 미세먼지란  10μm 이하의 직경을 가진 아주 작은 먼지를 말합니다. 헤파필터는 고도의 청정 환경을 만들기 위해 미세 입자를 고효율로 여과하는 필터로, 0.3μm의 미세먼지까지 차단하기 때문에 황사나 미세먼지 차단에 효과적입니다. 때문에 최근 시판 중인 공기청정기, 청소기, 에어컨 등에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지요.

 

 

 

EPA에서 규정한 헤파필터의 등급분류 - EPA 제공
미국 환경보호국(EPA)에서 규정한 헤파필터의 등급분류 - EPA 제공

● 헤파필터라고 다 같은 등급이 아니다!

 

헤파필터는 통상 H10 ~ H14 단계로 나누어지며 숫자가 높을 수록 더 작은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고급 제품입니다. 예를 들어 H10 등급이 미세먼지를 최대 5만 개 통과 시킨다면 H11 등급은 최대 5000개, H12 등급은 최대 500개만 통과시키는 등 등급별로 10배의 차이를 보입니다. 유럽에서는 2008년 이후 필터 능력에 따라 헤파필터의 명칭을 세분화했지만 국내에서는 위 등급의 명칭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중 H13등급 이상을 ‘트루 헤파필터’라고 부르기도 하니 가전제품 구입 시 참고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이슨이 출시한 V6 모터헤드 헤파 청소기는 완벽밀폐로 미세먼지의 배출을 줄였다. - 시앙스닷컴 제공
다이슨이 출시한 V6 모터헤드 헤파 청소기는 완벽밀폐로 미세먼지의 배출을 줄였다. - 시앙스닷컴 제공

● 낮은 등급의 필터를 여러개 사용하는 것이 더 좋다?

 

이 질문의 대답은 일단 ‘NO’ 입니다. 필터의 미세먼지 제거율은 필터의 등급에 따라 좌우됩니다. 따라서 낮은 등급의 필터를 여러 개 사용하는 것보다 높은 등급의 필터 하나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면 높은 등급의 필터가 꼭 그 기능을 제대로 하느냐? 그것은 사례마다 다르다고 합니다.
H14 등급의 헤파필터가 99.975%의 미세먼지를 차단한다고 하는데, 필터가 공기청정기나 청소기, 에어워셔 등의 제품에 적용되었을 때 그 정도의 실질 효율을 반드시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필터를 감싸는 프레임이나 제품에 들어가는 부품 사이의 미세한 유격 또는 제품 케이스 사이의 유격 등의 이유가 대표적입니다. 이런 문제로 인해 실질 효율은 약 50 ~ 95% 정도로 하락하게 되는데요. 때문에 헤파필터를 적용한 제품을 구매할 때에는 필터의 등급은 물론 제품의 내구성이나 조립 또는 완제품의 상태도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헤파필터가 있다고 해서 또는 높은 등급의 헤파필터가 적용되었다고 해서 다 좋은 제품은 아니라는 사실 이제 아셨나요?

 

더이상 ‘고청정 헤파필터’, ‘항바이러스 헤파필터’, ‘안심 헤파필터’ 등 소비자를 현혹하는 미사여구에 속지 말고 꼼꼼하게 따져보고 구매하세요. ‘호갱’ 아닌 똑똑한 ‘고객’이 되어보세요. 아는 만큼 더 건강한 생활이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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