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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치 업! 페이스북(6)] 노골적으로 스냅챗 베낀 인스타그램

2016년 08월 05일 07:15

 

인스타그램은 세계 최대 사진 공유 SNS입니다. - pixabay 제공
인스타그램은 세계 최대 사진 공유 SNS입니다. - pixabay 제공

● 카피하려면 확실하게! 스냅챗과 너무 닮은 인스타그램 새 기능

 

요즘 인스타그램 많이 하시죠?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의 자회사입니다.

 

인스타그램이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들을 24시간 동안만 친구들과 공유하는 '스토리' 기능을 새로 추가합니다.  뻔뻔하고 노골적으로 스냅챗을 베꼈습니다.

 

스냅챗은 사진을 찍어 친구에게 보내고, 친구가 확인하면 바로 사라져 버리는 사진 메신저입니다. 사진이 사라져 버리니까 부담없이 웃기고 재미있는 친구들 사진을 찍어 보낼 수 있죠. 덕분에 5년여 만에 하루 사용자 1억 5000만명이 넘을 정도로 급성장했습니다.

 

스냅챗의 대표적 기능 중 하나가 스토리입니다. 사진을 친구에게 바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이 볼 수 있는 자기 타임라인에 올려놓을 수 있습니다. 여러 장을 올려 나름의 스토리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단, 24시간 후에 사라집니다.

인스타그램이 새로 도입한
인스타그램이 새로 도입한 '스토리' 기능 - 인스타그램 제공

인스타그램 스토리는 스냅챗 스토리와 같은 기능입니다. 케빈 시스트롬 인스타그램 CEO는 스냅챗을 모방한 사실을 인정하며, “포맷의 혁신이 일어나면 널리 퍼져나간다. 중요한 것은 그 포맷의 장점을 파악해 자신의 네트워크에 적용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너무 당당히 말해서 오히려 쿨해 보이네요. 그걸 노렸나 봅니다.

 

페이스북은 스냅챗을 견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습니다. '포크'나 '슬링샷' 등 스냅챗과 유사한 '사라지는 사진' 앱들을 만들기도 했고, 아예 스냅챗을 인수하려고도 했습니다. 모두 실패했습니다. 이젠 자회사 인스타그램을 통해 똑같은 서비스를 하려 합니다. 인스타그램은 이미 월간 5억명의 사용자를 갖고 있어 스냅챗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스냅챗은 페이스북이 갖지 못한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바로 '날것' 그대로의 재미와 현장감입니다. 인스타그램은 세계 최대의 사진 네트워크지만, 사진 보정 필터 기능을 앞세워 성장하다 보니 '잘 꾸민 사진'들만 주로 올라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껏 신경 쓴 '인생 사진'들이 가득합니다. 페이스북에는 엄마도 있고, 상사도 있으니 맘 놓고 뭘 공유할 수 없습니다.

 

반면 스냅챗은 부담없이 찍고 보낼 수 있습니다. 술자리에서  찍은 우스꽝스러운 사진도 걱정 없이 보낼 수 있습니다. 금방 없어지니까요. 이런 생생한 공유와 그에 따른 관여도(engagement)의 증가, 그게 바로 페이스북이 원하는 것입니다. 페이스북이 요즘 라이브 동영상 기능을 미는 것도 비슷한 이유입니다.

 

요즘 주변에서 많이 쓰고, 아시아권에서 인기 높은 '스노우' 앱도 스냅챗과 유사한 사진 자동 소멸, 사진 꾸미기, 스토리 등의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들의 모바일 소통법이 스냅챗 방식으로 수렴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페이스북도 이 흐름에 저항하며 차별적 서비스를 만드느니 그냥 대세에 올라타기로 한 듯 합니다.

 

● 페이스북 내부 비밀 제조 시설이 있다?

 

페이스북은 소셜미디어를 제공하는 인터넷 소프트웨어 회사입니다. 하지만  본사에 엄청난 규모의 하드웨어 제작 공간을 최근 만들었다고 합니다.

 

'에어리어 404'라는 이름이 붙은 구역인데요, 여기서 페이스북이 추진하는 하드웨어 프로젝트의 프로토타입들이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페이스북이 자체 프로젝트에 필요한 하드웨어 시제품을 빠르게 개발하기 위해 사내에 설치한 제작 공간
페이스북이 자체 프로젝트에 필요한 하드웨어 시제품을 빠르게 개발하기 위해 사내에 설치한 제작 공간 '에어리어 404' - Wired 제공

페이스북은 하드웨어 개발이 필요한 여러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늘에서 무선 인터넷 접속 신호를 쏘는 대형 드론, 인적이 뜸한 시골에도 인터넷을 불편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특수 안테나,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자체 제작 서버와 스토리지, 오큘러스의 차세대 VR 기기의 시제품이 여기서 나옵니다.

 

전례 없는 프로젝트를 많이 진행하다 보니, 설계나 생산을 외부에 외주 맡기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원하는 것에 바로 대응이 안 되기 때문에 아예 내부에 시제품 생산 시설을 만들어 버렸습니다.

 

'에어리어 404'라는 이름도 '요청한 바를 찾을 수 없다'는 인터넷의 '404 에러' 메시지에서 따왔습니다. 엔지니어들이 하드웨어 제작에 필요한 자원을 요청하면 그런 자원을 '찾을 수 없다'는 응답을 늘상 들었다고 합니다. 프로젝트에 필요하지만 '찾을 수 없던' 자원을 모아놓은 제작 공간을 만들면서 이름을 '404'로 지어버렸습니다. 

 

2만 2000평방피트 (약 2000평방미터, 618평) 규모에 각종 CNC 밀링 장비와 3D 프린터 등을 갖췄습니다.  위험한 장비들이 많기 때문에 마크 저커버그 CEO도 출입이 금지된 구역이라고 하네요.

 

● 라이브 동영상 중간 광고 테스트

 

페이스북이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라이브'에 중간 광고를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일부 콘텐츠 제휴사들의 라이브 콘텐츠 중간에 광고를 시험 삼아 넣고 있습니다. 방송 중간에 15초 정도 들어간다고 합니다.

 

그간 페이스북은 주요 언론사와 유명 연예인들에게 돈을 주어가며 라이브 동영상을 찍어달라고 요청했지만, 수익 모델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번 테스트로 페이스북 라이브의 수익 모델을 검토하려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같은 방송을 보는 사람들에 각기 다른 광고를 내보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힙니다.

배우 빈 디젤이 페이스북 라이브 동영상을 찍고 있다.  - 빈 디젤 페이스북 제공
배우 빈 디젤이 페이스북 라이브 동영상을 찍고 있다.  - 빈 디젤 페이스북 제공

하지만 아직 광고 효과도 검증되지 않았고, 어떤 광고가 나가는지 통제할 수도 없어서 제휴사들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합니다.  페이스북 라이브에 맞는 형태의 광고가 무엇일지는 여전히 실험이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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