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커피 시대! 커피에도 유통기한이 있나요?

2016.08.03 21:00
 
pixabay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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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침밥 대신에 커피 한잔이면 돼~“

 

이런 얘기 종종 하기도, 듣기도 하지요. 삼시세끼 밥은 안 챙겨도 1일 1커피는 꼭 챙길 정도로 커피는 이미 우리의 생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 최근 국내 커피 소비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지난 해 20세 이상 성인이 마신 연간 커피소비량은 약 384잔으로 하루에 한 잔 이상 마신 셈이지요.

 

그런데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1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커피믹스와 캔커피를 포함한 인스턴트 커피가 전체 커피 소비량의 약 95%를 차지한 반면 2010년 이후에는 약 34% 미만으로 줄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현상의 이유는 커피 전문점의 증가와 커피 문화의 대중화를 들 수 있습니다. 심지어 최근에는 DIY(do-it-yourself의 약어) 열풍이 인기를 끌면서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신혼부부의 필수 구매가전 중 하나로 커피머신을 추천하기도 하지요.

 

그런데 커피, 잘(자주) 마시기는 하는데 정말 잘(올바르게) 마시고 계십니까?


30도 이상의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에 당신, 그리고 당신의 커피는 안녕하신지 묻고 싶습니다. 아는 척 하고 싶지만, 잘 몰랐던 커피에 대한 이야기. 꺼림칙했지만 잘 몰라 그냥 그러려니 하고 마셨다면 주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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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에도 유통기한이 있나요?

 

일교차가 큰 날씨 속에서 음식은 상하기 쉽습니다. 특히 온도와 습도에 취약합니다. 습하고 더운 요즘 같은 날씨엔 더욱 그렇습니다. 원두는 일반적인 식품보다 보관 기간이 길지만, 구입한 원두는 2주 내에 내려 마시길 권장합니다.

 

원두의 유통기한은 보통 1년 ~ 2년 사이이지만 2주가 지나면 맛이 변한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로스팅(커피 생두에 열을 가하여 볶는 것으로 커피 특유의 맛과 향을 만들어내는 과정)'에 있는데요.

 

 

빨간 커피 체리(오른쪽 첫번째)를 수확해 숙성 시킨 뒤 씨앗을 분리한다(오른쪽 두 번째). 건조된 ‘생두’(오른쪽 세번째)를 로스팅 하면 우리가 즐겨 마시는 ’원두’가 된다.  - 발리=김규태 기자 제공
빨간 커피 체리(오른쪽부터 첫번째)를 수확해 숙성 시킨 뒤 씨앗을 분리한다(두 번째). 건조된 ‘생두’(세번째)를 로스팅 하면 우리가 즐겨 마시는 ’원두’가 된다.  - 발리=김규태 기자 제공

로스팅 과정에서 원두가 가지고 있는 유기물의 연소가 진행되는데 이 과정에서 원두는 가스(이산화탄소)를 머금게 됩니다. 생두를 볶는 로스팅이 끝나면 냉각과 불순물 제거 과정을 거쳐 대개 약 10시간 정도는 밀폐 상태에서 보관하고, 원두에 남아 있는 가스를 방출 시키게 됩니다.

 

가스는 커피의 산패를 지연시키는데 도움을 주고 원두의 신선도를 나타내는 지표가 되기도 하는데요. 로스팅은 생두를 볶는 과정입니다. 볶은 음식이 산소를 만나면 맛은 변하기 마련이지요. 바로 이것이 원두에도 유통기한이 있는 이유입니다.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로스팅이 끝난 원두를 가지고 바로 커피를 제조해 마시면 보다 신선한 맛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고 하네요. 로스팅이 끝나면 원두는 가스를 머금고 있는 상태입니다. 약 3일이 지나면 가스가 모두 배출되는데요. 가스가 빠지는 로스팅 약 3일 후의 원두를 가지고 만들어 낸 커피가 가장 맛이 좋다고 하네요. 물론 이것도 개인의 취향따라 다르니 본인이 선호하는 스타일로 즐기는 것이 가장 좋겠습니다. 

 

pixabay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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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에 오래 두고 마실 방법은 없나요?

 

커피는 외부 공기가 유입되지 않도록 밀봉해 서늘한 장소에 보관하면 보다 오래두고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으로도 보관 기간이 아쉽다면 캡슐 커피를 이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원두를 가는 그라인더 필요 없이 공기를 차단한 밀폐용기에 원두가루를 넣어 밀봉한 캡슐 커피는 언제 마셔도 일관적인 맛과 향까지, 동일한 퀄리티를 보장해주니 바쁜 현대인들에게 인기지요.

 

시앙스닷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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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가 지나면 맛의 변화가 있는 원두와는 달리 캡슐 커피는 약 3개월의 유통기한을 가지고 있어 자주 구입해야 하는 번거로움 또한 덜어낼 수 있습니다. 다만 대개 동일한 맛과 향을 내는 탓에 시간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지는 커피의 풍부함을 원하는 소비자라면 다소 아쉬울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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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 두고 마시려면 냉장고에서 신선하게?

 

냉장고의 냉동실에 어떤 것을 넣어놓더라도 그대로 보존될 거라는 지나친 희망은 버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보통의 식품에는 해당되는 이야기기도 합니다만 커피에는 해당되지 않는 상식입니다.

 

커피 전문점에 가면 커피 찌꺼기를 모아두고 '마음대로 가져가세요.' 라고 안내 되어 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원두커피 찌꺼기는 잡냄새를 잡아주는 탈취제의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인데요.

 

이렇듯 원두커피를 냉장실이나 냉동실에 넣어 둘 경우 신선함 유지는 커녕 오히려 함께 넣어둔 다른 음식의 냄새를 흡수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커피가 가진 본연의 향과 맛은 사라지게 되겠지요. 때문에 커피를 보관할 때는 빛이 잘 들지 않는 상온의 환경에서 밀폐용기에 보관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어제도 오늘도 우리는 커피를 마셨고, 마실 겁니다. 커피에 대한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들이 다수 발표되고 있지요. 몸에 아무리 좋은 것도 지나치면 독이 됩니다. 한 번을 마셔도 제대로 알고 마시는 것이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의 지름길! 다른 식품의 유통기한은 깐깐하게 따지면서 왜 커피에게만은 관대했던가요? 잘 마시는 커피, 더 잘 마실 수 있도록 본인의 스타일과 취향에 따라 꼼꼼하게 선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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