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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치 업! 애플(6)] 10억대 팔린 이 제품...세상을 바꿨다

2016년 08월 03일 07:15

이미지 확대하기팀 쿡 애플 CEO가 사내 직원 모임에서 애플 10억대 판매를 발표하고 있다.  - 애플 제공
팀 쿡 애플 CEO가 사내 직원 모임에서 애플 10억대 판매를 발표하고 있다.  - 애플 제공

● 아이폰, 10년 못 되어 10억대 판매

 

아이폰 누적 판매량이 10억대를 돌파했습니다.

 

팀 쿡 애플 CEO는 지난달 27일 쿠퍼티노 본사에서 열린 직원 모임에서 “애플 판매가 최근 10억대를 돌파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아이폰은 역사상 가장 중요하고 세계를 변화시키며 성공적인 제품 중의 하나가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아이폰은 2007년 처음 출시되어 스마트폰 혁명의 불씨를 당겼습니다. 불과 10년이 안 되어 우리는 과거에 상상하지 못 했던 모바일 세상에 살게 되었습니다. 아이폰이 가져 온 세상의 변화를 여기서 다시 설명할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하지만 애플은 아이폰 10억대 판매에 대한 특별한 이벤트나 홍보 없이 조용히 넘어갔습니다. 사실 아이폰은 이제 정점을 찍은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얼마전 애플의 6월 마감 분기 실적이 공개됐는데요, 이 기간 아이폰 판매량은 404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줄었습니다. 두 분기 연속 판매량이 감소했습니다. 애플워치 등 차세대 제품의 반응도 기대에 못 미칩니다.

 

아이폰의 모멘텀이 약해진 상황에서 대대적으로 홍보하기가 부담스러웠던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 애플 카, 자동차 개발에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로?

 

애플의 자동차 개발 전략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로 선회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난주 애플의 백전노장 임원 밥 맨스필드가 복귀해 애플의 자동차 개발 프로젝트를 총괄하게 되었다는 내용을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엔 캐나다 스마트폰 제조사 블랙베리 전직 임원 댄 도저를  자동차용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를 위해 영입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미지 확대하기애플 자동차 개발 프로젝트에 새로 합류한 댄 닷지 전 QNX 대표 - 오타와비즈니스저널 제공
애플 자동차 개발 프로젝트에 새로 합류한 댄 닷지 전 QNX 대표 - 오타와비즈니스저널 제공

그는 블랙베리에서 자동차용 소프트웨어 사업부를 담당했고, 그 이전에는 컴퓨터 운용체계(OS) 개발 업체 QNX를 창업하기도 했습니다. QNX는 2010년 블랙베리에 인수됐고, 이 회사 소프트웨어는 블랙베리 스마트폰의 OS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QNX는 스마트폰 외에도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나 내비게이션용 OS도 만들었고, 이들의 소프트웨어는 폭스바겐이나 포드, 다임러 등의 자동차 회사들에게 공급되기도 했습니다.

 

애플이 자체 차량 개발보다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에 초점을 맞추기로 한 거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아직 완성차 개발을 포기했다는 정황은 없습니다. 추후 직접 차를 생산하지 않고 다른 자동차 회사와 협력하거나 제조사를 인수하는 경우에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자동차 소프트웨어 개발에 힘을 쏟을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 나 애플이야~

 

애플이 거만한 협상 태도 때문에 애플TV에 필요한 방송 업계의 협력을 얻는데 실패했다고 합니다.

 

애플 아이튠스 뮤직스토어가 음악 업계에 혁신을 불러왔듯이 애플TV도 방송 산업을 변화시키고 애플에게도 새 수익원이 될 것이란 기대가 예전부터 있었습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이 최근 관련 업계 인사들을 취재해 애플TV를 둘러싼 애플과 방송사들의 뒷얘기를 보도했는데요, 이에 따르면 애플은 방송계의 생리를 무시한 거만한 태도로 일관해 협상 타결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합니다.

 

이미지 확대하기애플TV 화면 - 애플 제공
애플TV 화면 - 애플 제공

 

예를 들어 방송사들은 매년 재계약을 통해 콘텐츠 댓가를 올려받는 것이 관행인데요, 애플은 몇년 간 콘텐츠 댓가를 동결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고 합니다. 케이블 방송사와 협력해 애플TV 셋톱박스를 보급하는 협상을 할 때엔 결제와 고객 응대를 방송사에 맡기면서도 사용자는 애플 ID를 써야한다고 고집했습니다.

 

인기 채널과 비인기 채널을 묶어서 제공하는 방송사 관행을 무시하고 인기 채널만 애플TV에 태우겠다고 하는 등 전반적으로 방송의 생리를 무시한 일방적 태도를 보였습니다. 물론 기술 변화의 속도가 빠른 시기인만큼 방송사들의 전통적 사업 방식이 시대에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만, 애플TV의 대략적 작동 방식에 대해서도 전혀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니 방송사들이 화가 날 법도 합니다. 

 

한마디로 “나 애플이야~” 이런 태도였다는 건데요. 에디 큐 애플 부사장은 방송사 경영진과의 중요한 미팅에 맨발에 테니스화를 신고 알록달록한 하와이언 셔츠를 입고 나간 적도 있다고 합니다.

 

애플은 음반 업계와 어려운 협상 끝에 한곡 다운로드에 99센트라는 파격적 조건의 온라인 음악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고, ‘슈퍼 갑’ 통신사에 대해서도 자신의 뜻을 관철해 자신들이 원하는 조건대로 아이폰을 판매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성공에 취해서인지, 방송 사업에 있어서는 이런 협상력을 보여주지 못 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한세희 테크 에디터

h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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