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을 생각하고 있다면 휴가철, 이렇게 보내보자

2016.07.31 10:00
더위가 한참 기승을 부리던 작년 8월 중순. 이전부터 알고 지내던 후보자 A씨가 오랜만에 연락을 해왔다. 반가운 인사를 주고 받은 뒤 그동안 이직의사가 더욱 강해졌고, 휴가기간을 이용해 이력서를 업데이트했다며 보내 주었다. 여러 이야기를 나누던 중 최근 담당했던 빅데이터 관련 업무가 고객사의 요구사항과 상당 부분 매치됨을 알게 되었다. A씨는 이력서를 업데이트하고 이직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원하는 회사에 마침내 입사했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다. 바다로 산으로, 또는 해외로 휴가를 즐기러 떠나는 이 시간. 이직을 고려중인 직장인들은 더욱 효과적인 이직 전략을 점검하는 절호의 기회다. 평소 직장에서 이직에 관해 정보를 찾아보거나 지인과 통화를 하는 것은 아무래도 제한적이다. 그렇다면 휴가 기간을 이용해 원하는 정보를 가급적 많이 확보하고 단계별로 전략을 재정비해 보자. 

 

pixabay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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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경력을 필요로 하는 기업을 추려본다


이직을 원한다고 해서 덮어놓고 아무 곳에나 지원할 수는 없다. 내 경력을 필요로 하는 곳이 어딘지, 지원하면 합격 가능성은 높은지, 앞으로 경력발전에 도움이 되는 회사인지 등을 따져서 이직을 위한 몇군데 회사나 기관을 리스트업 해두자. 미리 생각해 두고 있다가 헤드헌터에게서 제안을 받으면 그만큼 지원 여부를 고민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헤드헌터를 통하지 않더라도 지인 소개 또는 직접 지원 등으로도 진행할 수 있다.


고려해야 할 것은, 내가 원한다고 모두 합격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평소 그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과 본인이 잘 맞는지를 냉정하게 살펴봐야 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영어실력이 간단한 회화 정도 하는 수준인데 내가 원하는 곳은 매우 유창한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을 원한다면, 굳이 지원을 할 필요가 없다. 시간과 노력만 낭비하는 꼴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내용은 그 회사에 다니거나 잘 아는 지인, 아니면 평소 친분을 쌓아둔 헤드헌터에게 문의하면 대략 파악할 수 있다.

 


해당 기업의 채용 시기를 파악한다


몇 개의 타깃 회사를 정했다면, 해당 기업에서 언제 채용이 있는지 파악해 본다. 기업에 따라 다르지만 휴가철에는 채용이 뜸하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신입 또는 경력 채용이 는다. 정확한 시점은 기업 사이트에 직접 접속해 채용공고를 확인하거나 잡포탈 사이트에 공고가 열려 있는지 파악해도 좋다. 지인에게 문의하는 것이 가장 정확할 수 있다.


만일 잡포탈에 채용 공고가 오픈되어 있다면 마감일에 구애 받지 말고 즉시 지원하는 것이 좋다. 마감일이 한참 남았다 하더라도 좋은 사람이 지원하면 바로 면접 일정 잡아 채용까지 마무리하기 때문에 지체하지 말고 지원하는 게 좋다. 

 


이력서를 업데이트한다


미리 작성해둔 이력서를 한번 꺼내보자. 소속이나 담당 업무가 처음 이력서를 작성했던 때와 달라졌거나 승진해서 직급 및 직책에 변화가 있으면 그때 그때 반영해서 업데이트 하는 게 좋다. 자격증을 땄다든지 해외 연수를 다녀왔다든지 작은 변화라도 적어두면 혹시 급하게 이력서를 제출해야 할 때 빠뜨리는 일이 없다. 간혹 헤드헌터들이 마감시간이 임박해서 딱 맞는 후보자를 발견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이력서 작성 때문에 시간을 놓쳐 진행하지 못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는 미리미리 점검해 두는 게 여러 모로 유리하다. 비교적 여유있는 요즘 같은 휴가철이 바로 그 타임이다.


현 상황을 반영해 수정한 이력서는 헤드헌터에게 보내주어도 좋다. 한동안 잊고 있었을 헤드헌터에게 자신의 존재 및 이직의사를 다시금 확인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좀더 많은 기회를 얻기 위해 잡포탈에 이력서를 등록해 두었다면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면 자신의 이력서가 우선적으로 노출될 수 있다.

 


SNS도 적극 활용한다


요즘은 매체가 매우 다양해졌다. SNS가 생활 깊숙히 자리잡은 것았다.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올리는 데서 나아가 이제는 구직을 위한 훌륭한 수단이 되었다.


Linkedin의 경우 경력회사와 주요 업무, 졸업한 학교와 전공 등을 게재하기 때문에 그 사람의 업무 경력을 알 수 있다. 최근에는 각 기업 리크루팅 담당자가 Linkedin을 검색해 직접 연락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때문에 이직에 대해 어느 정도 고려하고 있다면 상세하게 자신의 업무와 강점 등을 소개해도 좋다. 단, 기본적으로 영어로 작성해야 하는 점은 염두에 두자.    


 

※ 편집자주
요즘 직장 생활 어떠세요? 재밌는 분도 있고, 아닌 분도 있겠죠. 다들 꿈을 갖고 직장에 다니지만, 더러는 확 사표를 내고 싶을 때고 있고, ‘큰 물(?)’로 나가고 싶기도 합니다. 물론 ‘다운쉬프트’해거나 자영업으로 전환하는 꿈을 꾸기도 합니다. 그런데, 직업, 직장을 바꾸는 것은 큰 모험입니다. 오랜 기간 사람들을 만나서 이직 상담을 해온 헤드헌터로부터 직장생활의 노하우를 들어봅니다.


※ 필자소개
전경원. 화인컨설팅그룹 컨설턴트/상무. 전자신문 기자 생활을 거쳐 헤드헌팅 업계에서 10년 가까이 일하고 있다. 대기업에서 스타트업, 외국계 기업에 인재를 추천하며, 공공기관 면접관으로도 활동중이다. 경력이나 스펙에 앞서 '사람'이 먼저 라는 신념으로 업무에 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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