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줄기세포로 ‘기능성 인공 중뇌’ 만들었다

2016.07.29 10:50

한국인을 포함한 국제공동연구진이 ‘기능성 중뇌(뇌의 일부)’를 인공적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파킨슨병의 작동원리를 실험실에서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현수 듀크대-싱가포르 국립의대 교수팀과 싱가포르유전체연구소 연구팀 등 한국과 싱가포르, 미국 국제공동연구진은 사람의 줄기세포로 도파민 작동성 뉴런을 포함하는 기능성 중뇌를 세계 최초로 만들어 국제학술지 ‘셀 스템 셀(Cell Stem Cell)’ 온라인판에 28일 발표했다.

 

중뇌는 우리 몸의 운동기능을 조절하는 기관으로 뇌의 한 가운데 있다. 중뇌의 흑질에서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손실되면 신경퇴행성질환인 파킨슨병에 걸릴 수 있다.

 

연구진은 사람의 혈액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오가노이드(organoid)’ 형태의 중뇌로 만들었다. 오가노이드는 실험실에서 배양한 소규모 장기를 뜻하는 말로 3차원 구조로 만들어 실험실에서도 몸 안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앞서 4월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진이 지카바이러스를 실험하기 위해 오가노이드 중뇌를 만든 적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파킨슨병의 작동원리를 규명할 수 있는 데 최적화된 기능성 중뇌를 만든 건 처음이다.

 

연구진은 논문을 통해 “실험실에서 파킨슨병 등 사람의 중뇌와 관련된 질병을 훨씬 손쉽게 연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중뇌(Midbrain)는 뇌의 한 가운데 위치해 있고, 우리 몸의 운동을 조절하는 부위다.  - 위키미디어 제공
중뇌(Midbrain)는 뇌의 한 가운데 위치해 있고, 우리 몸의 운동을 조절하는 부위다.  - 위키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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