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포켓몬 GO에 대해 몰랐던 6가지

2016.07.14 10:00

 

국내에 정식 출시되기도 전에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는 포켓몬 GO. - 닌텐도 제공
국내에 정식 출시되기도 전에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는 포켓몬 GO. - 닌텐도 제공

혹시 주말에 속초행을 계획하고 있나요? 인터넷에서 난리가 난 포켓몬 GO(Pokémon Go)의 이야기입니다. 닌텐도의 포켓몬스터가 구글 지도와 증강현실을 만나 전 세계적인 유행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미국, 호주 등지에서는 곳곳의 명소마다 사람들이 포켓몬을 잡기 위해 줄지어 스마트폰을 보며 몰려드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포켓몬 마스터를 꿈꾸는 독자들을 위해 포켓몬 GO에 대해 몰랐던, 알아두면 흥미로운 정보들을 소개합니다.

 

giphy.com 제공
giphy.com 제공

1. 포켓몬스터는 곤충 채집에서 탄생했다? 


어릴 때 곤충채집하기 위해 잠자리채를 들고 들판을 뛰어다니던 기억이 있나요? 포켓몬스터 시리즈의 창조자인 다지리 사토시는 어린시절 곤충 채집을 하던 경험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잠자리, 나비, 메뚜기 등 곤충을 한 마리씩 모으듯 피카츄, 파이리 등 포켓몬을 하나씩 수집하는 재미를 부여한 것이죠. 신기한 초능력과 모험은 덤입니다.


포켓몬스터는 1996년 게임을 통해 세상에 첫 등장했습니다. 151마리의 포켓몬은 저마다 귀여운 외모와 다양한 특기를 지닌 가상의 생명체로서 빠른 속도로 진화하며 초능력을 발휘하는 게 특징입니다. 포켓몬을 보며 자라난 90년대생 젊은이들에게 어릴 적 즐겨봤던 친근한 TV 만화의 기억을 소환하는 것도 포켓몬 GO의 열풍에 한 몫 하고 있죠. 

 

포켓몬스터를 만들어낸 게임프리크 대표 다지리 사토시. 그는 곤충소년이라 불릴만큼 관심이 남달랐다고 하네요. - http://kotaku.com 제공
포켓몬스터를 만들어낸 게임프리크 대표 다지리 사토시. 그는 곤충소년이라 불릴만큼 관심이 남달랐다고 하네요. - http://kotaku.com 제공

2. 구글과 닌텐도의 만남은 만우절 장난에서 시작됐다?


포켓몬스터가 곤충채집에서 비롯됐다면, 포켓몬 GO는 2년 전 만우절에 닌텐도와 구글이 함께 선보인 ‘구글맵:포켓몬 챌린지’ 이벤트에서 시작됐습니다. 이 이벤트는 150마리의 포켓몬을 구글 세계지도에 숨겨놓고, 해당 지역을 클릭할 경우 포켓몬을 획득하는 게임이었습니다. 만우절 장난처럼 펼쳐진 짧은 이벤트였지만 획기적인 플레이로 큰 인기를 얻었죠.


포켓몬 GO는 이 게임이 좀 더 진화해 구글 지도에 기반한 위치정보시스템과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이 결합한 것이죠. AR은 현실세계를 바탕으로 그 위에 3D 가상세계를 덧입혀 보여주는 기술입니다. 간혹 AR과 VR(가상현실)을 헷갈려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VR이 새로운 공간으로 들어가 시청각적 경험을 하는 기술이라면, AR은 현실의 사물이나 배경에 관련 정보를 3D 그래픽으로 표기해주거나, 새로운 물체를 나타나게 하는 방식이죠. 게임에 적용할 경우 현실감과 몰입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2014년 구글과 닌텐도의 만우절 이벤트였던 구글맵:포켓몬 챌린지 서비스 화면(왼쪽). 150마리의 포켓몬을 획득하면 151번째의 히든 포켓몬인 ‘뮤’가 등장했습니다(오른쪽). - 닌텐도 제공
2014년 구글과 닌텐도의 만우절 이벤트였던 구글맵:포켓몬 챌린지 서비스 화면(왼쪽). 150마리의 포켓몬을 획득하면 151번째의 히든 포켓몬인 ‘뮤’가 등장했습니다(오른쪽). - 닌텐도 제공

3. 포켓몬 GO가 우울증 치료에 효과적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포켓몬 GO가 대박을 치며, 미국 내 다운로드 수가 750만 건을 돌파하고, 닌텐도가 30년만에 최고 주가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포켓몬 GO의 과도한 인기는 사고의 위험성을 키우고 있는데요. 길을 걸을 때 스마트폰만을 주시한다든지, 포켓몬을 잡기 위해 위험한 강이나 호수에 뛰어드는 일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포켓몬 GO를 이용한 범죄도 등장했습니다.


반대로 포켓몬 GO 신드롬의 긍정적인 효과도 있습니다. 미국의 존 그로홀 심리학 박사는 포켓몬스터를 통해 사람들이 우울증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포켓몬을 내 것으로 만들려면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다리품을 제법 팔아야 합니다. SNS에는 포켓몬 GO를 하면서 많이 걷고 자연스레 사람들과 뒤섞이며 힐링 효과를 체험한 후기가 줄줄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우울증을 치료에 포켓몬 GO가 의사 처방보다 더 좋은 치료제가 되었다”, “포켓몬 GO 덕분에 일주일만에 눈에 띄게 좋아졌다. 경계성 인격 장애, 우울증과 불안으로 힘들어하던 나를 집밖으로 나가게 해주고 있다” 등 포켓몬 GO가 정신의 치료제가 된 사례가 많습니다. - 트위터 제공
“우울증을 치료에 포켓몬 GO가 의사 처방보다 더 좋은 치료제가 되었다”, “포켓몬 GO 덕분에 일주일만에 눈에 띄게 좋아졌다. 경계성 인격 장애, 우울증과 불안으로 힘들어하던 나를 집밖으로 나가게 해주고 있다” 등 포켓몬 GO가 정신의 치료제가 된 사례가 많습니다. - 트위터 제공

4. 첫 포켓몬을 ‘피카츄’로 시작하는 방법이 있다?


국내에서는 정식 출시를 하지 않아 정식적인 루트로는 게임을 설치할 수 없습니다. 해외 계정을 우회해 설치하는 방법이 인터넷에서 통용되고 있습니다.


포켓몬 GO 앱을 설치해서 캐릭터를 고르고 나면, 게임 방법은 간단합니다. 포켓몬이 나타나면 그쪽으로 가서 카메라를 비춥니다. 포켓몬을 향해 몬스터볼을 던져 잡으면 됩니다. 이때 농구골대에 넣는 기분으로 포물선을 그리듯 던져야 포획이 가능합니다.


시작하자마자 튜토리얼로 파이리, 이상해씨, 꼬부기가 나타나는데요. 이 세 마리가 나타났다고 좋아할 게 아닙니다. 이들을 잡지 않고 버틸 경우 피카츄가 추가로 나타납니다. 이왕이면 피카츄로 시작하는 게 좋겠죠?   

 

안드로이드 기반의 필자는 구글 계정을 추가한 뒤
안드로이드 기반의 필자는 구글 계정을 추가한 뒤 'OpenVPN Connect'와 'EasyOvpn-OpenVPN' 앱을 설치해 실행했습니다. 이 앱에서 미국 서버를 선택한 뒤 플레이스토어에 재접속하면 포켓몬 GO를 설치할 수 있습니다(왼쪽). 게임을 실행하면 튜토리얼로 세 마리의 몬스터가 등장합니다(오른쪽). - 이종림 제공

 

△ 첫번째 몬스터로 피카츄를 얻는 방법. - Game Informer 유튜브 제공

 


5. 북한에서도 포켓몬 GO가 서비스되고 있다?


안타깝게도 포켓몬 GO를 실행해서 포켓몬을 한 마리 잡고 나면, 그 뒤로는 진전이 전혀 없습니다. 국내 법규에 따라 구글 지도 이용에 제한이 있어서 게임 환경이 지원되지 않기 때문이죠. 당장 속초행 버스 티켓을 구입하고픈 충동이 일어납니다.


속초 뿐 아니라 양양, 고성 등에서 포켓몬 GO가 실행되는 이유는, 북한이 서비스 가능 지역으로 분류되며 같은 구획에 포함된 우리나라의 일부 지역까지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포켓몬 사냥에 필요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포케스탑(Pokestop)’을 검색해보면, 북한에도 두 군데의 지역이 지정돼 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미국(왼쪽)과 한반도(오른쪽)의 포케스탑과 체육관 위치 검색 화면. - 구글 제공
미국(왼쪽)과 한반도(오른쪽)의 포케스탑과 체육관 위치 검색 화면. - 구글 제공

6. 밤에만 등장하는 포켓몬이 있다?


포켓몬 GO를 즐기기 위해 속초로 떠나는 플레이어들에게 간단한 팁을 드리자면, 포켓몬마다 자신의 특성에 맞는 장소에 출몰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워터 포켓몬은 호수나 바다 근처에 있고, 그래스랜드 포켓몬은 숲 근처에 있죠. 유령같은 개스틀리 포켓몬은 밤에만 나옵니다.


또 포켓몬은 기념물, 관광명소, 공원 등에 주로 나타나도록 설계됐습니다. 휴대전화 트래픽이 높고 인구가 많이 몰리는 곳에도 포켓몬이 자주 등장한다고 하네요.

 

한 플레이어가 야근 중 사무실에서 만난 유령같은 포켓몬. - 트위터 @christlu 제공
한 플레이어가 야근 중 사무실에서 만난 유령같은 포켓몬. - 트위터 @christlu 제공

※ 참고
http://www.dongascience.com/news/view/9489/special
http://kotaku.com/5806664/how-pokemon-was-born-from-bug-collecting-and-aspergers-syndrome
http://gaming.stackexchange.com/questions/273564/why-are-there-no-pok%C3%A9mon-near-me
http://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747563215002265


※필자소개
이종림. IT전문지 마이크로소프트웨어와 과학동아에서 기자로 일했다. 최신 IT기기, 게임, 사진, 음악, 고양이 등에 관심이 많다. TV 예능 ‘용감한 기자들’에서 화제 연구 담당 기자로 출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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