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눈 감았는데도 내가 어떤 자세인지 아는 이유

2016.07.12 18:00

텐토닌3은 움직임과 같은 기계적 자극에 의해 열리는 이온채널이다. 근섬유와 신경의 집합체인
텐토닌3은 움직임과 같은 기계적 자극에 의해 열리는 이온채널이다. 근섬유와 신경의 집합체인 근방추에 존재하며 근육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역할을 한다. - 서울대 제공

우리 몸은 눈을 감고 움직여도 어떤 동작을 하고 있는지 인지한다. 몸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단백질이 있기 때문이다.


오우택 서울대 약대 교수팀은 물리적인 감각을 인지하는 단백질 ‘텐토닌3’을 만드는 유전자를 새롭게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우리 몸의 움직임은 ‘피에조 채널’이라 부르는 이온채널을 통해 주고 받는 전기 신호가 뇌로 전달되면서 일어난다. 하지만 이 피에조 채널만으로는 우리 몸이 느끼는 다양한 감각을 모두 설명하기 어려웠다.


오 교수팀은 자세에 따라 근육의 길이가 달라지며, 이 같은 길이의 변화를 이용해 자세를 인지하는 이온채널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리고 다양한 후보 유전자를 선정해 하나씩 제거하면서 어떤 유전자가 없을 때 인지 과정이 저해되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텐토닌3이라는 단백질이 만드는 이온채널이 자세인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텐토닌3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가 결손된 쥐는 근육의 신경활성 정도가 떨어지고, 걸음걸이도 비정상적으로 바뀌었다. 움직임과 자세에 관한 감각 신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로 우리 몸의 팔, 다리 자세의 고유감각 기능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며 “신전반사와 같은 근육 관련 현상이나 스트레칭과 같은 운동 효과에 대한 규명과 재활 방법을 연구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뉴런’ 6일자에 실렸다.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작성하기

    의견쓰기 폼
    0/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