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 만드는 재료 ‘왜소은하’ 탄생 비밀 풀었다

2016.07.12 18:00
U141 왜소행성에서 발견된 은하 합병의 흔적. 두 개의 핵, 네모난 빛 분포, 푸른 색 빛을 토대로 연구진은 U141이 주변 은하들을 흡수해 형성된 왜소행성이라고 분석했다. -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U141 왜소은하에서 발견된 은하 합병의 흔적. 두 개의 핵, 네모난 빛 분포, 푸른 색 빛을 토대로 연구진은 U141이 주변 은하들을 흡수해 형성된 왜소은하라고 분석했다. -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수많은 별이 모여있는 은하를 만드는 기본 재료는 은하보다 더 작은 왜소은하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런 왜소은하 역시 다른 은하들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새로운 증거가 발견됐다.

 

박민아 한국천문연구원 은하진화그룹 연구원(UST 천문우주과학전공 박사과정) 팀은 큰곰자리에 속한 왜소은하 ‘U141’에서 다른 은하들이 병합한 증거를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거대은하가 아닌 왜소은하에서 병합한 흔적을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태양계가 포함된 우리은하나 안드로메다은하는 질량이 태양의 수천 억 배에 이르는 거대은하로, 태양의 10억 배 정도 무거운 왜소은하들을 흡수하면서 만들어진다. 이 때문에 왜소은하는 은하를 형성하는 기본 재료라는 의미로 ‘은하 형성 재료(building block)’로 불리기도 한다.

 

연구진은 미국 뉴멕시코 주에 위치한 ‘SDSS망원경’이 촬영한 U141의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은하 병합의 증거로 꼽히는 현상들을 관찰했다. 안정적인 왜소은하는 빛이 타원형으로 번져나가는 분포를 가지지만 U141은 네모난 모양으로 번져나가며 변화가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또 다른 증거로 U141은하의 핵이 1개가 아닌 2개라는 점, 중심부의 빛이 젊은 별들에게서 나타나는 푸른색을 띄는 점을 꼽았다.

 

박 연구원은 “U141이 큰곰자리 은하단 내에서 은하가 별로 없는 지역에 고립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은하 병합의 증거를 보인다”며 “다른 거대은하의 영향 없이 독자적으로 생성됐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결과는 미국 천문학회가 발간하는 ‘천문학 저널(The Astronomical Journal)’ 5월 18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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