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치 업! 페이스북 (1)] 언론(ㅠ ㅠ)보다 가족, 친구 택한 페이스북

2016.07.01 06:00

※ 편집자 주
구글, 애플, 페이스북... 세계 테크 업계는 숨가쁘게 돌아갑니다. 쉴새없이 일어나는 새 소식과 변화를 따라잡기도 힘듭니다. 동아사이언스에서 주요 테크 기업들의 최근 뉴스를 정리하고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선도 업체들의 움직임을 렌즈로 변화의 힌트를 잡아 보세요.

 


페이스북, 친구 글 먼저 보이게 하겠다


페이스북이 회원들에게 어떤 소식이 먼저 보일지 정하는 알고리즘을 수정한다고 29일 (현지시각) 밝혔습니다. 페이스북 친구들의 소식이 보이는 ‘뉴스 피드’에 가까운 친구나 가족이 올린 글이나 사진, 동영상이 먼저 보이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페이스북의 뉴스 피드에 여러분 친구의 글이 모두 나타나는 건 아니라는 거 알고 계시죠? 페이스북의 알고리즘은 쏟아지는 포스트 중에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것들만 골라서 보여줍니다. 친구지만 한번도 여러분 뉴스 피드에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을 수 있어요.


이 뉴스 피드에는 친구, 가족의 포스트뿐 아니라 내가 좋아요를 누른 언론사나 기업, 브랜드 페이지의 포스트들이 올라옵니다. 페이스북은 이 노출 알고리즘을 조정해 진짜 친구나 가족의 글과 사진이 더 많이 노출되게 하겠다는 겁니다.


페이스북은 뉴스 피드 알고리즘을 변경할 때마다 ‘친구, 가족의 글을 더 많이 보이게 변경했다’고 밝히는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들의 소식을 우선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페이스북이 더 재미있어지고, 사람들은 페이스북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고, 더 많은 광고를 보게 되고…


반면 페이스북을 통해 독자들을 만나던 언론사나 마케팅을 진행하던 기업들은 좀 곤란해질 듯 합니다. 페이스북은 알고리즘 변경 이후 “여러분 페이지의 도달률이나 트래픽은 줄어들 수 있고,  독자층의 구성에 따라 그 영향은 다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언론사들 걱정이 깊어질 듯 합니다. 사람들이 페이스북에서 언론사 페이지의 콘텐츠를 덜 보게 되리라는 얘기이기 때문입니다. 소셜 미디어 분석 업체 파스.리에 따르면, 미국 주요 언론사 트래픽의 40% 정도가 페이스북에서 옵니다. 이제 구글에서 타고 오는 트래픽보다 페이스북에서 넘어 오는 트래픽이 더 많습니다.

 

구글 vs 페이스북, 누가 언론사에 더 많은 트래픽을 모아주나 - 자료. Parse.ly 제공
구글 vs 페이스북, 누가 언론사에 더 많은 트래픽을 모아주나 - 자료. Parse.ly 제공

언론사들은 페이스북이 원하는 대로 실시간 동영상도 만들고, 인스턴트 아티클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인데, 정작 페이스북은 언론사 콘텐츠 노출을 줄이겠다고 합니다. 언론사들이 페이스북에 끌려다니는 모습입니다.


물론 페이스북 사용자의 친구들이 어떤 언론사 기사에 좋아요를 많이 누르고 적극적으로 공유하면 그건 친구들에게 의미있는 콘텐츠로 간주되어 노출이 늘어나긴 합니다.


이번 알고리즘 개편은 얼마전 미국을 뒤흔든 페이스북의 보수적 기사 검열 논란 의 영향도 있는 듯 합니다. 미주 지역 페이스북에는 페이스북 뉴스 큐레이터들이 인기 뉴스를 골라 보여주는 ‘트렌딩 토픽’이란 섹션이 있는데, 직원들이 여기에 보수적 뉴스는 채택 안 하고 진보 언론사 기사를 주로 보여주었다는 보도가 얼마 전 있었습니다. 정치권에까지 영향을 미친 큰 이슈였습니다.


이번 알고리즘 개편에 대한 공식 발표를 보면 “페이스북의 비즈니스는 ‘누가 무엇을 읽어야한다’고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각자 의미있는 스토리들을 연결해 주는 일’이다”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기사 검열 논란을 의식한 부분이라고 볼 수 있죠. 그러면서 ‘우리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줄 뿐’이라고 밝힌 셈입니다.


물론 이건 이것대로 문제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듣고 싶은 것만 듣고, 그에 따라 자기 기존 생각을 강화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양한 의견을 듣고 스스로 돌아보기보다는, 자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좋아하는 의견만 들으며 자기만의 믿음을 더 굳게 하는 것이죠. 그렇지 않아도 양극화되는 세태를 더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가상의 팬더 가면 쓰고 실시간 동영상 중계


페이스북이 요즘 실시간 모바일 동영상 중계 서비스 ‘라이브’에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찍으며 바로 친구들에게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페이스북이 이 라이브에 재미있는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동물 가면이나 외계인 분장을 한 것 같은 재미있는 모습을 영상에 나타나는 자기 얼굴에 입힐 수 있는 비디오 필터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얼마 전 인수한 MSQRD라는 동영상 필터 앱 회사의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보다 재미있고 웃긴 동영상을 친구에게 보여줄 수 있게 됩니다. 비슷한 기능으로 인기를 끄는 스냅챗과 경쟁도 더 치열해질 듯 합니다. 

 

비디오 필터 기능을 활용해 페이스북 라이브를 하는 모습. - TechCrunch 제공
비디오 필터 기능을 활용해 페이스북 라이브를 하는 모습. - TechCrunch 제공

또 다른 곳에 있는 사람 두 명이 함께 영상을 찍을 수 있게 됩니다. 원격 인터뷰 같은 것이 가능해지는 것이죠. 방송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출연자와 시청자가 함께 모여 대화할 수 있는 대기실 기능도 생깁니다.


모두 쉽게 동영상 콘텐츠를 만들고 사람들과 더 상호작용하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춘 기능들입니다.

 


더 알면 좋은 것들


스마트폰으로 최근 찍은 사진과 동영상들을 모아 자동으로 깔끔한 동영상으로 만들어주는 ‘슬라이드쇼’ 기능의 테스트에 들어갔습니다. 애플도 차기 아이폰 운용체계  iOS 10에 이 기능을 넣을 계획이고, 구글 포토에서는 이미 제공하는 기능입니다. 대충 찍은 폰 사진도 그럴듯한 콘텐츠로 바꿔줍니다. 


 

 

크롬 브라우저에서 보던 웹페이지를 바로 페이스북에 공유할 수 있는 ‘페이스북 공유’ 익스텐션도 내놓았습니다. 크롬 브라우저에 설치해 두면 재미있는 웹페이지를 바로 페이스북 친구와 공유할 수 있습니다. 이걸 왜 이제서야 내놓는지는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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