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하는 여성대통령, 아미나 구립파킴 모리셔스공화국 대통령

2016.06.29 18:00
아프리카 여성 포럼에서 발표 중인 아미나 구립파킴 대통령의 모습. - 한국 로레알 제공
이달 20일 열린 ‘아프리카 여성포럼’에서 연사로 나선 아미나 구립파킴 모리셔스공화국 대통령. - 한국 로레알 제공

 

“저를 대통령으로 만든 것은 바로 ‘과학’이죠.”
 

아미나 구립파킴 모리셔스공화국 대통령(56)은 모리셔스 최초의 여성대통령이자 여성과학자다. 아미나 대통령은 본보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최근 여성들의 과학기술계 진출이 늘고 있지만, 아프리카의 경우 여전히 27% 수준으로 성비가 불균형하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적인 체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미나 대통령은 영국 엑스터대 유기화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모리셔스대 교수를 지냈다. 2007년에는 아프리카 지역에서 자라는 약용 식물을 연구한 성과를 인정받아 여성과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로레알-유네스코 세계 여성과학자상’을 받기도 했다.
 

당시 아미나 대통령은 모리셔스 인근 로드게스섬에서 자라는 약용 식물을 조사한 결과 치료효과를 가진 600여 개의 약용식물의 목록을 만들어 발표했다. 이 목록은 현재 아프리카 풍토병 및 난치병 치료제 개발을 위한 근거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아미나 대통령은 “전통문화가 실제치료와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셈”이라며 “한 해 동안 설사병으로 목숨을 잃는 수 천 명의 아프리카 아이들이 값싸고 효과 좋은 치료제를 손쉽게 구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고 연구의의를 밝혔다.
 

여성 과학자로서 한계와 벽을 경험했다는 아미나 대통령은 후배 연구자들이 비슷한 고통을 겪지 않도록 여성들의 과학계 진출을 독려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이달 20일에는 ‘아프리카 여성포럼’을 개최해 기후변화, 에너지 문제 등 지구가 직면한 사회 문제를 여성들이 주도해서 해결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아미나 대통령은 “여성과학자가 남성 과학자만큼의 업적을 인정받으려면 상대적으로 더 많은 노력이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과학 분야에 종사하는 여성이 많아질수록 서로를 지지해줄 여성들의 커뮤니티가 견고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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