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첫째 주 개봉작 추천, ‘굿바이 싱글’ ‘사냥’ ‘레전드 오브 타잔’ ‘500일의 썸머’ ‘빅뱅 메이드’

2016.06.30 06:00

정치권과 연예계에서 연이어 터지고 있는 각종 대형 스캔들과 영국발 ‘브렉시트(Brexit)’의 여파로 사회 분위기가 이래저래 어수선한 가운데, 벌써 7월이 찾아왔다. 본격적인 더위와 함께 이번 주말에는 전국적으로 장마전선이 형성돼 비가 내린다고 하는데 비오는 날 산책 대신 가까운 사람과 시원한 극장을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 이번 주에도 수많은 영화들이 개봉해 극장에서 관객들을 맞이할 채비로 분주하다. 입맛대로 골라보시길!

 

㈜쇼박스, 롯데엔터테인먼트,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팝엔터테인먼트, YG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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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싱글 - ㈜쇼박스 제공
굿바이 싱글 - ㈜쇼박스 제공

#1. <굿바이 싱글>


감독: 김태곤
출연: 김혜수, 마동석, 김현수, 김용건, 서현진, 곽시양, 황미영


제목만 보고 ‘뭐야, 또 로맨스야?’라고 속단하지는 마시길. 개봉 전 <가족계획>이라는 제목으로도 알려진 이 영화는 다행히(?) 로맨스 영화가 아니라 코미디 영화다. <굿바이 싱글>은 사귀던 남자친구에게 차인 톱스타 ‘주연’이 영원한 내 편을 만들기 위해 대책 없는 계획을 세우면서 벌어지는 대국민 스캔들을 그린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성공한 배우이자, 과감히 임신 스캔들을 일으키는 톱스타 ‘주연’ 역할은 그 이름에 걸맞은 톱배우 김혜수가 맡았다.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시그널]에서 여전한 존재감을 입증한 뒤 단독 주연 영화로 돌아왔다. 또한 김혜수의 절친이자 그의 스타일리스트 역할은 ‘국민 마요미’ 마동석이 맡아 마치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은 듯(…) 확실한 한 방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리고 이제는 ‘하정우 아빠’로 더 유명한 중견 배우 김용건, 화제의 드라마 [또 오해영]의 ‘오해영’으로 대세 배우에 등극한 서현진, [마녀보감], [우리 결혼했어요] 등 최근 종횡무진 활약 중인 곽시양, <족구왕>의 신스틸러 황미영 등 든든한 조연진들이 함께 출연한다. 이 영화의 강점이라면 무엇보다 주•조연 배우들에 대한 호감도가 고르게 높다는 것.


2014년, 4만 관객의 배꼽을 뺏어간 <족구왕>에 각본과 제작으로 참여한 김태곤 감독의 연출작이다. 최근 극장가에서 코미디 영화를 거의 찾아볼 수 없거나, 있어도 고전을 면치 못했던 상황이어서 이 영화가 코미디 장르의 반등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개봉 전에 대대적인 전국 시사회를 개최해 이미 3만 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한 상태로, 대체적인 평가는 나쁘지 않지만 시사회 규모만큼 좋은 입소문을 얻고 있는지는 아직은 미지수.


*영.혼.남의 기대평: 예고편을 보면 ‘마요미’의 활약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만일 이 작품과 7월 20일 개봉 예정인 그의 또 다른 출연작 <부산행>이 연달아 성공한다면 올 한 해는 아마 ‘마동석의 해’로 기억되지 않을까.


 

사냥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사냥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2. <사냥>


감독: 이우철
출연: 조진웅, 안성기, 한예리, 권율, 손현주


드라마 [시그널] 주역들이 경쟁자가 되어 다시 만난다. <굿바이 싱글> 김혜수와 맞대결을 펼치는 상대는 바로 <사냥>의 조진웅이다. 400만 관객을 돌파한 <아가씨>의 흥행에도 일조한 조진웅은 관객들의 높은 신뢰도와 폭발적인 지지를 얻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와중에 이번에는 자신이 주연을 맡은 영화를 선보인다. <사냥>은 우연히 발견한 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산에 오른 사냥꾼들의 사투를 다룬 영화. 조진웅과 호흡을 맞추는 배우는 영원한 ‘국민 배우’ 안성기. 어느덧 60대 중반의 나이에 접어든 그는 이번 작품에서 충격적인 변신과 극한의 액션 연기를 소화하며 <곡성>의 ‘외지인’ 쿠니무라 준에 버금가는 고생스러운 촬영에도 몸을 아끼지 않고 훌륭히 소화해냈다는 후문. 백발이 무성한 그의 모습이 조금은 낯설 수도 있지만 젊은 배우들에 결코 밀리지 않는 에너지를 뿜어낸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홍보 문구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이, 이 작품이 롤모델로 삼은 영화는 <최종병기 활>과 <끝까지 간다>다. 두 영화만큼 속도감 있는 추격 스릴러를 표방하고 있고 주인공들의 맞대결을 거친 액션과 함께 그려냈다는 점이 관객들의 흥미를 유도해 초반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후 부랴부랴 재편집에 들어가 15세 이상 관람등급을 확정 지은 것이 큰 도움이 된 듯 하다. 하지만 사전에 청불 등급을 받은 것으로 볼 때, 일부 액션 장면의 수위가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린 자녀와 함께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참고하시길 바란다.


*영.혼.남의 기대평: 배급 영화들의 연이은 실패와 모기업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 등 여러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롯데가 이번 작품으로 기나긴 침체기를 탈출할 수 있을까.


 

레전드 오브 타잔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레전드 오브 타잔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3. <레전드 오브 타잔>


감독: 데이빗 예이츠
출연: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마고 로비, 크리스토프 왈츠, 사무엘 L. 잭슨


6월 초 <정글북>에 이어 밀림을 소재로 한 또 다른 영화 <레전드 오브 타잔>이 개봉한다. 영화 <레전드 오브 타잔> 밀림의 전설 ‘타잔’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개봉 시기와 순서 때문에 마치 <정글북>의 후속편 같은 느낌도 있지만 두 작품은 각기 다른 원작을 기초로 만들어졌다. (가장 큰 차이점, 타잔을 떠올리면 특유의 ‘아아아~’ 소리부터 음성지원 되지 않는가?) 어쨌든 액션 블록버스터답게 금주 개봉작 중 영상미와 사운드 효과에 가장 강점을 지닌 작품으로 IMAX 3D, 4DX 등 특별관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할리우드에서 가장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마고 로비가 타잔의 그녀, ‘제인’ 역할을 맡아 뭇 남성 관객들의 표심을 끌어올 것으로 보인다. 미드 [트루 블러드] 시리즈에서 맹활약한 알렉산더 스카스가드가 타잔 역할을,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007: 스펙터>의 크리스토프 왈츠와 ‘퓨리 국장’ 사무엘 L. 잭슨이 개성 강한 조연으로 등장한다. <해리 포터: 불사조 기사단>부터 마지막 작품까지 시리즈 네 편을 감독하며 관객들에게 신뢰를 쌓은 데이빗 예이츠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영.혼.남의 기대평: 앞서 소개한 두 편의 한국 영화와 맞대결을 펼치는 유일한 외화 블록버스터. <정글북>처럼 우리에게도 친숙한 이야기와 인지도 높은 배우들의 열연이 관람 포인트.


 

500일의 썸머 - ㈜팝엔터테인먼트 제공
500일의 썸머 - ㈜팝엔터테인먼트 제공

#4. <500일의 썸머>


감독: 마크 웹
출연: 조셉 고든 래빗, 주이 디샤넬, 클로이 모레츠


깜짝 퀴즈, ‘여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화는? 정답은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망설이지 않고 대답할 수 있는 영화가 바로 <500일의 썸머>다. 2010년 개봉해 14만 관객과 만났던 이 영화는 아쉬운 흥행 성적과는 달리, 여러 관객들이 ‘인생로맨스’로 꼽는 영화다. <500일의 썸머>는 운명을 믿는 순수청년 ‘톰’과 사랑을 믿지 않는 여자 ‘썸머’의 현실 연애담을 그린 로맨스 영화. 한국에 <건축학개론>이 있다면, 할리우드에는 <500일의 썸머>가 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순수한(이라 쓰고 ‘찌질하다’고 읽는다) 남자가 운명과도 같은 여자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로맨스 이야기에 뭇 남성들이 깊은 감정이입해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던 영화이기도 하다.


이제는 톱스타 반열에 오른 조셉 고든 래빗의 풋풋하고 어리숙한 모습과, 어느덧 성인이 되어 자유로운 연애를 즐기고 있는 클로이 모레츠의 아역 배우 시절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무엇보다 주인공을 맡은 주이 디샤넬은 ‘톰’에게 감정이입하면 너무나 얄미워 보일 만큼 ‘썸머’를 완벽하게 연기해냈고 아직까지 그의 최고작으로 불린다. 또한 <500일의 썸머> 이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연출을 맡아 블록버스터에서도 탁월한 로맨스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입증하고 주연 배우들 좋은 일만 시켰던(…) 마크 웹 감독이 처음으로 자신의 재능을 발휘했던 영화다. CGV에서 단독 재개봉한다.


*영.혼.남의 기대평: 작년 말, 재개봉 영화의 신화를 다시 쓴 <이터널 선샤인>과 올해 가장 성공한 재개봉 영화인 <인생은 아름다워>만큼 인상적인 성적을 기록해 재개봉 영화 열풍을 이어갈 수 있을까. 지난 주말 일부 극장에서 유료 시사를 진행해 3,800명의 관객을 불러모으는 등 현재까지의 반응은 준수한 편이다.


 

빅뱅 메이드 - YG 엔터테인먼트 제공
빅뱅 메이드 - YG 엔터테인먼트 제공

#5. <빅뱅 메이드>


감독: 변진호
출연: 빅뱅(권지용, 동영배, 최승현, 강대성, 이승현)


<빅뱅 메이드>는 국내 최정상 아이돌 그룹 ‘빅뱅’의 10주년을 기념해 펼쳐진 월드투어  ‘MADE’ 콘서트의 실황과 멤버들의 비하인드를 담은 극장판 다큐멘터리로, CGV에서 단독 개봉하는 작품이다. 온전히 빅뱅 팬들을 위해 개봉하는 서비스 차원의 영화로 볼 수 있다. 빅뱅 멤버들이 “영화가 10만 명 이상의 관객 수를 기록하면 게릴라 콘서트를 하겠다”고 공약했고, 이미 팬들 사이에서는 사전 예매 열풍이 불고 있을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고로,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덧. 이 외에도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초청작이자 [또 오해영]의 전혜빈이 주연을 맡은 영화 <우리 연애의 이력>, 세계를 탐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두 개의 한국 다큐멘터리 <홀리워킹데이>와 <경계>, 그리고 2014년 베니스국제영화제 남녀 주연상을 휩쓴 <헝그리 하트> 등 다양한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으나, 지면의 한계로 인해 전부 소개하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


 

편집자주: 대체 ‘3분 카레’도 아니고 ‘3분 영화’가 무슨 말이냐고? 일단 ‘오X기’ 그룹의 PPL은 아니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앞으로 매주 목요일 나올 이 칼럼은 ‘영화 혼자 보는 남자’(영.혼.남=필자)가 3분 만에 추천하는 금주 개봉 영화 소식이다. 당신의 시간은 소중하니까. 매주 목요일, 손이 심심한 오전에 딱 3분만 투자하시라!

 

※ 필자 소개

이상헌. 영화를 혼자 보는 게 전혀 부끄럽지 않은 사람. 당신의 소중한 시간을 위해 3분 안에 볼 수 있는 이번 주 개봉작 소식을 준비했다. 출근길 지하철 안이든, 벗어나기 싫은 이불 속에서든, 이번 주 개봉 영화가 궁금하다면 매주 목요일 오전에 딱 3분만 투자하시라! 당신의 영화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인생은 짧고 볼 만한 영화는 너무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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