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사랑탐사대 현장취재➊ 달콤살벌 꿀벌 체험

2016.06.30 13:00

안녕! 난 전북 완주군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에 사는 ‘꿀벌 마야’야. 지난 달 5월 28일, 꽃과 벌집 사이를 열심히 날아다니며 꿀을 따고 있는데 낯선 30명의 사람들이 몰려들었어. 전국각지에서 모여든 지구사랑탐사대 대원들이라지 뭐야? 이 사람들은 도대체 뭐 하러 여기까지 온 걸까?

 

잠사박물관의 마스코트 누순이. - 김정 기자 ddanceleo@donga.com 제공
잠사박물관의 마스코트 누순이. - 김정 기자 ddanceleo@donga.com 제공

인간의 오래된 친구, 꿀벌


지구사랑탐사대원들은 꿀벌 현장교육에 참여하기위해 이곳을 찾았대. 가장 먼저 대원들을 반긴 건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의 김혜경 연구사님이었어. 연구사님은 강의실에서 대원들에게 꿀벌의 역사와 생태에 대해 알려 주셨지.

 

벌통을 보여 주고 있는 김혜경 연구사님. - 김정 기자 ddanceleo@donga.com 제공
벌통을 보여 주고 있는 김혜경 연구사님. - 김정 기자 ddanceleo@donga.com 제공

“인간이 꿀벌과 함께한 시간은 무척 길어요. 1924년 스페인의 한 동굴에서 여성이 꿀벌을 사냥하는 암각화가 발견됐는데, 기원전 7000년 경에 그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요. 이것은 인류가 꿀벌
을 이용한 최초의 증거로 남아 있지요.”

 

벌이 따온 꽃가루와 프로폴리스를 맛보는 기회도 있었다. - 김정 기자 ddanceleo@donga.com 제공
벌이 따온 꽃가루와 프로폴리스를 맛보는 기회도 있었다. - 김정 기자 ddanceleo@donga.com 제공

연구사님은 여왕벌과 수벌, 일벌의 일생을 비롯해 벌의 의사소통과 부지런함에 대해 강조하셨어. 그거 알아? 너희들이 티스푼으로 쉽게 떠먹는 1g의 꿀은 꿀벌이 20회 외출해서 8000송이의 꽃을 방문해야 만들 수 있다는 사실!

 

지사탐 대원들은 보호복을 입고 안전하게 벌통을 관찰했다. - 김정 기자 ddanceleo@donga.com 제공
지사탐 대원들은 보호복을 입고 안전하게 벌통을 관찰했다. - 김정 기자 ddanceleo@donga.com 제공

꿀벌은 윙윙! 머리끝은 쭈뼛!

뭐니뭐니해도 이날 체험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나, 꿀벌을 만나는 양봉 체험이었어. 대원들은 모두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신을 감싸는 모자와 보호복을 입고 우릴 만나러 왔어. 반가운 마음에 날개를 세차게 저었더니 꿀벌연구실의 박사님들이 걱정스런 얼굴로 말했어.


“오늘 벌이 좀 사나우니 조심하세요!”

 

잠사박물관 조홍기 관장님의 재미난 설명에 대원들은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 - 김정 기자 ddanceleo@donga.com 제공
잠사박물관 조홍기 관장님의 재미난 설명에 대원들은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 - 김정 기자 ddanceleo@donga.com 제공

김 연구사님의 말씀에 사람들은 약간 걱정스러운 표정이었어. 하지만 꿀벌에 대한 대원들의 열정은 꺾이지 않았어. 나와 친구들이 ‘윙윙’ 거리며 날갯짓을 했는데도 어린 대원들부터 부모님들까지 침착하게 양봉체험을 마쳤단다.

 

꿀벌 현장교육에서는 잠사박물관에서 누에를 관찰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 김정 기자 ddanceleo@donga.com 제공
꿀벌 현장교육에서는 잠사박물관에서 누에를 관찰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 김정 기자 ddanceleo@donga.com 제공

전남 여수에서 온 ‘남도사랑탐사대’의 손태진 대원은 “침이 없는 수벌을 직접 만져 볼 수 있어서 무척 재미있었다”며 “앞으로 꿀벌 탐사를 열심히 하고 싶다”고 말했어. 탐사도 중요하지만, 꿀벌과 밀원식물 탐사를 할 때는 무엇보다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 잊지 마!

 

도움| 김혜경(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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