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티유 광장에서 VR과 키오스크(Kiosk)가 만났다

2016.06.11 10:45

가끔 여행 하시죠? 오랜만에 큰 맘 먹고 떠난 여행길… 때론 맛난 먹거리를 찾기도 하고 어떤 때는 눈의 즐거움을 향하고, 다 귀찮을 땐 그냥 푹 쉬다 오는 휴식여행이 되기도 합니다.


때론 여행지의 역사를 찾아 떠나는 여행도 있습니다. 문화유산 답사기처럼 말이죠. 우리는 여행이든 출장이든 가끔 교과서나 교양서적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알고 있던 그곳을 방문할 기회가 있습니다. 그곳이 특히 역사적인 의미를 지닌 장소라면 더 꼼꼼히 살펴 보고픈 욕심도 생깁니다.


하지만 아무리 과거와 전통이 잘 보존된 곳이라 하더라도 역사적 사건이 발생하던 때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결국 박물관처럼 관련 기록이 보존되고 있는 시설을 찾아야 합니다.


만약 광화문 사거리나 서울광장 위 당신이 선 자리에서 바로 그곳의 100년전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어떨까요.


최근 프랑스의 유명 관광지 중 하나인 바스티유 광장에는 이 곳을 오가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불러 세우는 물건(?)이 있다고 합니다.


얼핏 보면 현금인출기(ATM) 같기도 하고 관광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정 망원경 같기도 한 이 것은 바로 가상현실(VR) 키오스크(Kiosk)입니다.

 

Timescope사의 VR 키오스크 - Timescope 제공
Timescope사의 VR 키오스크 - Timescope 제공

파리의 스타트업인 타임스코프(Timescope)는 바스티유 광장 한 켠에 이 VR 키오스크를 설치해 운영 중입니다. 상하 높이조절과 360도 방향전환이 가능한  키오스크로 뭘 할 수 있을까요.


바스티유 광장은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프랑스의 명소입니다. 바로 프랑스 혁명의 현장이자 그 유명한 바스티유 감옥이 있던 역사적인 공간이기 때문이죠. 바스티유 감옥은 원래 14세기부터 파리 방어를 위한 요새로 지어진 건축물이었지만 이후 18세기에 일어난 프랑스 혁명 당시 바스티유 습격이 있었던 곳입니다.


하지만 그런 배경을 찾아 광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아무 것도 만나볼 수 없습니다. 바스티유 감옥이 혁명 후 철거돼(1789년 11월) 오늘의 공원과 광장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그 아쉬움을 채워주기 위해 설치된 것이 바로 VR 키오스크입니다. 키오스크는 3D 그래픽과 사진으로 재연된 VR사진과 영상을 제공하며 처음 완공된 1416년과 혁명의 시기인 1789년으로의 시간 여행을 선사합니다.

 

이용시간은 1분 30초 정도이며 2유로의 이용료가 부과됩니다. 결제는 카드(비접촉식)와 모바일 결제 방식으로 이뤄지며 예약코드도 발행된다고 합니다. 이 회사는 가동 수개월 만에 의미 있는 매출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 Blog école 제공


이런 VR키오스크는 관광지 외에도 건축 현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용이 기대됩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건축물이 들어선다든지 하는 변화를 앞두고 미리 그 지점 앞에서 이를 반영한 시뮬레이션 화면을 보며 실제와 비교해 볼 수 도 있을 것입니다.


또 향후 기어VR이나 VR박스처럼 VR콘텐츠 이용에 필요한 헤드셋(HMD)를 보유하지 않은 사람들도 간편하게 VR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주제의 키오스크 결합형 VR서비스가 속속 등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필자소개
이정환. 10여년간 전자신문 취재기자로 인터넷, 모바일, e비즈니스 등 분야를 담당했다. 이후 SK를 거쳐 지금은  VR콘텐츠 전문기업 Vcontentslab을 운영하며 IT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아날로그적인 삶을 꿈꾸지만 늘 IT의 유혹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모바일 푸어 홍과장, 모바일 천재가 되다」 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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